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1가지 심리실험 - 일과 휴식편, 개정판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주노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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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1가지 심리실험 - 일과 휴식편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 쉬는 것이 먼저일지도 모른다

일을 많이 하면 더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오래 일하다 보면 어느 순간 집중력이 떨어지고 같은 일을 처리하는 데도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릴 때가 있다.

반대로 한동안 일을 내려놓고 푹 쉬었더니 복잡했던 문제가 의외로 쉽게 풀리는 경험도 있다. 그렇다면 정말 오래 일하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일까?

나이토 요시히토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1가지 심리실험 - 일과 휴식편』은 이런 일상의 궁금증을 다양한 심리실험을 통해 들여다보는 책이다.

표지에 적힌 “적게 일하고, 많이 쉬고, 크게 얻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는데, 요즘처럼 바쁘게 사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시대에 꽤 솔깃한 주제이기도 하다. 😊

심리학은 역시 실험으로 볼 때 더 재미있다

심리학 책을 좋아하면서도 이론이 계속 이어지면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여러 심리실험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비교적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사람들은 왜 이런 상황에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어떤 환경에서 더 능률적으로 움직이는지, 쉬는 시간이 우리의 행동과 판단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하나씩 들여다보게 된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인간이 생각만큼 합리적으로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라는 점이다.

나는 충분히 이성적으로 판단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주변 환경이나 감정, 다른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꽤 많다.

그런 모습을 실험으로 확인하다 보면 “나도 저럴 것 같은데?” 싶은 부분이 계속 등장한다. 😂

📊 일과 휴식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 부분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책을 읽으며 생각해본 것
오래 일할수록 성과가 좋아진다일하는 시간과 성과가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쉬는 것은 일을 하지 않는 시간이다휴식도 다음 행동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의지만 강하면 집중할 수 있다환경과 상황도 행동에 영향을 준다
바쁘면 일을 잘하고 있는 것이다바쁨과 생산성은 다른 문제일 수 있다
성공하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노력의 양보다 방법을 돌아볼 필요도 있다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을 좋은 태도라고 생각해왔다면 한 번쯤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볼 만한 내용이다.

쉬는 것도 능력이라는 생각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은 역시 ‘휴식’이다.

우리는 일을 하지 않는 시간을 쉽게 낭비라고 생각한다.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는데 카페에 앉아 있거나 낮잠을 자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괜히 마음 한쪽이 불편해지기도 한다. 쉬면서도 머릿속에서는 계속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제대로 쉬지 못한 상태에서 무작정 시간을 늘리는 것이 과연 효율적인지는 생각해볼 문제이다.

몸은 책상 앞에 있는데 집중은 되지 않고, 간단한 일에도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그것 역시 좋은 업무 방식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책 표지에 있는 “일 잘하고 싶으면 일하는 법 말고 쉬는 법부터 배워야 합니다!”라는 문장이 꽤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열심히 일하는 방법은 많이 배우지만 의외로 제대로 쉬는 방법을 배운 적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

📋 일상에서 한번 점검해보고 싶은 것들

상황생각해볼 질문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시간을 더 투입하는 것이 정말 답일까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의지 부족이 아니라 휴식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계속 바쁘게 느껴질 때중요한 일과 단순히 급한 일을 구분하고 있는가
쉬면서 불안할 때나는 휴식을 낭비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성과가 나지 않을 때노력의 양보다 방법을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질문들은 직장인뿐 아니라 자영업자나 프리랜서처럼 스스로 일의 양을 조절해야 하는 사람에게도 꽤 필요한 질문인 것 같다.

사람의 행동에는 생각보다 많은 이유가 있다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는 일과 휴식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행동과 심리를 함께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의 욕망이나 선택뿐 아니라 집단 안에서 나타나는 행동까지 연결되어 있어 인간관계를 관찰하는 재미도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면서 “대체 왜 저렇게 행동하지?”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사람의 행동에는 성격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상황과 환경이 달라지면 같은 사람도 전혀 다르게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심리학 책은 읽을 때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동시에 나 자신도 돌아보게 만드는 것 같다. 🧠

부담 없이 조금씩 읽기 좋은 심리학 책

81가지나 되는 심리실험이 들어 있지만 오히려 그래서 한꺼번에 읽을 필요가 없다.

하나의 긴 이론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야 하는 책보다는 궁금한 내용을 하나씩 읽어가는 방식이 잘 어울린다. 자기 전에 몇 편 읽거나 이동하면서 조금씩 읽기에도 괜찮은 구성이다.

심리학에 관심은 있지만 너무 전문적인 책은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도 접근하기 쉬운 편이다.

재미있는 사례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람의 행동과 심리를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 책을 읽고 나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1가지 심리실험 - 일과 휴식편』을 읽으며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것은 결국 “더 많이”가 언제나 정답은 아니라는 점이다.

더 오래 일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고, 더 많은 일을 처리하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면 정작 내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는 놓치기 쉽다.

때로는 한 시간 더 일하는 것보다 제대로 쉬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특히 늘 무언가를 해야 마음이 편하거나 쉬는 시간에도 해야 할 일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더 흥미롭게 읽을 만한 책이다.

무겁게 공부한다는 느낌보다는 재미있는 심리실험을 하나씩 구경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일하는 방식과 쉬는 습관까지 돌아보게 되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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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ADHD가 뭐길래 - 뇌 구조부터 인간관계 팁까지, 딱 한 권으로 이해하는 성인 ADHD 가이드북
알렉스 코너 외 지음, 성세희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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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 ADHD가 뭐길래

게으름도 의지 부족도 아닌, 조금 다른 뇌를 이해하는 시간

요즘 ADHD라는 말을 정말 자주 듣는다. 집중을 잘 못하거나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사람에게 농담처럼 “너 ADHD 아니야?”라고 말하는 경우도 많다.

나 역시 ADHD라고 하면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가만히 있지 못하는 모습을 가장 먼저 떠올렸는데, 『대체 ADHD가 뭐길래』를 읽다 보니 그렇게 단순하게 설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알렉스 코너와 제임스 브라운이 쓴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대체 ADHD가 뭐길래?”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해 성인 ADHD를 하나씩 풀어가는 책이다. 표지에 적힌 것처럼 뇌 구조부터 인간관계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 ADHD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읽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다. 📚

무엇보다 ADHD를 단순히 고쳐야 할 단점으로 바라보기보다, 왜 이런 행동이 나타나는지를 이해하도록 도와준다는 점이 좋았다.

🧠 집중을 못하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면

ADHD라는 이름 때문에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역시 ‘주의력 부족’이다.

그런데 실제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은 훨씬 다양하다. 해야 할 일을 알면서도 시작하기 어렵거나,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해 중요한 일을 미루기도 하고, 시간 관리를 어려워하거나 충동적으로 행동하기도 한다.

흥미로운 것은 모든 일에 똑같이 집중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좋아하거나 흥미를 느끼는 일에는 상당히 몰입하면서 정작 해야 하는 일에는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도 나타날 수 있다.

그러니 겉으로만 보면 주변에서는 쉽게 이런 말을 할 수도 있다.

“하면 잘하면서 왜 안 해?”

“조금만 부지런하면 되잖아.”

“정신 차리고 집중하면 되지.”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런 말로 설명하기에는 ADHD의 세계가 훨씬 복잡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

흔히 생각했던 ADHD조금 다르게 보게 된 부분
집중력이 부족하다집중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게으르다시작과 실행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산만하기만 하다관심 있는 일에는 깊게 몰입하기도 한다
의지가 약하다의지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아이들에게 주로 나타난다성인이 된 이후에도 어려움이 이어질 수 있다

이 차이를 알고 나니 사람의 행동을 겉으로만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도 생각하게 되었다.

‘왜 이것도 못하지?’라는 자책에서 벗어나기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좋았던 부분은 ADHD를 설명하면서 단순히 증상을 나열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성인이 되면 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일정도 관리해야 하고, 약속도 기억해야 하고, 돈도 관리해야 하고, 직장에서는 여러 업무의 우선순위를 스스로 정해야 한다. 인간관계에서는 상대의 말을 듣고 적절한 순간에 반응해야 한다.

어릴 때는 주변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해결되던 일들이 성인이 되면서 갑자기 자신의 몫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성인 ADHD는 단순히 ‘집중을 잘하느냐 못하느냐’보다 일상생활 전반에서 나타나는 작은 어려움들이 계속 쌓이는 문제로 이해하는 편이 더 와닿았다.

특히 계속 실수하고 계획대로 움직이지 못하면 결국 자기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게 될 수도 있다.

“나는 왜 이렇게 게으르지?”

“왜 맨날 마지막 순간에 해야 하지?”

“다른 사람은 잘하는데 나는 왜 이것도 힘들지?”

그런데 원인을 이해하면 질문 자체가 조금 달라진다.

‘왜 나는 이것도 못하지?’가 아니라 ‘나는 어떤 방식으로 해야 좀 더 잘할 수 있을까?’로 바뀌는 것이다. 🌿

📋 성인 ADHD가 일상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

영역나타날 수 있는 어려움
업무시작하기, 마감 관리, 우선순위 정하기
시간시간 감각, 약속이나 일정 관리
정리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정리를 미루는 일
감정순간적으로 감정이 커지거나 쉽게 지치는 일
관계충동적으로 말하거나 대화에 집중하기 어려운 일
생활해야 할 일을 알면서도 계속 미루는 일

물론 이런 경험 몇 가지가 있다고 해서 모두 ADHD라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인터넷에서 몇 가지 특징을 보고 스스로를 쉽게 ADHD라고 단정하는 것 역시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행동과 일상생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ADHD는 구분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 인간관계까지 연결해서 보는 점이 흥미롭다

ADHD를 다룬 책이라고 하면 뇌와 집중력 이야기만 가득할 것 같았는데, 인간관계와 감정, 일상생활까지 함께 바라본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사실 사람 사이에서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행동 그 자체보다 그 행동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있는 경우도 많다.

약속을 잊으면 ‘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나?’라고 느낄 수 있고, 대화 중 끼어들면 ‘자기 이야기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행동의 이유를 모르면 성격으로 판단하기 쉽다.

반대로 이유를 이해한다고 해서 모든 행동이 괜찮아지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어려운 부분을 알고 그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ADHD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이나 연인, 친구처럼 가까이에 ADHD가 있는 사람이 읽어도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 책을 읽고 나서

『대체 ADHD가 뭐길래』는 ADHD라는 단어는 익숙하지만 정작 정확히 무엇인지 잘 몰랐던 사람에게 잘 맞는 입문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표지에 적혀 있는 문장이다.

“게으름도, 의지 부족도 아닙니다. 뇌를 움직이는 방법이 다를 뿐!”

누군가의 행동을 이해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왜 저러지?’라고 판단하는 것과 ‘저 사람에게는 이런 부분이 어려울 수도 있겠구나’라고 이해하는 것은 상당히 다른 출발점이다.

나 자신을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이다.

무조건 부족한 점을 찾아 자책하기보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알고, 그에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편이 훨씬 현실적이다.

ADHD가 궁금했던 사람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을 조금 더 이해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편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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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언어가 당신을 만듭니다 - 국내 1호 언어스타일리스트의 비즈니스 언어 코칭
남혜지 지음 / 비타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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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언어가 당신을 만듭니다』 서평

말에도 스타일링이 필요하다

사람을 오래 보다 보면 그 사람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 중 하나가 결국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외모나 첫인상은 어느 정도 꾸밀 수 있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생각하는 방식이나 상대를 배려하는 정도, 자신감과 일하는 방식까지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남혜지의 『당신의 언어가 당신을 만듭니다』는 바로 이런 말의 힘과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다룬 책이다.

처음에는 긍정적인 언어습관을 이야기하는 자기계발서인가 싶었는데, 읽어보니 직장이나 비즈니스 관계에서 어떻게 말해야 더 정확하게 전달되고, 상대를 설득하고,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실용적인 책에 가까웠다. 📘

말을 잘한다는 것은 유창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다

흔히 말을 잘한다고 하면 목소리가 좋거나 여러 사람 앞에서 막힘없이 이야기하는 사람을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 생활이나 업무에서는 말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전달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한참 이야기했는데 정작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사람이 있는 반면, 짧게 이야기해도 핵심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사람이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좋은 말하기는 후자에 가깝다.

예를 들어 "거의 다 됐어요", "아마 가능할 것 같아요", "확인해 볼게요"라는 표현은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하지만 상대에게는 또 다른 질문을 만들기도 한다.

언제까지인지, 얼마나 진행된 것인지, 가능한 것인지 아닌지를 다시 물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 조금만 바꿔도 달라지는 말

평소 쉽게 하는 말바꿔볼 수 있는 표현
거의 다 됐어요현재 80% 정도 완료됐고 오후까지 마무리하겠다
확인해 볼게요확인 후 오늘 오후까지 답변드리겠다
그게 아니라요말씀하신 부분은 이해했다. 다만 이 부분도 확인하면 좋겠다
제 생각에는요결론부터 말씀드리면 ○○ 방향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몇 단어만 바꿔도 말에서 느껴지는 신뢰감이 상당히 달라진다.

특히 내가 애매하게 말하면 그 애매함을 해결하기 위해 상대방이 시간을 써야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정확하게 말하는 것 역시 상대방을 배려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말에도 '스타일링'이 필요하다

책 표지에도 나와 있듯 저자는 말을 스타일링한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 표현이 꽤 재미있었다.

옷도 장소와 상대, 목적에 따라 다르게 입듯이 말 역시 상황에 맞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부드럽게 말하는 것이 좋은 것도 아니고, 언제나 단호하게 이야기한다고 해서 능력 있어 보이는 것도 아니다.

어떤 순간에는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고, 어떤 순간에는 짧고 정확한 거절이 필요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좋은 표현을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언어를 선택하는 능력인 것이다.

👗 옷에 TPO가 있듯 말에도 TPO가 있는 셈이다.

설득할 때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사람을 설득하려 할수록 우리는 오히려 말을 많이 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왜 맞는지 설명하고, 이유를 하나 더 붙이고, 근거를 계속 제시한다.

하지만 상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게 나한테 어떤 의미가 있는데?"

설득에서 중요한 것은 내 논리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관점에서 메시지를 다시 바라보는 일이다.

업무뿐 아니라 영업이나 협상, 인간관계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좋은 커뮤니케이션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과 상대가 이해할 수 있도록 말하는 것 사이의 차이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갈등이 생겼을 때 진짜 말의 습관이 드러난다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했던 부분이다.

사이가 좋을 때 좋은 말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문제는 억울하거나 화가 났을 때이다.

"그게 아니라요."

"제가 언제 그랬어요?"

"원래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이런 식으로 대화가 시작되면 어느 순간 문제 해결보다 누가 옳은지를 가리는 싸움으로 변한다.

이럴 때 '나와 상대방의 대결'이 아니라 '우리와 문제의 대결'로 관점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 상황에 따라 바꿔보는 언어

상황피하고 싶은 방향더 나은 방향
의견 충돌누가 맞는지 따지기해결할 문제 찾기
보고과정을 길게 설명하기결론부터 전달하기
설득내 주장 반복하기상대의 입장 생각하기
실수변명부터 하기사실 확인 후 해결책 제시하기
거절애매하게 돌려 말하기가능한 범위를 명확하게 말하기

이렇게 보면 말을 잘한다는 것은 단순한 화술보다 생각을 정리하고 관계를 조율하는 능력에 더 가까워 보인다.

결국 내가 사용하는 말이 나의 이미지가 된다

책 제목인 『당신의 언어가 당신을 만듭니다』라는 문장이 읽을수록 이해됐다.

늘 애매하게 대답하는 사람과 약속을 명확하게 말하는 사람, 문제가 생겼을 때 변명부터 하는 사람과 해결책부터 이야기하는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에서 받는 평가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말은 그 사람의 생각과 태도를 밖으로 보여주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특히 고객을 만나거나 누군가를 설득하고 협상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작은 표현 하나가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말 예쁘게 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내 말버릇을 한번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게 만드는 책이라는 점이 더 마음에 들었다. 🌿

📖 책을 덮으며

『당신의 언어가 당신을 만듭니다』를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정확한 말 역시 상대를 위한 배려가 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내가 두서없이 설명하면 상대방이 핵심을 찾아야 하고, 애매하게 대답하면 다시 질문해야 한다. 반대로 필요한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면 상대방의 시간과 에너지를 줄여줄 수 있다.

말 한마디가 하루아침에 인생을 바꾼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매일 사용하는 언어가 쌓여 관계를 만들고, 신뢰를 만들고, 결국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을 만든다는 것은 충분히 생각해볼 만하다.

평소 자신의 말투를 돌아보고 싶거나 직장·고객 응대·영업·협상 등에서 조금 더 명확하고 세련되게 말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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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메시지가 살아남는다 - 복잡한 생각을 단 하나로 정리하는 1 메시지의 법칙
스기노 미키토 지음, 김양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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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생각을

단 하나로 정리하는 ‘1 메시지의 법칙’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설명이 길어질수록

정작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흐려지는 경우가 많다.

회의를 할 때도 그렇고,

누군가를 설득할 때도 그렇다.

이것저것 빠뜨리지

않고 설명하려다 보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결국

“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스기노 미키토의 『단순한 메시지가 살아남는다』는

바로 이런 문제에서 출발한 책이다.

부제 역시 ‘복잡한 생각을

단 하나로 정리하는 1 메시지의 법칙’이다.

저자는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던

신입 시절 많은 정보와 아이디어를 가지고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던 경험을 계기로

‘1 메시지’라는 방법을 발전시켰다고 한다.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말을 잘하는 능력보다 생각을

정리하는 능력이 먼저구나라는 것이었다. 📌

많이 말한다고 많이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무언가를 설명할 때

우리는 정보가 부족한 것을 걱정한다.

그래서 이것도 이야기하고, 저것도 덧붙이고,

혹시 오해할까 싶어 배경까지 자세하게 설명한다.

친절하게 설명한다고 생각하지만

듣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핵심을

찾는 일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

책에서는 이를 신호(Signal)와

잡음(Noise)의 관계로 설명한다.

전달하고 싶은 핵심은 신호이고,

그 주변에 붙는 불필요한 정보는 잡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와 설명을 계속 추가할수록 중요한 메시지가

더 잘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묻힐 수도 있다.

이 부분이 상당히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특히 요즘처럼 메시지, 이메일, SNS,

회의, 영상 등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접하는 시대에는

사람들이 긴 설명을 모두 기억해주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무엇을 더 넣을까보다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결정하는 능력이 중요해지는 것이다. 🙂

📊 복잡한 메시지와 ‘1 메시지’의 차이


이렇게 놓고 보면 단순하게 말한다는 것은

말을 대충 줄이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오히려 많은 내용 중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골라낼 수 있어야 단순하게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결론이 뭔데?’를

피하는 방법

이 책의 초반에는 논점을 좁히고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게 등장한다.

저자는 가장 중요한 논점에 집중하기 위해

경청하고 질문하는 과정도 함께 다룬다.

생각해보면 대화가

자꾸 옆길로 새는 이유도 비슷하다.

상대가 묻는 질문은 하나인데

그 질문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설명하려다 보면

정작 질문에 대한 답이 뒤로 밀린다.

특히 내가 많이 알고 있는 분야일수록

이런 일이 생기기 쉽다.

아는 것이 많으니 설명해주고

싶은 것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에게 필요한 정보와

내가 알고 있는 정보는 다르다.

이 차이를 구분하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결국 핵심을 말하는 능력은

단순히 화술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이 지금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지를

파악하는 능력과도 연결된다.

단순하게 말하려면

먼저 생각이 정리되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사실 말이 길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머릿속에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생각이 명확하면 짧게 말할 수 있지만

나조차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면 이야기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설명이 길어진다.

그래서 ‘1 메시지’를 만드는 과정은

단순한 말하기 기술이라기보다

내 생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처럼 느껴졌다.


짧게 말하는 것과

단순하게 말하는 것은 다르다

책을 읽으면서 또 하나 생각하게 된 것은

무조건 짧게 말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라는 점이다.

설명이 필요한 내용까지

생략해버리면 오히려 불친절한 말이 된다.

중요한 것은 글자 수나 말하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의 중심 메시지를 가지고 있느냐이다.

설명이 길더라도 모든 내용이

하나의 결론을 향하고 있다면 메시지는 선명하다.

반대로 짧게 말해도 여러 의미가

뒤섞여 있다면 상대에게는 모호할 수 있다.

그래서 단순함은 ‘생략’보다는

정리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일뿐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필요한 능력이다

처음에는 업무용 커뮤니케이션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면 일상적인 관계에서도 적용할 부분이 많다.

서운한 일이 있을 때 과거의 일까지

모두 꺼내놓기보다 내가 지금 무엇 때문에 서운한지를

하나로 정리해서 이야기하는 것,

부탁할 때 장황하게 설명하기보다 상대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같은 원리이다.

말이 길어질수록 서로 다른 부분을

붙잡고 싸우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면에서 핵심을 정리하는

능력은 관계에서도 꽤 유용한 기술이다.


📖 책을 덮으며

『단순한 메시지가 살아남는다』는

단순히 말을 짧게 하라는 책은 아니었다.

수많은 생각과 정보 가운데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를 찾아내고,

그것을 상대에게 가장 선명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특히 기억에 남은 것은 많이 알고 있다는 사실과

잘 전달한다는 것은 별개의 능력이라는 점이다.

아는 것이 많을수록

모두 설명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

상대에게 필요한 것은 때로

수십 개의 정보가 아니라 정확한 한 문장일 수도 있다.

회의와 보고가 많은 직장인뿐 아니라

영업이나 상담을 하는 사람, 고객에게

무언가를 설명해야 하는 사람,

글이나 SNS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에게도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

요즘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는

더 많이 말하는 사람보다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정리해주는 사람이 오히려 기억에 남는다.

표지에 적힌 “많이 아는 것보다 핵심을

말하는 것이 경쟁력이다”라는 문장이

책을 읽고 나니 더 와닿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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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영혼 - 진정한 부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50가지 성찰
대니얼 크로스비 지음, 고영훈 옮김 / 알레 / 202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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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의 영혼』 서평

돈이 많으면 부자인가?

결국 중요한 것은 돈으로 어떤 삶을 만드는가이다.

경제나 투자에 관한 책을 읽다 보면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될 때가 있다

. 돈을 모으는 방법,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

자산을 배분하는 방법처럼 결국 숫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부의 영혼』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부터 조금 궁금했다.

부와 영혼이라는 단어가 과연 어떻게 연결될까?

대니얼 크로스비의 『부의 영혼』은

흔히 생각하는 재테크 책과는 결이 조금 다른 책이었다.

저자는 심리학자이자 행동금융 전문가로,

이 책에서 돈을 많이 버는 방법 자체보다

돈과 인간의 행동, 그리고 돈을 통해

결국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더 많은 관심을 둔다.

책은 50개의 짧은 성찰을 통해 돈과 삶의 관계를 풀어간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나는 왜 돈을 벌고 싶은 것일까?'

너무 당연해서 오히려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는 질문이었다.


돈이 많다고 반드시 부자인 것은 아니다.

우리는 흔히 부를 숫자로 판단한다.

연봉이 얼마인지, 자산이 얼마인지,

집이 몇 채인지, 투자 수익률이 얼마인지가

기준이 되기 쉽다.

물론 돈은 중요하다.

현실적인 삶에서 경제적인 안정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그런데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돈의 중요성을 부정하면서 '돈보다 행복이 중요하다'는

식의 뻔한 결론으로 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돈을 제대로 바라보자고 이야기한다.

저자가 말하는 부에는 돈뿐 아니라

건강, 가족과 친구, 일, 여가, 자신의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자유 등이 함께 들어간다.

생각해 보면 상당히 현실적인 이야기이다.

통장에 돈은 많지만 하루 대부분을

원하지 않는 일에 사용해야 한다면 정말 부유한 삶일까?

반대로 엄청난 자산가는 아니더라도

원하는 일을 하고, 필요한 만큼의 돈이 있으며,

내 시간을 내가 결정할 수 있다면

그 삶 역시 꽤 부유한 삶일 것이다.

돈의 액수보다 돈이 나에게 무엇을

가능하게 해주는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 『부의 영혼』을 읽으며 다시 생각하게 된 '부'


투자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시장보다 '나'일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특히 재미있었던 부분은

행동금융에 관한 이야기이다.

투자를 하다 보면 우리는

좋은 종목을 고르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실제 투자에서는 지식만큼이나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주가가 계속 오르면 뒤늦게 사고 싶어지고,

시장이 크게 떨어지면 더 떨어질까 두려워 팔고 싶어진다.

주변 사람이 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갑자기 내 투자 방식이

잘못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결국 투자에는 숫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욕심과 두려움, 비교심리, 조급함이 함께 들어 있다.

『부의 영혼』 역시 시장을 완벽하게 예측하거나

최고의 종목을 찾아내는 능력보다 큰 재무적 실수를 피하고,

꾸준히 저축하고 투자하며, 자신의 능력에 투자하는

행동이 장기적으로 중요하다는 방향을 강조한다.

이 부분이 꽤 마음에 들었다.

재테크를 잘한다는 것이 매번 정답을

맞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한 번의 대박보다 오랫동안 크게 무너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보다 단순하지만 실제로 지키기는 어려운 원칙이다. 📈


돈을 쓰는 방식에는

그 사람의 가치관이 담겨 있다.

돈 이야기를 하다 보면 흔히

'얼마를 버느냐'에 집중하게 된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어디에 돈을 쓰는가가 그 사람을

잘 보여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에 돈을 쓰는 사람이 있고,

좋은 집에 돈을 쓰는 사람이 있다.

배움에 투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취미나 가족과 보내는 시간에 돈을 쓰는 사람도 있다.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남들이 좋다고 하는 곳에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실제 소비가 일치하는가이다.

원서 소개에서도 크로스비는 돈을 쓰는 방식이

가치관을 드러낸다는 점을 주요 주제 가운데 하나로 다룬다.

이 대목에서는 자연스럽게 내 소비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어떤 것에는 돈을 쉽게 쓰면서 어떤 것에는 유난히 아끼는가?

그리고 그것이 정말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과 연결되어 있는가?

이 질문 하나만 제대로 생각해 봐도 꽤 많은 것이 보인다. 😊


부자가 되기 위해 삶을

가난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남은 것은 '진정한 부'에 대한 생각이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 현재를 지나치게 희생하는 사람도 있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포기하고,

가족이나 친구를 만날 시간을 줄이고,

좋아하는 일을 계속 미루기도 한다.

물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삶을

계속 희생한다면 어느 순간 목적과 수단이 뒤바뀔 수도 있다.

돈을 모으는 이유가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였는데,

정작 돈을 모으느라 평생 자유롭게

살지 못한다면 조금 이상한 일이다.

그렇다고 '현재를 즐기며 다 써버리자'는 이야기도 아니다.

현재와 미래 사이에서

내가 원하는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부의 영혼』은 투자서이면서

동시에 삶에 관한 책처럼 느껴졌다. 🌿


📋 내가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도 조금 달라졌다.

예전의 부

책을 읽고 생각해 본 부

돈을 많이 버는 것

필요한 돈을 안정적으로 만들어가는 것

자산 규모가 큰 것

자산과 함께 삶의 선택권을 갖는 것

높은 투자 수익률

큰 실수를 피하며 오래 지속하는 것

비싼 것을 소유하는 것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곳에 돈을 쓰는 것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삶


비교하기 시작하면

부의 기준에는 끝이 없다.

돈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절대적인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어느 정도를 가져야 충분한지 정해져 있지 않다.

1억 원이 생기면 3억 원이 보이고,

3억 원이 생기면 10억 원을 가진 사람이 보인다.

좋은 차를 사면 더 좋은 차가 있고,

좋은 집을 마련해도 더 비싼 집은 언제나 존재한다.

그래서 부를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나에게 충분한 것은

어느 정도인가'를 스스로 정의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기준이 없다면 돈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욕망이 커지는 속도가 더 빠를 수도 있다.

반대로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 돈은 훨씬 유용한 도구가 된다.

돈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만드는 데 돈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50개의 짧은 글이라 부담 없이 읽기 좋다.

『부의 영혼』은 하나의 거대한

투자 이론을 길게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다.

50개의 성찰로 구성되어 있어 관심이 가는

부분부터 읽어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구조이다.

한국어판은 대니얼 크로스비가 쓰고

고영훈이 옮겼으며 알레에서 출간된 책이다.

경제·경영서를 읽다 보면 숫자와

전문용어 때문에 중간에 지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돈을 인간의 심리와 행동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비교적 편하게 읽힌다.

특히 재테크를 어느 정도 해본 사람이라면

단순한 투자 기술보다 이런 이야기가 오히려 더 와닿을 수도 있겠다.

돈을 버는 기술도 필요하지만

돈을 대하는 태도를 만드는 일이 결국 더 오래가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이라면

특히 재미있게 읽을 책이다.

재테크를 시작했지만 투자 방법보다

돈에 대한 기준을 먼저 세우고 싶은 사람,

경제적 자유를 꿈꾸면서도 '얼마가 있어야 충분한가'라는

생각을 해본 사람, 투자할 때 감정에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한 사람,

돈과 행복의 관계를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 책이다.

또 일반적인 투자서에 조금 지쳤다면 읽어볼 만하다.

어떤 주식을 사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어야 돈을 오래 지키고,

그 돈으로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는지를

각하게 하는 책에 가깝기 때문이다.


📖 책을 덮으며

『부의 영혼』이라는 제목이 처음에는 조금 추상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다 읽고 나니 제목을 꽤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사실 돈 그 자체가 아닐지도 모른다.

돈으로 얻을 수 있는 안정,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자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시간,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할 여유,

미래에 대한 불안을 조금

덜어낼 수 있는 마음을 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진짜 부자가 되는 과정은

통장의 숫자만 키우는 일이 아니다.

돈과 시간, 건강, 관계, 자유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배치하는 과정에 더 가까울 것이다.

물론 현실에서 돈은 중요하다.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책이었다면 오히려 공감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그런데 『부의 영혼』은

돈의 가치를 낮추는 대신 돈을 더 넓은 삶의 맥락 안에 놓는다.

그래서 마음에 들었다.

돈은 부의 전부가 아니지만, 삶의 중요한 도구이다.

그리고 좋은 도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도구를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알고 있는가이다.

결국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생각했던 질문은 아주 단순했다.

"나는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일까,

아니면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고 싶은 것일까?"

아마도 내가 원하는 답은 후자에 더 가까운 것 같다. 😊

돈을 어떻게 벌 것인가를 고민하기 전에

'나는 돈으로 어떤 삶을 만들고 싶은가'를

한 번쯤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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