희망의 이유 - 자연과의 우정, 희망 그리고 깨달음의 여정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침팬지'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이름 '제인 구달'.

이 책은 아프리카에서 침팬지를 연구하며 자연환경과 동물 보호에 앞장서 온 제인 구달의 대표작으로, 초판이 나온 후 20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은 스테디셀러입니다. '희망의 이유'는 그녀의 철학과 신념, 영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자서전이자 사랑하는 것을 지키려는 노력이 담긴 삶의 회고록입니다.

이번 한국어판 특별 개정판 서문에서 기후변화, 생물다양성의 파괴, 동물에 대한 착취, 전쟁, 사회적 불평등 등 문명의 위기에 직면한 인류에게 희망이란 어떤 것인지를 전하며, 이 희망이라는 것은 '생각이 아닌 행동에 관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과 위드 코로나 시대,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인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전쟁, 양극화, 불평등, 동물 착취 등 이 세상은 혼돈의 소용돌이인 것처럼 느껴져요. 제가 기후변화, 동물들에 관심을 끌게 된 것은 두 아들을 낳으면서예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라는 곳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어른인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부끄러웠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 방법을 찾고 있는 저에게 오랜 시간 자연과의 우정에 관해 이야기해온 제인 구달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어요. 혼란하고 어두워 보이기만 하는 미래에서도 여전히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녀. 어떻게 하면 우리도 희망을 안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어린 시절부터 동물들에 매료된 제인 구달. 생명에 대한 애정과 지식에 대한 열정을 길러준 그녀의 어머니, 7살 무렵 전쟁을 통해 알게 된 인간의 잔인성과 홀로코스트의 충격, 여덟아홉 살 때 타잔 책을 읽고 아프리카에 가서 동물들과 생활하며 동물들에 관한 책을 쓰기로 결심한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녀의 인생은 자연스레 아프리카로 초대되었구나! 느꼈어요. 1957년 제인은 드디어 아프리카에 갔고, 그곳에서 루이스 리키 박사를 만나요, 그는 제인을 곰베와 침팬지의 길로 들어서도록 해주었어요.



곰베에서 침팬지에 관한 발견이 시작돼요. 매일 기다림의 연속이었지만, 침팬지에 대해 재미있고도 새로운 사실을 배워요. 제인은 침팬지마다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어느 날 데이비드 그레이어비드가 도구를 사용하는 모습을 관찰해요. 흰개미 둥지의 붉은 흙무더기에 앉아서 구멍 속으로 풀줄기를 반복해서 찔러넣은 후 흰개미들을 입속으로 털어 넣은 거죠. 이런 관찰들은 인간의 고유성에 도전했다면서 굉장한 과학적·신학적 소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어찌 보면 인간이 이해하지 못하는 그들의 삶의 방식이 있을 텐데 너무 인간적인 잣대에서만 바라보고 결정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1974년에서 1977년까지 4년 동안은 곰베 역사상 저자에게 가장 어두운 시기였어요. 제인 구달의 인생에서도 지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가장 어려운 시기 중 하나였다고 이야기해요. 납치와 그에 따른 충격과 공포, 침팬지들 사이에서 벌어진 4년 전쟁과 집단 간 습격에서 나타난 여타의 폭력, 패션과 폼이 보여준 동족 잡아먹기, 상심과 후회로 점철된 이혼, 대니 할머니의 죽음까지. 그런데도 1976년 제인 구달 연구소를 설립했고, 배우고, 관찰하고, 관찰한 것을 기록했어요. 정직하고 분명하게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에요.


그녀는 침팬지 집단을 관찰하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과학의 이름으로 동물들에게 행해지는 고문과 학대, 동물의 밀집 사육, 인간의 이기적인 탐욕, 잔인함과 악함, 자연 파괴, 기후변화, 환경의 위기 등)을 접하면서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는 것인가?“ 질문해요. 자칫 어둡게만 느껴지는 미래인데 저자는 우리의 미래에 희망이 있다고 해요. 인간의 두뇌, 자연의 회복력,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에너지와 열정, 불굴의 인간 정신이 있기에 가능하다고요. 물론 이 희망은 우리가 삶의 방식을 바꿀 때만, 그것도 하루빨리 바꿀 때만 존재한다고 해요.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기에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녀가 아프리카로 갈 수밖에 없었던 보이지 않는 힘이 느껴졌어요. 소위 '운명'이라고들 말하죠. 간절히 원했기에 그녀에게 길과 방향을 알려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익숙한 곳을 떠나 침팬지와 함께하면서 그들의 삶을 관찰하고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혼자 조용하게 사색하고 생각에 잠기면서 그녀 인생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요. 그녀는 삶의 대부분을 동물 보호와 자연환경 보호에 힘써왔는데, 미래에도 명확한 목표들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아프리카에서 벌이고 있는 곰베 사업, 보호 시설 사업, 주민 원조 사업 등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하고, '뿌리와 새싹' 운동이 전 지구로 더 많이 퍼지고 강화되도록 하는 것, 소설 쓰기, 곰베 침팬지 자료, 특히 모자 관계에 관한 장기적인 연구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해요.


인간이라는 이유로 저지른 많은 잘못들이 지금 고스란히 되돌아오고 있어요.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파괴한 자연, 인간의 이익만을 앞세워 다른 종들을 고통스럽게 한 일들, 인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전쟁, 이기심 등... 뒷세대를 생각하지 않은 이기심이 지금의 우리와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더욱 부끄러워지지 않게 행동해야 할 것 같아요. 생각만으로는 안 된다고 행동해야 한다고, 그것도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을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하나 해보자는 생각으로 바꿔야 한다고 해요. 저부터 아이들과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하나씩 실천하려고 해요. 지구에 살아가는 모든 존재가 존재 자체만으로도 존엄성을 가지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구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지고 행동해야 하기에 많은 분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세계정세는 혼란스러웠고, 미중 패권전쟁은 더 복잡하고 격해졌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동급의 어떤 경쟁국도 존재하지 않는 단극체제 유지를 기본으로 삼고 있으며, 달러가 제1기축통화가 되면서 그 위치는 더 공고해졌습니다. 그러나 21세기 미국의 위상에 금이 가는 사건들이 발생합니다. 2001년 911테러, 미국의 이라크 침공,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미국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거죠. 2008년을 기점으로 중국은 감춰온 야심을 드러냈고, 제1기축통화가 되려고 시도하면서 미국과 중국은 생존을 건 필사적인 패권전쟁에 돌입했어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경제적 전면전을 벌이자 모두가 중국의 승리를 점쳤지만, 2010년대 미국의 셰일 에너지 혁명, 미국 기업들의 혁신으로 중국의 꿈은 꿈으로 그쳤죠.


아시아 대표 미래학자 최윤식 저자는 세상 변화를 읽기 위해 매일 '정보 필터링, 정보 연관화, 정보 확장화, 정보 재구조화'로 이어지는 순환작업을 반복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나온 지식과 정보를 활용해서 가장 빠른 속도로, 논리적으로 확률적으로 다양한 미래들을 미리 생각해보는거죠. 저자가 말하는 미래 시나리오인 '2050 미중 패권전쟁과 세계경제 시나리오'를 함께 알아볼까요.


시나리오 1.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경제위기를 심화하는 전략을 구사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직격탄을 맞는다

미국이 중국, 러시아의 경제위기를 심화하면 세계 경제의 불안이 커지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한국 기업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어요. 정치적 상황을 잘 읽고, 계산을 잘하고, 전략적 노력을 기울이면 소나기를 피하는 길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첨단 제조 역량을 갖는 한국의 기술과 노동력으로 소품종·고급 로봇 제조를 하는 거죠.


시나리오 2. 러시아가 블러드 오일 공격을 계속한다면 미국과 유럽의 공동 전선이 무너지고 EU는 완전히 분열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모두 푸틴의 계산된 시나리오였습니다. 당장은 경제제재로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러시아 내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유럽에서는 NATO를 교란하고, OPEC 내에서 지위를 강화하고, 중국과 더불어 동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바이든과 미국 경제를 흔드는 것까지 꽤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을 했대요. 가장 큰 이익은 차세대 글로벌 패권국의 지위를 두고 벌이는 경쟁이 미국과 중국으로 굳어지는 상황을 일시에 바꾸어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푸틴은 앞으로도 '이익'을 기반으로 한 '이상한 유럽 연대'를 계속 흔들 것이라고 해요. 에너지를 무기로 삼아 유럽 각지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반도체 소재, 곡물 등을 이용해 후방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시나리오 3. 내부 불만을 잠재우고 경기 침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중국이 대만 통일 전쟁을 시작한다

시진핑 3기에 중국이 대만 통일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 이유는 3가지라고 해요. 시진핑 주석의 종신집권 야망, 중국 정치세력의 미국에 대한 좌절감(2022년 8월 미국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의 대만 방문, 사실상 대만을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법안 통과), 자산시장 대학살기의 경제 대충격으로 심하게 흔들리는 민심을 전환할 이슈가 필요해서 그렇대요.

대만을 중국과 미국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대만은 지정학적으로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요충지이자 제4차 산업 혁명시대에 중요한 반도체 전쟁의 승부처가 될 수 있어서예요.


시나리오 4. 중국의 대만 공격을 사전에 막기 위해 제1기축통화 지위를 이용해 미국이 중국에 경제전쟁을 일으킨다

지난 10여 년의 미·중 무역전쟁,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충격은 중국 경제와 금융의 숨은 약점을 드러나게 했어요. 경제성장률 급락, 수출 기업의 국제경쟁력 하락, 부동산 버블 고조 등이 그것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자산시장 대학살, 글로벌 경제 대침체 기간은 미국의 '위위구조' 계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해요. 미국은 '수세전략'과 '공세전략'2단계로 중국을 향한 경제 및 금융 전쟁을 시도할 것이라고 합니다.


시나리오 5. 러시아의 부상을 막고 달러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은 중국과 극적으로 손을 잡는다

미·중·러 패권전쟁에서 '진화적 안정전략'은 무엇이 될까요? 저자는 '적절한 균형점'은 미국이 먼저 중국과 손을 잡고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대만정책에서 전략적 대선회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측해요, 중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 대만정책을 재인정하고, 한발 물러서주는 거죠. 미·중 무역전쟁, 기술전쟁, 산업전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지만, 이 전쟁들도 중국이 제4차 산업혁명기 핵심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인정하고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면 끝난다고 해요. '차이메리카 어겐 Chimerica Again'을 만들 수 있다고 해요.


한 권의 책을 통해 국제 정세와 세계 경제 등 모든 것을 알 수 있었어요. 패권국가가 무엇이길래 다들 그리 열을 낼까요. 잘사는 나라의 국민들은 모두 행복하기만 할까요. 부의 불평등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전쟁도 불사할 만큼 서로의 이익만 앞세우고 있어요. 이런 식으로는 어떤 나라의 국민도 마음 편하지 않을 것 같아요.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으로 모두 힘들어지는 것 같은데, 그런데도 공조보다는 자국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국제 세계를 보면 가끔 겁이 나요. 이러나 정말 핵전쟁이라도 발발하면 전 인류가 다 사라져버릴 텐데…. 한 국가의 지도자가 올바른 선택을 하지 않으면 얼마나 큰 피해를 보는지도 알게 되었어요. 복잡한 국제관계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저자가 이야기한 대로 미국과 중국이 다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해주면서 공존하는 방법을 선택했으면 합니다.


현재와 미래의 국제 정세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은 적극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누구 잘못일까? 나무자람새 그림책 15
다비드 칼리 지음, 레지나 루크 툼페레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 잘못일까?>는 세계적인 작가 다비드 칼리의 그림책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한 일의 결과에 책임을 지는 자세를 알려주고 있어요.


'누구 잘못일까?' 많이 들어본 말이고 저도 꽤 사용하고 있는 말이에요. 😅

8, 6살 두 아들에게 "누가 이렇게 했어? 왜 그렇게 했지?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말을 할 때가 있어요.

무엇이 잘못된 일인지 알려주고, 왜 그렇게 했는지 아이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가 스스로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요. 본인들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야기는 해주고 있는데 잘 알아듣고 있는지 가끔 궁금했어요.


말로만 하는 것보다 그림책을 통해 아이가 '책임'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서평단에 신청했어요.

감사하게도 당첨되어 책을 받은 후 바로 두 아들과 함께 읽어보았어요.

아이와 함께 읽기에 글의 길이도 적당하고, 그림도 깔끔해요.

첫째는 재미있는지 혼자서 몇 번 더 읽더라고요.


옛날에 "내 칼은 뭐든지 벨 수 있어!"라고 말하며

주변의 물건들을 닥치는 대로 마구 베는 전사가 있었어요.

어느 날 전사는 자기 칼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려고 숲 전체를 베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댐에서 쏟아져 내린 엄청난 물에

전사의 요새가 와르르 무너져버려요.

"누가 내 요새를 무너뜨렸는지 찾아내서 두 동강 내겠어!“

잔뜩 화가 난 전사는 범인을 찾기 위해 숲속 동물들을 찾아가 추궁해요.

댐 지킴이들, 멧돼지, 여우, 새들을 차례차례 찾아가서 알아본 결과,

칼로 두 동강 낼 자는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걸 알게 돼요.

전사가 숲을 베어서 일어난 일들이었거든요.


본인의 잘못임을 알게 된 전사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과연 어떤 책임을 질까요?


두 아들과 읽으면서 전사의 집이 무너진 것은 누구 잘못인가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전사가 나무를 베어서 그런 것이라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전사가 동물들을 추궁하고 다닌 끝에 자신이 잘못을 저지른 것을 알고 난 후, 그 이후 전사의 행동에 주목하면서 같이 읽었어요.

부끄러워 숨어버리거나 도망갈 수도 있을 텐데 전사는 그렇게 하지 않아요.

자신의 행동으로 많은 숲속 동물들이 피해를 봤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겨요.

다른 동물들에게 필요한 것을 도와주고 해주는 것으로요.


아이들은 자신이 전사였다면 나무를 베지 않았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나무를 베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긴 하니까요.

나무를 베어 다른 동물들에게 피해를 준 것을 알았으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어요.

잘못을 했을 때는 사과 먼저 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같이 이야기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서로 이야기했어요.


짧은 그림책이지만 전사의 이야기를 통해 '잘못'과 '책임'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말로만 하면 잘 와닿지 않는데 그림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니 훨씬 쉬웠어요.


아이에게 '책임'에 대해 알려주고 싶으신 분이라면 같이 읽어보세요. 도움이 될 거예요.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 계속 쓰려는 사람을 위한 48가지 이야기
은유 지음 / 김영사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따스하고 편안한 초록의 표지에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라는 제목이 제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아직은 겨울이 내뿜는 냉기에 움츠러들어 있던 마음이 따스한 봄 햇살을 만난 것처럼 활짝 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글쓰기 책을 몇 권 읽었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고 느껴서인지 저도 모르게 이 책을 선택했어요.


글 쓰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저자. 누구나 살아온 경험으로 자기 글을 쓸 수 있을 때 세상이 나아진다는 믿음으로 여기저기서 글쓰기 강좌를 하고 있어요.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 시민단체 활동가 등과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 내는 일을 돕고, 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도 냈어요.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책은 7년 만에 나온 저자의 세 번째 글쓰기 책으로, 마흔여덟 가지 질문과 답변으로 건네는 은유 작가의 글쓰기 경험, 공감, 응원의 말을 담고 있습니다.

책은 4장, 48개의 소제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장. 혼자 쓰다가 주저한다면

2장. 일단 써보고자 한다면

3장. 섬세하게 쓰고 싶다면

4장. 계속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면


"남이 알아주길 바라지 말고 내 마음 나부터 알아주자는 데 이른 어른스러운 해결책이 내겐 글쓰기. 나는 진격의 독학자처럼 책을 쌓아놓고 줄기차게 읽고 썼다.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감정들, 형태는 없고 압력만 있는 슬픔을 나의 언어로 번역하여 실체화하는 작업이 없었다면 크고 작은 생의 파고를 넘지 못했을지 모르겠다."(P. 8)

"나에게 몰입하는 만큼 나를 내려놓아야 독자가 있는 글이 된다." (P. 13)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가 정답을 일러주는 곳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질문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는 장소가 되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 고민을 가볍게 만들어주기도 하니까." (P. 18)


들어가는 말에 나오는 저자의 이야기에요. 책에서 서문에 많은 신경을 쓴다는 저자의 말에 다시 펼쳐봤는데 13페이지를 할애할 만큼 정성이 느껴졌어요.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에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생각해봤는데, 저자처럼 저를 알아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선택한 것 같아요.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이고 생각한다는 것은 늘 보던 것을 낯설게 본다는 뜻입니다. 사물과 현상을 낯설고 예민하게 보는 눈을 지닐 때 가능한 '생활의 발견'이 글 쓰는 의미와 재미를 가져다줍니다."(P. 37)


저자의 퇴고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해요. 첫 번째로 주제 벼리기, 두번째로 적절한 정보 넣기, 마지막 단계는 실밥 뜯기로 글을 말끔하게 만드는 거에요. 틀이 어느 정도 잡혔으면 소리 내서 읽어봐서 퇴고하라고 해요.


"글쓰기는 나쁜 언어를 좋은 언어로 바꾸어내는 일입니다. 끊임없이 배워야만 가능한 일이고요어떤 단어를 쓸 때 타자에 대한 존중이 깃들어 있는지, 배제나 차별의 시선은 없는지, 살펴보고 쓸지 말지 판단해요. 좋은 언어는 적어도 타인을 마음 상하게 하거나 재단하지 않는 언어라고 생각해요."(P. 155)

타인에 관한 이야기를 쓸 때, 설령 그 사람이 제게 큰 상처를 준 사람이라 하더라도 부정적인 단어는 많이 고민하게 만들어요. 뱉어내야 비워낼 수 있다는 말에 비워낸 말들이 가시처럼 박혀있는 때도 있고요.


"좋은 책이란 읽는 사람을 다른 생각, 다른 세계로 안내하는 책이다." (P. 214)

사람마다 좋은 책에 대한 기준이 다르겠죠. 같은 책이라도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다르듯이요. 저에게 좋은 책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봤는데,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동일한 관심사의 책만 읽었다면 의도적으로 여러 장르를 읽어보려고 노력하는 것도 그런 이유인 것 같아요. 책에 여러번 언급되는 저자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꼭 한번 읽어보고 싶어요.


책을 읽으면서 제가 상상한 저자의 모습은 따스한 시선을 가진 단단한 사람이에요. 어느 영상을 통해 저자의 얼굴을 보게 되었는데 제가 예상했던 이미지와 비슷해서 신기했어요. 특히 사회적 약자들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참 용기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어요. 그 글이 타인을 비난하거나 부정적인 어투가 가득한 글이 아니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어요.


글쓰기 책 몇 권을 읽다 보니 저자마다 공통되게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저자마다 특색이 있어서 저는 재밌는 것 같아요. 각자 중심을 가지는 가치와 삶의 방향이 있는데, 그게 글쓰기에서도 녹아있다고 생각해요. 그 부분이 사람마다 다르기에 비슷해 보이면서도 차이점이 느껴져요. 저와 비슷한 듯 어찌 보면 다른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 생각해봤는데 따스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제 마음이 힘들다고 어찌 보면 외면하려고 했던 고통스러운 사람들의 삶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그것을 따스한 마음으로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글쓰기를 하고 싶고, 글쓰기에 관한 많은 질문이 있으신 분에게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접힌 부분 펼치기 ▼

 

여기에 접힐 내용을 입력해주세요.

 

펼친 부분 접기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집 사용설명서 - 그림으로 보는 주택의 구조와 작동 원리
찰리 윙 지음, 김일선 옮김 / 김영사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러분은 집에 있는 배관, 전기, 가전제품 등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알고 계신가요? 이런 것들이 고장 났을 때 직접 수리하시나요? 아니면 바로 AS 신청하시나요?

저는 잘 알지 못해요. 그래서 고장이 나면 전원을 껐다 켜보고 안되면 남편을 불러요. 남편이 이리저리 만져보다 고치는 때도 있고, 안 되겠다 싶으면 AS 기사님을 불러요. AS 기사님은 조금 살펴보시다 뚝딱 고치고 가시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전문가는 대단하다 싶으면서도 저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이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자인 찰리 윙은 집짓기와 리모델링, 주택의 유지·보수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예요. 집에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고치려 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서 집을 수리하는 방법에 대해 쉽게 설명하는 책을 냈어요. 그는 무언가를 고치려면 작동 원리를 알아야 한다는 것과 대부분의 수리는 아주 단순하다고 이야기해요.


이 책에는 주택의 유지·보수, 개선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배관을 비롯해 전기, 냉난방 설비, 가전제품, 창호 등 주택의 거의 모든 요소와 목조 주택의 기초와 골조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기능을 작동 원리와 함께 설명합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투시도 방식의 그림을 활용하고 있고, '수리를 요청하기 전에'라는 항목이 마련되어 있어 외부 전문가를 부르기 전에 손쉽게 문제를 해결하는 팁을 제공합니다.


“배관별로 각각의 목적과 동작을 이해하고 나면 문제가 생겼을 때 직접 손을 볼지, 외부의 전문 업체를 불러야 할지를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다. 가스를 다루는 경우가 아니라면 배관은 위험한 작업이 아니다. 가스 관련 배관 작업은 절대적으로 전문가의 손에 맡겨야 한다. 상하수도 배관 작업에서 어려운 점은 혹시라도 실수가 발생해 집 안에 물이 흐르면서 오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상하수도 관련된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해당 위치로 물을 공급하는 수도관의 밸브를 잠그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P. 15)


상하수도 배관, 정화도, 세면대, 싱크대, 욕조, 변기, 수도꼭지, 샤워기 등 구조, 작동 원리, 수리를 요청하기 전에 점검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알려줘요. 예를 들어 싱크대가 막힌 경우 거름망 아래에 있는 고무링을 깨끗이 닦아도 물이 잘 배출되지 않을 때는 거름망 받침을 먼저 교체하고, 작은 물건을 실수로 빠뜨렸을 때는 냄비를 트램 아래에 놓고 트랩 배수용 마개를 열라고 해요.



"전기가 어떻게 흐르는지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안전에 관한 단 하나의 단순한 원칙만 지킨다면 간단한 전기 과연 고장은 겁내지 않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전기를 사용하는 회로, 설비, 기기를 다룰 때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안전 규칙은 모든 작업을 하기 전에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는 것이다." (P. 61)


형광등의 구조 작동 원리와 수리를 요청하기 전에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형광등이 깜빡거리면서 제대로 켜지지 않으면 우선 형광등을 빼내어 단자를 잘 닦은 후 연결해보래요. 여전히 불이 들어오지 않으면 교체하라고 하네요. 형광등이 깜빡이지도 않고, 등기구에 스타터가 부착되어 있는 경우에는 전원을 차단한 후 스타터를 교체하래요. 여전히 불이 들어오지 않으면 형광등을 교체하라고 해요. 그 외에도 다른 방법도 설명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가정용 설비를 사용할 때는 고장 나면 내다 버리는 사람이 많다. 설비 수리 비용 때문인데, 이는 수리 전문가가 집으로 와야 하기 때문이다. 인건비가 설비 수리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 또한 전체 수리 시간의 반이 넘을 때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절반 이상의 문제를 가정에서 일반 공구를 이용해서 직접 해결할 수 있다. 교체용 부품도 거의 모두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다." (P. 141)


예를 들어 전자레인지는 높은 전압에 의해서 구동되므로 내부 부품의 수리는 훈련받은 사람이 해야 한대요. 대부분 고장은 기기의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사용법 때문에 일어나므로 사용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보라고 이야기해요.


책을 보면서 제가 사는 집에 대한 이해가 정말 없었구나! 알았어요. 아주 편리하게 사용은 하고 있었지만, 작동 원리를 몰랐기에 고장이 나면 무조건 AS를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만지다가 더 망가질까 겁나기도 했거든요.


배관, 전기 배선, 냉난방, 가정용 전기 기기, 창호와 출입문, 가정용 공구 등에 대한 기초 지식과 원리를 책의 그림과 설명을 통해 어느 정도는 쌓았어요. 그렇다고 아직 제대로 알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제가 워낙 이쪽 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한 번 읽고 모든 것을 다 이해하기는 어려웠거든요. 그래도 든든한 백이 생긴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찾아볼 무언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이 되는 기분이에요. 무조건 AS를 맡기기 전에 책에서 이야기한 '수리를 요청하기 전에' 팁을 보고 한번 시도해본 후에도 안되면 불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집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으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고 싶은 분에게 매우 유용한 책입니다. 그림으로 주택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알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