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꽃 한 송이 - 매일 꽃을 보는 기쁨 날마다 시리즈
미란다 자낫카 지음, 박원순 옮김 / 김영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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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좋아하시나요? 우울하거나 기분이 다운될 때, 꽃을 보고 있으면 얼굴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면서 꽃향기처럼 기분도 조금씩 풀리는 것 같아요. 계절마다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꽃. 특히 봄이 되면 다양한 종류의 꽃이 피었다 졌다 하는 것이 더욱 눈에 띄는 것 같아요. 산책길에서 만나는 꽃 사진도 찍고, 이름이 뭘까 궁금해서 찾아보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어요. 제대로 쳐다보면 꽃의 종류가 참 많구나! 라는 것을요. 거기다 잘 알려진 꽃을 제외하고는 꽃의 이름조차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도요.


<날마다 꽃 한 송이> 책은 영국 큐 왕립식물원 식물원예가이자 작가인 미란다 자낫카가 엄선한 전 세계 366가지 꽃을 소개하고 있어요. 이 책에 있는 꽃들은 전 세계의 가장 놀라운 식물 중 일부를 대표하기 위해 선택되었는데, 대부분은 온대 지방의 자연 산책길이나 정원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다고 해요. 저자는 일 년 내내 펼쳐지는 꽃을 발견하는 기쁨을 드높이고, 집에서 편안하게 멀리 떨어진 곳으로 마음의 여행을 떠나게 하려고 이 책을 썼다고 해요. 사진, 미술 작품, 세밀화 등으로 꽃의 다채로운 이미지를 담은 이 책은, 일반적인 식물도감과 달리 식물학부터 문화와 예술까지 각 꽃에 담긴 특별한 이야기를 실었어요.

식물과 과학에 대한 호기심이든, 예술에 대한 관심이든, 인류는 오랫동안 꽃과 깊이 연결되고 꽃에 매료되어 왔어요. 꽃은 시각적인 경험, 움직임, 질감, 향기, 가끔 맛을 느낄 수 있는 다중 감각으로 우리는 즐겁게 해요. 게다가 식물에서 발견되는 프랙털(간단한 과정이 무한히 반복되어 형성되는 복잡한 패턴 보이는 것)은 스트레스 수준을 감소시켜 준다고 하죠.


[설강화 : COMMON SNOWDROP]


”이 앙증맞은 꽃은 한 해의 첫 시작을 알리는 꽃 중 하나로, 희망을 상징한다. 종종 눈을 뚫고 올라와 꽃을 피워 겨울이 서서히 끝나가고 있음을 알려준다. 열성적인 수집가들이 수많은 품종을 육종해냈는데, 그들은 독특한 품종을 구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고, 녹색, 노란색, 복숭아색 등 서로 다른 섬세한 반점을 가진 꽃들을 만들어냈다. 이 색깔들은 대부분 안쪽 꽃잎의 밑면에서 발견되므로, 설강화를 감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면으로부터 위쪽을 보는 것이다.“ (P. 12)


작년에 '야생 붓꽃'이라는 시집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된 꽃이 설강화에요. 1월 1일 책의 처음을 장식하는 꽃으로, 눈을 뚫고 올라와 그 생명력을 보여주는 것이 이제 힘든 일은 끝났으니 괜찮을 거라고 위로해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차나무 : TEA PLANT]


"이 상록 관목은 홍차, 백차, 황차, 그리고 녹차를 만드는 데 쓰인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 음료는 중국 신화 속 통치자 신농이 약 5천 년 전에 만들었다고 한다. 그가 차나무 아래서 뜨거운 물을 마시고 있을 때 잎 하나가 컵에 떨어졌는데, 그는 그것이 우러나도록 놔두고 그 맛을 즐겼다고 한다. 원래는 아주 고가여서 부유층이 마시는 음료였는데, 17세기에 동인도 회사가 영국으로 대량 수입하는 데 큰 역할을 하여 더 많은 대중이 더 저렴하게 차를 마실 수 있게 되었다."(P. 15)


저는 커피를 마시지 않기에 차를 좋아해요. 전설에 따르면, 중국 농부들은 원숭이를 훈련시켜 찻잎을 따 모았다고 해요. 차나무에 대한 여러 가지 사실을 알게 되네요.


[아몬드 : ALMOND]


"빈센트 반 고흐는 다른 많은 꽃이 피기 전에 먼저 봄이 왔음을 알리는 이 꽃을 특히 좋아하여 많이 그렸다. 그에게 이 꽃은 새로운 생명을 의미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갓 태어난 조카를 위한 선물을 이 꽃을 그렸고, "이 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기쁨과 즐거움을 줍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팬들과 비평가들은 조카의 출생에 대한 그의 기쁨이 붓놀림에서 아주 많이 느껴진다고 평한다."(P. 54~55)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참 좋아해요. '아몬드 꽃'이라는 작품이 조카를 위한 선물인 줄은 처음 알았어요. 다른 꽃이 피기 전에 먼저 봄이 왔음을 알리는 이 꽃을 저는 본 기억이 없는 것 같아요. 모양이 벚꽃과 비슷해서 제대로 찾아보지 않았을수도 있을 것 같아요. 고흐에게 새로운 생명을 의미했다는 아몬드가 봄향기를 싣고 오는 것 같네요.


책 한 권으로 366가지 꽃을 만날 수 있는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꽃에 대한 딱딱한 지식이 아니라 여러 가지 스토리가 한데 어우러져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아직 만나보지 못한 꽃들도 많아서 눈에 잘 담아둬야겠다 생각했어요. 조금이라도 알면 예전엔 그냥 스쳐 지나갔던 것들을 잠시라도 멈추고 바라보게 될 테니까요. 책 제목처럼 날마다 한 송이의 꽃을 보고 이야기를 들으면 꽃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겠죠. 그만큼 꽃을 더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것 같아요. 이 책에 실리지 않은 꽃도 많아요. 길가를 지나가면서 본 꽃 중에 책에 없는 것들도 있으니까요. 그런 꽃은 자신이 직접 사진을 찍거나 그림을 그려서 또 다른 책을 하나 완성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뭐, 부지런해야겠지만요.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아이들과 함께하면 좋은 생태 공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꽃을 좋아하고 꽃 이야기에 관심 있으신 분께 추천해 드려요. 감사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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