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윤정은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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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라는 꽃말을 가진 '메리골드' + 감정이나 의지, 생각 따위를 느끼거나 일으키는 '마음' + 얼룩을 없애주고 구겨진 곳을 다려주며 수선까지 해주는 '세탁소'라는 단어의 조합인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이런 곳이 눈에 띈다면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향할 것 같아요. 누구나 마음 한곳에 상처 하나씩은 자리 잡고 있잖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상처가 옅어지는 경우도 많지만 어떤 상처는 마음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붙박이처럼 꼼짝하지 않아요. 그럴 때 이런 힘든 기억은 내 기억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하죠. 힘든 마음을 안고 기대 반 의심 반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의 문을 두드리면,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의 구김과 얼룩이 사라져 행복이라는 것이 올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살며 사랑하며 이야기의 힘을 믿고 오늘도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윤정은 저자의 이 책은 잡화점, 백화점, 편의점, 서점을 잇는 힐링 소설이에요. 어떤 장소에서 사람들이 힐링하는 이야기, 비슷한 포맷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지치고 힘든 마음이 쉴 수 있는 곳, 위로받을 장소가 현실 세계에선 딱히 없기에 소설 속에서라도 그런 장소를 마련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만약에 말이야. 후회되는 일을 되돌릴 수 있다면, 마음에 상처로 새겨져 굳어버린 얼룩 같은 아픔을 지울 수 있다면, 당신은 행복해질까? 정말 그 하나만 지우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봄이 지나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지나면 다시 봄이 오는 마을이 있어요. 이곳에는 언제나 꽃 같은 날들이 이어져요. 눈빛과 마음이 선한 이들이 모여 살기에, 그들은 미움, 아픔, 슬픔이라는 감정을 몰라요. 늘 평화로운 이 마을에 한 여자가 찾아오게 됩니다. 한 남자는 여자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 이들은 마을에서 예쁜 딸까지 낳고 평온하게 살아요. 자신에게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자라난 딸은 어느 날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엿듣고는 본인에게 대단한 능력 두 가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요. 혼란스러운 마음에 뒷말을 마저 듣지 못하고 자신의 방으로 온 소녀는 잠이 드는데... 잠에서 깨어난 소녀는 엄마, 아빠, 사랑하는 모든 것이 사라진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오로지 엄마, 아빠를 다시 만나기 위해 자기 능력을 사용하며 백만 번을 다시 태어난 소녀. 이번에 그녀가 머무는 동네는 엄마가 좋아하던 꽃 이름과 같은 '메리골드'에요. 모두가 잠든 밤, 커다란 꽃이 피어나듯 동네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마음 세탁소가 생겨나요.


"마음의 얼룩을 지우고, 아픈 기억을 지워드려요. 당신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구겨진 마음의 주름을 다려줄 수도, 얼룩을 빼줄 수도 있어요. 모든 얼룩 지워드립니다. 오세요, 마음 세탁소로."


창백하게 하얀 얼굴, 젓가락처럼 마른 몸, 까맣고 구불구불한 긴 머리의 미스테리한 여자 지은. 지은은 마음 세탁소를 찾는 이들을 위해 매일 정성스럽게 따뜻한 차를 끓여요. 차를 마신 이들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자신만의 힘겨움을 그녀에게 털어놓아요. 대학 시절 신인 영화상을 받았지만 그 이후 어떤 작품도 만들지 못하는 재하,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에 괴로워하는 연희, 인스타 인플루언서이지만 외로움과 괴로움을 느끼는 은별, 재하와 연희의 친구인 말수가 적은 해인, 아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한 재하 엄마 연자 씨, 왕따와 비교로 상처와 방황을 한 택배 기사 영희 삼촌... 많은 이들이 각자의 사연으로 마음 세탁소를 찾아요. 이들과 속 깊은 대화를 통해 지은의 내면에도 변화가 찾아와요.

지은과 마음 세탁소를 찾은 사람들은 마음의 얼룩을 지우고, 아픈 기억을 지우고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어떤 아픈 기억은 지워져야만 살 수 있기도 하고, 어떤 기억은 아프지만 그 불행을 이겨내는 힘으로 살기도 하지. 슬픔이 때론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해." (P. 53)


"마음의 얼룩도 그래. 자기 얼룩을 인정한 순간, 더 이상 얼룩이 얼룩이 아니라 마음의 나이테가 되듯이 말이야. 그냥 오늘을 살면 돼. 오늘 하루 잘 살고, 또 오늘을 살고, 내일이 오면 또 오늘을 사는 거야. 그러면 돼." (P. 70)


"비밀은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이야. 행복은 내면의 빛이다. 손에 닿을 수 없는 높은 하늘이 아니라 마음의 하늘에서 빛나고 있다. 행복은 이미 우리 마음 안에 있다. 행복은 바로 지금 여기, 이곳에 있다." (P. 225)


소설 속 다양한 인물들의 사연을 들으며 공감하고, 눈물을 훔치기도 하고 제 나름대로 위로도 전했어요. 과거에 사로잡혀 백만 번이나 태어난 지은의 이야기에는 그 슬픔과 공허함에 한기가 느껴지기도 했고요. 마음을 주지 않으려 애쓰며 살았지만, 지은은 메리골드 동네에서 안아주고 보듬어 주는 가족 같은 존재들을 알게 돼요. 그녀는 자기 능력 두 가지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조금씩 알아차리면서 현재를 즐기며 살아가기로 다짐하죠.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어요. 그런데 현재를 오롯이 즐기며 사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지은처럼 과거에 얽매여 표정을 잃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요? 지금, 이 순간은 다시 오지 못할 소중한 시간인데 자주 잊어버려요. 그럴 때 이런 책을 한 권 읽으면서 다시 깨닫는 거죠. 아!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지! 하면서요. 우리 모두 자신의 마음속에 세탁소를 하나 차리면 어떨까요? 상처마다 다림질할 것, 이 상태로도 괜찮으니 그냥 놔둘 것, 표백제까지 써서라도 새하얗게 만들 것 등을 구분해보는 거예요. 그런 생각만으로도 조금은 힐링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마음 세탁소에 들러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은 분께 추천해 드려요.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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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반짝이는 행복을 줄게
스텔라박 지음 / 부크럼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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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반짝이는 행복을 줄게' 제목부터 너무 이뻐요! 표지에 아주 커다란 케이크를 만들고 있는 스텔라 마을 친구들의 행복한 얼굴도 보여요. 과일과 초콜릿의 새콤달콤하고 달짝지근한 향이 풍기는 것 같아요. '반짝이는 행복'이란 뭘까요? 예전에는 특별한 일이 있어야만 반짝이고 특별한 하루라고 생각했기에, 보통날은 별 의미 없이 흘려보냈어요. 평범해 보이는 일상을 나만의 방식으로 이리저리 요리하면서 살았을 텐데 잘 몰랐던 거죠. 똑같은 일상이라고 말은 해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씩 다른 것이 섞여 있어요. 얼핏 보면 똑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것이 눈에 띄는 틀린 그림 찾기처럼요.


이 책은 일러스트 에세이에요. 저자인 스텔라박은 마음속에 떠오르는 따뜻한 순간이 기억 너머로 사라지는 게 아쉬워 색연필로 작은 친구들이 사는 세상의 모습을 남기고 있어요. 그림 속 친구들이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따스함이 책을 통해 읽는 사람에게도 전달되는 것 같아요.


📍 “스텔라 마을에는 별빛처럼 빛나는 친구들이 살고 있어요. 이 친구들은 하루하루가 행복합니다. 스텔라 마을의 친구들은 따사롭게 내리쬐는 햇볕도 반짝이며 내리는 빗방울도 저마다의 모양을 갖고 흐르러지게 피어나는 꽃들도 바람에 따라 살랑이는 풀들도 우직하고도 겸손하게 감싸 주는 나무도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에 행복합니다. 자신이 지닌 모습 그대로 지내고 있기에 반짝이는 스텔라 마을의 친구들이 여러분의 고유한 모습을 찾아 행복할 수 있도록 해줄 거예요.” (프롤로그)


스텔라 마을에는 정이 많고 다정한 크림이, 호기심 많고 사랑스러운 모카, 달콤한 냄새가 가득 풍기는 귀여운 보리,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행복한 루루, 차분하고 섬세한 코코, 조용하고 똘똘한 율무, 숲속 마을에 사는 다람쥐 친구들, 바닷가 마을에 사는 고양이 친구 솔트가 나와요. 총 4 Part로 이루어진 이 책은 귀여운 스텔라 마을 친구들을 따라 계절 향기가 물씬 풍기는 일상 속을 함께 거니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어요.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빵을 굽고, 춤추고, 선물하고, 추운 겨울 붕어빵을 사 들고 가는 친구들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웃음 지었어요.



📍 우리가 품은 소원이 지금은 비록 멀게 느껴져도 걱정하지 마. 잔잔해 보이는 물도 매일 흘러가듯이 우리의 소원도 시간과 함께 각자의 속도에 맞춰 자연스럽게 이뤄질 거야.

이 계절에 맞는 물건을 살 때가 되면 매일 다르게 부는 바람과 흘러가는 구름처럼 나 역시도 이 계절처럼 매일 바뀌고 변하는 걸 느껴.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다르듯 너도 그렇겠지? (P. 19~20)


물도 조금씩 흘러가고, 꽃도 시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듯 우리도 조금씩 변하고 있어요. 그 속도가 너무 느려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죠. 그 순간들이 쌓이면 어느 순간 아! 지금이구나! 느끼지 않을까요.


📍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는 건 그동안 내가 만나 온 모든 인연과 겪어 온 수많은 일들 그리고 그 시간을 걸어온 나 자신이야. 오래가는 깊은 인연도 얕은 인연도 행복한 일도 힘들고 후회되는 일도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저마다의 의미를 담아 지금의 나를 온전하게 만들어 주는 순간들이지. (P. 59)


지금의 저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것이 다 섞여서 이뤄진 것이에요. 저를 힘들게 한 상황, 사람들도 어찌 보면 저를 한층 성숙한 사람으로 변하게 했어요. 괴로운 순간을 미리 알아채서 깊숙이 빠지기 전에 헤어 나올 수 있게 하니까요. 저를 만들어 준 수많은 순간을 기억하며 저도 타인에게 좋은 순간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내 방식대로 움직여 보자. 즐겁기만 하다면 가끔은 주춤해도, 넘어져도 괜찮아. (P. 105)

내 방식대로! 나만의 목소리로! 나다움으로! 내가 중심을 제대로 잡고 있으면 멀리 다른 길로 샌다고 하더라도 언젠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요. 그 길에서 즐겁고 행복했다면 그 기억이 소중하게 간직될 것 같아요.


📍 마음을 내려놓고 바라보면 내 주변을 감싸고 있던 모든 것들이 감사하게 느껴져. 내가 가진 욕심, 서운한 마음, 시기하는 마음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걸 가리고 있었는지 마음을 편히 내려놓으니 비로소 알게 돼. (P. 176)


평소에 당연하게 생각한 것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어요. 이 당연함을 위해 보이지 않는 이들의 수많은 노력이 깃들어 있어요. 감사할 것이 천지인데, 불평만 하는 것은 아니었나 생각해보게 되네요. 조용히, 가만히 바라보면 비로소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이 보여요. 그러면 아! 모든 것이 참 감사하구나!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책 표지를 봤을 때부터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참 따스한 책이구나! 느꼈어요. 색연필로 그린 포근한 그림과 시구처럼 적혀진 글을 보며 저자가 세상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잠깐 멈춰서 제 생각을 남기기도 하고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제 마음도 따스함이 채워졌어요.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인 첫째 아들이 이 책을 먼저 읽어봤는데, 저에게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엄마, 이 책 그림도 그렇고 글도 너무 이쁘고 따뜻해. 어떻게 이렇게 쓸 수 있지?"라고요.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책이라는 것에 둘 다 공감했습니다. 즐겁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지 다짐하지만 그게 잘되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나를 둘러싼 많은 것들이 나에게 영향을 미치니까요. 그날 나의 기분도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고요. 그럴 때 잠시 이 책을 꺼내서 읽으면 따스함이 전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반짝이는 하루를 선물로 받고 싶으신 분들은 읽어보시면 좋아요. 감사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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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공부 (리커버) -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최재천.안희경 지음 / 김영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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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최재천의 공부' 책을 읽어보고 싶었어요. 궁금했거든요. '공부'라는 제목은 딱딱한 느낌을 주는데, '최재천'이라는 이름이 붙으니 조금은 말랑말랑한 느낌이 들면서 호기심이 생겼어요. 학창 시절부터 주야장천 배워왔던 단편적인 지식만을 흡수하는 공부와는 다를 것 같았거든요. 저는 입시를 위한 주입식, 경쟁식 교육받았고 아직 그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저의 한계를 발견하곤 해요. 이런 저 자신의 단단한 알껍데기도 깨부수고 싶었고, 앞으로 공부해야 할 두 아들에게 어떤 것이 진정한 공부인지도 알려주고 싶었어요. 이제는 평생 배우면서 살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는데, 이 책을 통해 공부에 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고 조금은 새로운 시각에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안고 읽어보았어요.


이 책은 최재천 교수와 안희경 저널리스트가 2021년 4월부터 2022년 1월 사이에 나눈 대담을 토대로 만들어졌어요. 최재천 교수의 삶과 시행착오 그리고 공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하여 그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상을 들어보고, 공부의 뿌리에서 변화까지 100세 인생에 필요한 배움과 깨움에 관한 생각을 담았습니다.


공부의 뿌리, 공부의 시간, 공부의 양분, 공부의 성장, 공부의 변화, 공부의 활력 총 6부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어요. 공감 가는 이야기가 정말 많았는데, 몇 가지만 함께 나눠보려고 합니다.


이런 책을 꼭 쓰고 싶었다고 이야기하는 최재천 교수님. 얽힐 대로 얽혀서 제대로 풀 수조차 없어 보이는 한국 교육에 대해 이제 과감하게, 근본적으로 바꾸자고 이야기해요. "저는 인생 전체를 온전히 사람답게 살 권리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이야기하시면서요.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코로나 같은 재난은 이어질 것이기에 초·중등 교육에서 환경 교육을 가르쳐야 한다고 해요. 환경 교사가 일선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환경을 이해하고 관계 맺는 방식을 알려주고, 환경을 연구할 수 있는 연구비 지원 체계를 분리해야 한다고요.


저는 환경 교사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어요. 지금 같은 시대에 꼭 필요한 교사라는 생각이 드는데, 2022년 9월 기사를 찾아보니 중·고교 5,600여 곳에 환경교사는 단 41명만 존재한다고 해요. 스스로를 멸종 위기종이라 부른다는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엇이 정말 필요한 교육인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어요.


"평소에 알면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요. 자꾸 알아가려는 노력이 축적될수록 이해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공부와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P. 39)


알면 사랑한다는 말에 대해 생각해 봤어요. 알아가려는 것 자체가 관심이 있다는 말이고, 그런 노력이 하나 둘 쌓이다 보면 이해하게 되거나 정 아니다 싶으면 포기하기도 하겠죠. 제가 지금 책을 읽고 공부하는 이유도 어찌 보면 제대로 알기 위해서예요. 저 자신뿐 아니라 타인, 세상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알게 됨으로써 조금 더 겸손해지고 배려하는 마음도 생기는 것 같아요.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기보다 다양한 관점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시골에 있는 작은 초등학교에 가서 오전 오후에 자연 수업을 한다는 최재천 교수님. 날씨가 좋은 날에는 논이나 산에서 수업을 하고, 바람이 거세게 불거나 비가 오면 교실에서 수업을 한대요. 교수님이 가장 많이 쓰는 문구가 '공부하는 줄 몰랐는데 배웠더라'라고 해요. 재미있게 논 것 같은데 뭔가를 배운 느낌을 갖게 하는 거죠. 아이를 가르쳐서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세상을 보고 습득하도록 어른이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 그것이 바른 교육이라고 해요.


최재천 교수님은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서는 수포자였는데, 미국에서 수학 천재로 거듭나셨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주어진 문제를 한정된 시간 안에 어떻게 푸는지를 가르치는데, 미국에서는 어떤 상황을 주고 어떻게 풀 수 있는지를 묻는다고 해요. 그러면 아이들이 무리를 지어 궁리하고 2주 동안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서 배우지도 않은 문제를 결국은 푼다고 해요.


"많이 읽은 사람들이 글을 잘 써요. 읽으면서 생각하는 과정에서 자기만의 문장이 탄생합니다." (P. 134)

"독서는 일이어야만 합니다. 독서는 빡세게 하는 겁니다. 어른이 배우고 훈련받을 곳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지금, 결국 책밖에 없어요. 취미 독서는 아예 깨끗이 잊으세요. 독서는 일입니다." (P. 144, 146)


리뷰를 남기려고 노력하다 보니 예전보다는 독서를 빡세게 일처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요. 자기계발서나 마음을 살살 건드리는 책도 읽거든요. 교수님께서는 그런 책을 왜 읽냐고 하시는데, 저는 그런 책을 한 번씩은 읽어줘야 제가 살 것 같더라고요. ㅎㅎ 본인에게 맞는 독서법을 찾으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세상 경험 중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모든 경험은 언젠가는 쓸모가 생긴다." (P. 189)

"특별한 사람만이 다재다능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특질은 다재다능함에 있다. 스스로 한계를 짓고 말고 마음껏 하라고요." (P. 191)


학창 시절에 많이 들은 말이 딴짓할 생각 말고 공부나 해! 아니었나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절 왜 학교에서 공부만 했을까 후회스러울 정도예요.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주입되는 것만 욱여넣었으니 이제라도 제 삶을 살아보려는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도 가끔 제 스스로를 한계 짓고 있는데 까짓것 그냥 해보지 뭐라는 교수님의 말씀을 잘 기억해야겠어요.


"우리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악착같이 찾아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대부분은 내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돼요. 내 길이 아니라는 걸 발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되죠.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고속도로 같은 길이 눈앞에 보입니다. '이거다!' 싶으면 그때 전력으로 내달리면 됩니다.“ (P. 285~286)


악착같이 찾으려고 한 적이 있긴 있었죠. 그런데 그 기간이 오래가지 못한 것이 문제였죠. 대충 질문하고 대충 답하고 살아서 아직 제 길이 뭔지 제대로 모르는 것 같아요. 악착같이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책을 읽으면서 제가 공부를 좁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를 맞혀야 하는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어서 제 인생도, 제 아이들 인생도 그렇게 바라보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나 싶더라고요. 오랫동안 이어져 온 교육 시스템을 한 번에 바꾸기란 쉽지 않겠죠. 그래도 무엇이 진정한 공부이고 교육인지 제대로 들여다봐야 할 때인 것 같아요. 기후 위기 시대 환경 공부는 꼭 필요하기에 환경 교사가 제대로 충원되고, 학교라는 공간이 아이들이 충분히 상상하고 뛰어놀 수 있는 자연도 함께하는 곳으로 되었으면 좋겠어요. 다양성을 인정하고 아이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고 답을 내는 시간적 여유도 주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이 책을 토대로 인생 공부를 제대로 해보려고 합니다. 급하지 않게, 저만의 속도를 찾으면서요. 모두 자신만의 인생 공부를 충분히 시간 들여서 하시길 바랍니다.


진정한 공부란 무엇인지 알고 싶은 분께 추천해 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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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꽃 한 송이 - 매일 꽃을 보는 기쁨 날마다 시리즈
미란다 자낫카 지음, 박원순 옮김 / 김영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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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좋아하시나요? 우울하거나 기분이 다운될 때, 꽃을 보고 있으면 얼굴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면서 꽃향기처럼 기분도 조금씩 풀리는 것 같아요. 계절마다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꽃. 특히 봄이 되면 다양한 종류의 꽃이 피었다 졌다 하는 것이 더욱 눈에 띄는 것 같아요. 산책길에서 만나는 꽃 사진도 찍고, 이름이 뭘까 궁금해서 찾아보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어요. 제대로 쳐다보면 꽃의 종류가 참 많구나! 라는 것을요. 거기다 잘 알려진 꽃을 제외하고는 꽃의 이름조차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도요.


<날마다 꽃 한 송이> 책은 영국 큐 왕립식물원 식물원예가이자 작가인 미란다 자낫카가 엄선한 전 세계 366가지 꽃을 소개하고 있어요. 이 책에 있는 꽃들은 전 세계의 가장 놀라운 식물 중 일부를 대표하기 위해 선택되었는데, 대부분은 온대 지방의 자연 산책길이나 정원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다고 해요. 저자는 일 년 내내 펼쳐지는 꽃을 발견하는 기쁨을 드높이고, 집에서 편안하게 멀리 떨어진 곳으로 마음의 여행을 떠나게 하려고 이 책을 썼다고 해요. 사진, 미술 작품, 세밀화 등으로 꽃의 다채로운 이미지를 담은 이 책은, 일반적인 식물도감과 달리 식물학부터 문화와 예술까지 각 꽃에 담긴 특별한 이야기를 실었어요.

식물과 과학에 대한 호기심이든, 예술에 대한 관심이든, 인류는 오랫동안 꽃과 깊이 연결되고 꽃에 매료되어 왔어요. 꽃은 시각적인 경험, 움직임, 질감, 향기, 가끔 맛을 느낄 수 있는 다중 감각으로 우리는 즐겁게 해요. 게다가 식물에서 발견되는 프랙털(간단한 과정이 무한히 반복되어 형성되는 복잡한 패턴 보이는 것)은 스트레스 수준을 감소시켜 준다고 하죠.


[설강화 : COMMON SNOWDROP]


”이 앙증맞은 꽃은 한 해의 첫 시작을 알리는 꽃 중 하나로, 희망을 상징한다. 종종 눈을 뚫고 올라와 꽃을 피워 겨울이 서서히 끝나가고 있음을 알려준다. 열성적인 수집가들이 수많은 품종을 육종해냈는데, 그들은 독특한 품종을 구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고, 녹색, 노란색, 복숭아색 등 서로 다른 섬세한 반점을 가진 꽃들을 만들어냈다. 이 색깔들은 대부분 안쪽 꽃잎의 밑면에서 발견되므로, 설강화를 감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면으로부터 위쪽을 보는 것이다.“ (P. 12)


작년에 '야생 붓꽃'이라는 시집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된 꽃이 설강화에요. 1월 1일 책의 처음을 장식하는 꽃으로, 눈을 뚫고 올라와 그 생명력을 보여주는 것이 이제 힘든 일은 끝났으니 괜찮을 거라고 위로해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차나무 : TEA PLANT]


"이 상록 관목은 홍차, 백차, 황차, 그리고 녹차를 만드는 데 쓰인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 음료는 중국 신화 속 통치자 신농이 약 5천 년 전에 만들었다고 한다. 그가 차나무 아래서 뜨거운 물을 마시고 있을 때 잎 하나가 컵에 떨어졌는데, 그는 그것이 우러나도록 놔두고 그 맛을 즐겼다고 한다. 원래는 아주 고가여서 부유층이 마시는 음료였는데, 17세기에 동인도 회사가 영국으로 대량 수입하는 데 큰 역할을 하여 더 많은 대중이 더 저렴하게 차를 마실 수 있게 되었다."(P. 15)


저는 커피를 마시지 않기에 차를 좋아해요. 전설에 따르면, 중국 농부들은 원숭이를 훈련시켜 찻잎을 따 모았다고 해요. 차나무에 대한 여러 가지 사실을 알게 되네요.


[아몬드 : ALMOND]


"빈센트 반 고흐는 다른 많은 꽃이 피기 전에 먼저 봄이 왔음을 알리는 이 꽃을 특히 좋아하여 많이 그렸다. 그에게 이 꽃은 새로운 생명을 의미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갓 태어난 조카를 위한 선물을 이 꽃을 그렸고, "이 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기쁨과 즐거움을 줍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팬들과 비평가들은 조카의 출생에 대한 그의 기쁨이 붓놀림에서 아주 많이 느껴진다고 평한다."(P. 54~55)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참 좋아해요. '아몬드 꽃'이라는 작품이 조카를 위한 선물인 줄은 처음 알았어요. 다른 꽃이 피기 전에 먼저 봄이 왔음을 알리는 이 꽃을 저는 본 기억이 없는 것 같아요. 모양이 벚꽃과 비슷해서 제대로 찾아보지 않았을수도 있을 것 같아요. 고흐에게 새로운 생명을 의미했다는 아몬드가 봄향기를 싣고 오는 것 같네요.


책 한 권으로 366가지 꽃을 만날 수 있는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꽃에 대한 딱딱한 지식이 아니라 여러 가지 스토리가 한데 어우러져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아직 만나보지 못한 꽃들도 많아서 눈에 잘 담아둬야겠다 생각했어요. 조금이라도 알면 예전엔 그냥 스쳐 지나갔던 것들을 잠시라도 멈추고 바라보게 될 테니까요. 책 제목처럼 날마다 한 송이의 꽃을 보고 이야기를 들으면 꽃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겠죠. 그만큼 꽃을 더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것 같아요. 이 책에 실리지 않은 꽃도 많아요. 길가를 지나가면서 본 꽃 중에 책에 없는 것들도 있으니까요. 그런 꽃은 자신이 직접 사진을 찍거나 그림을 그려서 또 다른 책을 하나 완성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뭐, 부지런해야겠지만요.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아이들과 함께하면 좋은 생태 공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꽃을 좋아하고 꽃 이야기에 관심 있으신 분께 추천해 드려요.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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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하게 때로는 다정하게
히데시마 후미카 지음, 오민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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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이 있어요. 계속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지게 만드는 사람. 라디오 DJ 하시는 분 중에 그런 분이 많은 것 같아요. 오로지 목소리로만 이야기를 전달하다 보니 그 사람의 말투와 태도가 더 두드러진다고 할까요. 저도 학창 시절에 즐겨듣던 라디오 DJ를 생각해보면 각자 나름의 개성이 있어요. 재치 있는 이야기로 즐겁게 해주는 사람, 듣기만 해도 편안해지고 위로를 주는 사람, 친구처럼 다정하게 이야기를 건네는 사람 등...


이 책은 일본 최장수 라디오 DJ, 히데시마 후미카의 25년차 내공을 담아 말하기의 태도와 기술을 전해요. 자꾸 듣고 싶어지는 말투의 소유자라는 평을 받아온 저자의 라디오 프로그램에는 의사소통으로 고민하는 청취자들의 사연이 많다고 해요. 직설적이고 단호한 어투, 장황하고 산만한 말, 낯가림이 심해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사연에 친절히 답해주던 저자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대화는 뛰어난 언변술이 아닌 말투와 태도에 있음을 알려주고자 이 책을 썼대요. 오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방법부터 프로가 몰래 쓰고 있는 비법까지,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33가지 소통의 기술을 담았어요.


🔸 우리가 사람들과 대화할 때, 대전제로 삼아야 할 지론이 있다고 해요. 바로 '사람은 쉽게 지루해한다는 것!'. 그렇기에 이야기를 시작할 때는 간결하게 끊어 가며 말해야 듣는 사람이 버거워하지 않는대요. 저자는 한 호흡으로 이야기하는 것과 적절히 끊어서 말했을 때의 예를 들어서 둘의 차이를 보여줘요.


"말을 할 때, 문장을 간결하게 완결 지어서 하도록 주의해보세요. 평소에 '대화할 때도 마침표를 찍어보자' 하고 노력하면 점점 몸에 밸 거예요." (P. 25)


말을 할 길어지는 경우가 있어요. 마침표를 찍지 않고 쉼표만 찍으면서 이야기할 때 그런 것 같아요. 말하는 사람은 잘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듣는 사람은 버거워지면서 어느 순간 집중하지 못하고 딴 생각을 하죠. 저도 마침표를 잘 찍고 있나 생각해봤는데 잘 모르겠어요.ㅠㅠ


🔸 말을 하다 보면 정적의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어요. 이때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말을 짜내는 경우가 있어요. 말에 담긴 신뢰와 신용을 스스로 깎아 먹지 않기 위해서라도 때론 '말을 하지 않는' 선택을 해야 할 때도 있다고 해요.


"3초간의 침묵이 그 어떤 말보다 상대를 진심으로 배려한다는 거예요. 그랬군요… 힘드셨겠어요… 라는 말끝의 공백. 그 몇 초의 공백이야말로 여러분의 배려나 위로, 공감을 상대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P. 41)


말을 하다 보면 공백이 찾아오는 경우가 있어요. 이때 무슨 말이라도 해야지 하면서 필터를 거치지 않고 나가는 말은 나중에 꼭 후회할 확률이 높더라고요. 상대가 어떤 말을 해야 하나 열심히 고르는 경우도 있으니 대화 중 공백을 자연스레 받아들이려 해봐야겠어요


🔸 말투나 목소리도 대화를 나누는 장소나 상황에 맞춰 적절히 바꿀 줄 알아야 해요. '나는 이런 목소리밖에 못 내는데…, 내 말투는 원래 이런데…' 하고 단정 지으면, 상황이 조금만 삐걱거려도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을 수도 있대요.


"옷장에 다양한 옷을 준비해 놓듯이 목소리도 몇 가지 스타일을 만들어 갖춰 보는 거예요." (P. 86)


저는 제 목소리와 말투를 어느 정도 단정 짓고 있었던 것 같아요. 밝은 '솔'톤, 하이톤의 목소리는 난 못해! 라고 생각하고 시도를 제대로 해보지 않았어요. 생각만 해도 어색하지만 밝게 이야기해야 할 때도 있으니 연습은 좀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말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처음부터 그랬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질 때가 있어요. 어려서부터 말을 잘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겠지만, 그들도 더 잘하기 위해 노력을 했을 텐데 그 노력을 제대로 몰랐어요. 저자도 초보 DJ 시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음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어요. 자신의 부족함을 인지하고, 타인의 충고에 귀 기울여 배우고 그것을 적용해서 지금 25년 넘게 라디오 진행을 하는 것이겠죠.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고 서툰 시절이 있어요. 그 기간을 나는 원래 이래 라는 생각으로 그냥 살 것인지, 더 나은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노력하느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처음엔 비슷해 보이겠지만 몇십 년 쌓이다 보면 아주 큰 차이가 나겠죠.


저는 말에 관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음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어요. 부러워만 했고, 나는 원래 못하니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아가려는 틈을 주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자의 이야기를 참고로 조금씩 노력해봐야겠어요.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따스함을 전하는 말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타인과의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이 읽어보시면 좋아요.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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