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세계정세는 혼란스러웠고, 미중 패권전쟁은 더 복잡하고 격해졌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동급의 어떤 경쟁국도 존재하지 않는 단극체제 유지를 기본으로 삼고 있으며, 달러가 제1기축통화가 되면서 그 위치는 더 공고해졌습니다. 그러나 21세기 미국의 위상에 금이 가는 사건들이 발생합니다. 2001년 911테러, 미국의 이라크 침공,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미국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거죠. 2008년을 기점으로 중국은 감춰온 야심을 드러냈고, 제1기축통화가 되려고 시도하면서 미국과 중국은 생존을 건 필사적인 패권전쟁에 돌입했어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경제적 전면전을 벌이자 모두가 중국의 승리를 점쳤지만, 2010년대 미국의 셰일 에너지 혁명, 미국 기업들의 혁신으로 중국의 꿈은 꿈으로 그쳤죠.
아시아 대표 미래학자 최윤식 저자는 세상 변화를 읽기 위해 매일 '정보 필터링, 정보 연관화, 정보 확장화, 정보 재구조화'로 이어지는 순환작업을 반복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나온 지식과 정보를 활용해서 가장 빠른 속도로, 논리적으로 확률적으로 다양한 미래들을 미리 생각해보는거죠. 저자가 말하는 미래 시나리오인 '2050 미중 패권전쟁과 세계경제 시나리오'를 함께 알아볼까요.
시나리오 1.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경제위기를 심화하는 전략을 구사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직격탄을 맞는다
미국이 중국, 러시아의 경제위기를 심화하면 세계 경제의 불안이 커지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한국 기업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어요. 정치적 상황을 잘 읽고, 계산을 잘하고, 전략적 노력을 기울이면 소나기를 피하는 길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첨단 제조 역량을 갖는 한국의 기술과 노동력으로 소품종·고급 로봇 제조를 하는 거죠.
시나리오 2. 러시아가 블러드 오일 공격을 계속한다면 미국과 유럽의 공동 전선이 무너지고 EU는 완전히 분열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모두 푸틴의 계산된 시나리오였습니다. 당장은 경제제재로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러시아 내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유럽에서는 NATO를 교란하고, OPEC 내에서 지위를 강화하고, 중국과 더불어 동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바이든과 미국 경제를 흔드는 것까지 꽤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을 했대요. 가장 큰 이익은 차세대 글로벌 패권국의 지위를 두고 벌이는 경쟁이 미국과 중국으로 굳어지는 상황을 일시에 바꾸어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푸틴은 앞으로도 '이익'을 기반으로 한 '이상한 유럽 연대'를 계속 흔들 것이라고 해요. 에너지를 무기로 삼아 유럽 각지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반도체 소재, 곡물 등을 이용해 후방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시나리오 3. 내부 불만을 잠재우고 경기 침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중국이 대만 통일 전쟁을 시작한다
시진핑 3기에 중국이 대만 통일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 이유는 3가지라고 해요. 시진핑 주석의 종신집권 야망, 중국 정치세력의 미국에 대한 좌절감(2022년 8월 미국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의 대만 방문, 사실상 대만을 독립국가로 인정하는 법안 통과), 자산시장 대학살기의 경제 대충격으로 심하게 흔들리는 민심을 전환할 이슈가 필요해서 그렇대요.
대만을 중국과 미국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대만은 지정학적으로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요충지이자 제4차 산업 혁명시대에 중요한 반도체 전쟁의 승부처가 될 수 있어서예요.
시나리오 4. 중국의 대만 공격을 사전에 막기 위해 제1기축통화 지위를 이용해 미국이 중국에 경제전쟁을 일으킨다
지난 10여 년의 미·중 무역전쟁,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충격은 중국 경제와 금융의 숨은 약점을 드러나게 했어요. 경제성장률 급락, 수출 기업의 국제경쟁력 하락, 부동산 버블 고조 등이 그것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자산시장 대학살, 글로벌 경제 대침체 기간은 미국의 '위위구조' 계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해요. 미국은 '수세전략'과 '공세전략'2단계로 중국을 향한 경제 및 금융 전쟁을 시도할 것이라고 합니다.
시나리오 5. 러시아의 부상을 막고 달러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은 중국과 극적으로 손을 잡는다
미·중·러 패권전쟁에서 '진화적 안정전략'은 무엇이 될까요? 저자는 '적절한 균형점'은 미국이 먼저 중국과 손을 잡고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대만정책에서 전략적 대선회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측해요, 중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 대만정책을 재인정하고, 한발 물러서주는 거죠. 미·중 무역전쟁, 기술전쟁, 산업전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지만, 이 전쟁들도 중국이 제4차 산업혁명기 핵심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인정하고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면 끝난다고 해요. '차이메리카 어겐 Chimerica Again'을 만들 수 있다고 해요.
한 권의 책을 통해 국제 정세와 세계 경제 등 모든 것을 알 수 있었어요. 패권국가가 무엇이길래 다들 그리 열을 낼까요. 잘사는 나라의 국민들은 모두 행복하기만 할까요. 부의 불평등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전쟁도 불사할 만큼 서로의 이익만 앞세우고 있어요. 이런 식으로는 어떤 나라의 국민도 마음 편하지 않을 것 같아요.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으로 모두 힘들어지는 것 같은데, 그런데도 공조보다는 자국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국제 세계를 보면 가끔 겁이 나요. 이러나 정말 핵전쟁이라도 발발하면 전 인류가 다 사라져버릴 텐데…. 한 국가의 지도자가 올바른 선택을 하지 않으면 얼마나 큰 피해를 보는지도 알게 되었어요. 복잡한 국제관계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저자가 이야기한 대로 미국과 중국이 다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해주면서 공존하는 방법을 선택했으면 합니다.
현재와 미래의 국제 정세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은 적극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