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슨이 들려주는 생물 농축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117
심규철 지음 / 자음과모음 / 201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카슨이 들려주는 생물 농축 이야기에서는 화학 물질들이

먹이 사슬을 따라 이동하면서 생명체 내에 쌓여

동식물에게 피해를 입히는 생물 농축 현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환경 운동의 어머니라 불리는 카슨은

그녀가 출간한 <침묵의 봄>이라는 책을 통해

생명 농축 현상에 대한 심각성을 설명하고 있어요.

감염병(전염병)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만들어진 살충제가

인간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강조했을 뿐만 아니라

자연의 아름다움과 안정한 생태계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답니다.





우리 주변에 만연한 대부분의 환경 문제가 인간에 의해서 발생하며,

결국 인간에게 가장 큰 피해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카슨을 말하고 있어요.

우리가 저지른 잘못을 언젠가는 그대로 받는다는 건데

저도 카슨의 말에 동의해요.

아직 그 심각성이 눈에 보이게 많이 드러나 보이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생활의 편리함 때문에 무심코 사용했던 것들이

먹이 사슬을 통해 다시 인간에게 되돌아올 테니까요.





미국의 작은 농장에서 태어난 그녀는

집 주변의 숲이나 샘, 초원 등 자연을 놀이터로 삼았어요.

그 덕분에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잘 알게 되었고,

자연 속에서 노는 것뿐만 아니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도 좋아했답니다.

10살이 되던 해에 동물과 관련된 이야기를 써서 동화책을 출간하기도 했고,

그 이후로 자연스럽게 과학 작가로 성장하게 되었어요.

해양생물학을 전공한 그녀는 어류 및 야생 동물을 관리하는

정부기관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오랜 친구로부터 받은

한 통의 편지가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뀌게 된답니다.





친구로부터 받은 편지에는 DDT(dichloro-diphenyl-trichloroethane)라는 살충제가

미국 매사추세츠 조류 보호소에 있는 새들이 떼죽음을 일으켰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어요.

그때부터 카슨은 DDT를 포함한 모든 살충제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조사에 착수하게 된답니다.

이 DDT와 같은 살충제는 야생 동물을 병들게 하고,

사람이 기르는 애완동물에게까지 영향을 주게 되지요.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는 관절염, 면역 능력 감퇴, 심장 발작을 비롯해

심할 경우 암 등의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요.





특정 물질이 먹이 사슬을 따라 이동하면서

동물의 몸속에 축적되는 현상을 생물 농축이라고 하는데

생물 농축 현상으로 갈매기의 몸속에 축적된 DDT가 알에게 전달되어

알 속의 새끼들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는 과정이 반복된다는 거였는데

이러한 생물 농축 현상이 갈매기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DDT는 병을 옮기는 모기, 벼룩, 이 등을 없애

말라리아, 티푸스 등의 질병을 예방하는데 널리 쓰이게 되었어요.

특히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수천만 명의 군인과 피난민,

포로들의 몸에서 이를 없애기 위해 사용하기도 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DDT로 인한 어떤 해로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무해하다고 믿었어요.

사람들은 총알보다 더 무섭게 생명을 앗아간다는 티푸스를 예방하게 해 준

DDT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였으며

그 업적으로 뮐러는 1948년에 노벨 생리의학상까지 수상하게 되지요...

그 후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와 같은 곳은 감염병(전염병)의

위험이 높은 지역에 널리 쓰이게 되고,

한국에서도 1950년대에 들어서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널리 사용되었어요.





그러나... 1960년대가 지나면서 문제점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하고

자연환경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아 물이나 토양 또는 곤충의 몸에

축적되어 있다가 먹이 사슬을 통해

생태계 전체로 퍼져 나가 생태계를 파괴시킨다는 것을 알게 된답니다.

사람 몸에 농축되면 신경계 손상, 간암, 뇌종양, 뇌출혈, 고혈압 등

질병을 유발한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면서

1970년대 중반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생산과 사용을 금지시키게 되었어요.





독성을 띠고 있는 화학 물질 중에서도

생물체 내로 들어와 특정한 조직이나 기관에 축적되어

잘 배출되지 않은 물질들이 '생물 농축 물질'이라 할 수 있어요.

몸 밖으로 잘 배출되지 않아야 먹이 사슬을 따라 고차 소비자로 이동하면서

생물체 내에 농축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생물 농축의 주요 원인 물질로는 수은(Hg), 납(Pb), 카드뮴(Cd) 등과 같은

중금속류와 DDT, PCB 등의 농약 성분 물질이 있어요.





카슨이 들려주는 생물 농축 이야기에서는

수은 중독으로 인한 미나마타병, 카드뮴 중독으로 인한 이타이이타이병,

중금속 중독 현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물질인 납 중독에 대한 부분과

환경 호르몬에 의한 생물 농축과 자정작용에 대한 부분까지도 나와 있어요.

현재 지구는 인구 증가와 도시화, 산업화에 의한 오염 물질의 대량 발생으로

토양, 물 그리고 대기 환경이 급속히 악화되었습니다.

환경 오염 알면서도 실천되지 않는 부분인데,

이 책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도 읽어보면 좋은 도서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