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잘못일까? 나무자람새 그림책 15
다비드 칼리 지음, 레지나 루크 툼페레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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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잘못일까?>는 세계적인 작가 다비드 칼리의 그림책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한 일의 결과에 책임을 지는 자세를 알려주고 있어요.


'누구 잘못일까?' 많이 들어본 말이고 저도 꽤 사용하고 있는 말이에요. 😅

8, 6살 두 아들에게 "누가 이렇게 했어? 왜 그렇게 했지?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말을 할 때가 있어요.

무엇이 잘못된 일인지 알려주고, 왜 그렇게 했는지 아이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가 스스로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요. 본인들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야기는 해주고 있는데 잘 알아듣고 있는지 가끔 궁금했어요.


말로만 하는 것보다 그림책을 통해 아이가 '책임'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서평단에 신청했어요.

감사하게도 당첨되어 책을 받은 후 바로 두 아들과 함께 읽어보았어요.

아이와 함께 읽기에 글의 길이도 적당하고, 그림도 깔끔해요.

첫째는 재미있는지 혼자서 몇 번 더 읽더라고요.


옛날에 "내 칼은 뭐든지 벨 수 있어!"라고 말하며

주변의 물건들을 닥치는 대로 마구 베는 전사가 있었어요.

어느 날 전사는 자기 칼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려고 숲 전체를 베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댐에서 쏟아져 내린 엄청난 물에

전사의 요새가 와르르 무너져버려요.

"누가 내 요새를 무너뜨렸는지 찾아내서 두 동강 내겠어!“

잔뜩 화가 난 전사는 범인을 찾기 위해 숲속 동물들을 찾아가 추궁해요.

댐 지킴이들, 멧돼지, 여우, 새들을 차례차례 찾아가서 알아본 결과,

칼로 두 동강 낼 자는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걸 알게 돼요.

전사가 숲을 베어서 일어난 일들이었거든요.


본인의 잘못임을 알게 된 전사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과연 어떤 책임을 질까요?


두 아들과 읽으면서 전사의 집이 무너진 것은 누구 잘못인가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전사가 나무를 베어서 그런 것이라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전사가 동물들을 추궁하고 다닌 끝에 자신이 잘못을 저지른 것을 알고 난 후, 그 이후 전사의 행동에 주목하면서 같이 읽었어요.

부끄러워 숨어버리거나 도망갈 수도 있을 텐데 전사는 그렇게 하지 않아요.

자신의 행동으로 많은 숲속 동물들이 피해를 봤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겨요.

다른 동물들에게 필요한 것을 도와주고 해주는 것으로요.


아이들은 자신이 전사였다면 나무를 베지 않았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나무를 베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긴 하니까요.

나무를 베어 다른 동물들에게 피해를 준 것을 알았으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어요.

잘못을 했을 때는 사과 먼저 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같이 이야기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서로 이야기했어요.


짧은 그림책이지만 전사의 이야기를 통해 '잘못'과 '책임'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말로만 하면 잘 와닿지 않는데 그림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니 훨씬 쉬웠어요.


아이에게 '책임'에 대해 알려주고 싶으신 분이라면 같이 읽어보세요. 도움이 될 거예요.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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