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우드 쉘로우의 가발대회
필립 리브 지음, 사라 매킨타이어 그림, 위문숙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움직이는 섬을 본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아직까지 한번도 보지 못했어요.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 책에서는 섬들이 대부분 움직인답니다.

움직이는 섬을 소재로하여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독특한 도서입니다.

보통 섬은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가만히 있잖아요.

하지만, 움직이는 섬 이야기를 하니까 예전에 동화책에서 보았던

움직이는 섬이라고 생각했던 한편의 동화가 생각나요.

섬인줄 알고 올라탔더니 고래였다더라... 이런 동화책 있잖아요.

피노키오 얘기인가요? ㅋㅋㅋ~~

어쨌든 지금은 오래되어 기억은 안나지만

움직이는 섬... 얘기를 하니까 갑자기 문득 생각난 이야기에요.

 




물 위에 떠 있는 섬...

똑같은 육지이지만 바다에 있어 더 멋지다고 생각했을 뿐인데

할로우드 쉘로우의 가발대회에서는 기발한 섬들이 등장한답니다.

여기에 나오는 섬들은 움직이는 섬도 있고, 정착한 섬도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 여기저기 이동을 한답니다.

크기도 다양해서 어마어마하게 큰 섬도 있고, 작은 아가섬도 있어요.

이 섬들은 가고 싶은 곳으로 이동도 하고,

정착하고 싶으면 원하는 곳에 정착하기도 해요.

그걸 섬이 스스로 결정하는데

이 책을 보니 '섬이 움직이는거였던가...'라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하던걸요.

 




주인공 소년은 올리버에요.

나이는 열살이지만 집에서 있었던 적이 며칠 되지 않는답니다.

그 이유는 탐험가 엄마와 아빠를 둔 덕분이에요.

엄마와 아빠는 에베레스트 산의 꼭대기에서 처음 만났고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고대 이집트 파라오 아멘호텝의 신전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으로 코끼리 무덤을 찾으러 갈 정도였으니

얼마나 대단한 탐험가인지 아시겠죠?

 




올리버가 태어났을 때에도 이 탐험은 계속되었어요.

등산용 포대기와 유모차를 가지고 새로운 곳으로 모험을 떠났거든요~~^^;;;

덕분에 올리버는 10년 내내 떠돌다가 태어나서 딱 2주 동안만 집에서 지낼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 올리버는 친구를 사귀거나 집의 아늑함을 느껴 본 적이 없고

학교를 다닌 적도 없어요.

이렇게 돌아다니다 보니 자신의 방을 가져보지 못한건 당연한 일이구요.

 




이런 올리버에게 집에서 살 기회가 주어진답니다.

그 이유가 부모님들께서 더 이상 탐험할 곳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정착할 곳을 찾은 올리버의 부모님은

정착할 곳을 찾았다가 그곳에서 지도에도 없는 섬을 발견하게 된답니다.

부모님의 호기심은 또 다시 발동하게 되지요.

그래서 올리버를 두고 새로운 섬을 탐험하러 가게 되는데,

올리버가 나와보니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섬들이 사라져 버린거예요.

아뿔싸!!!

그래서 올리버는 부모님을 찾으러 그 섬이 있던 자리로 가게 되는데

거기에서 섬들이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7년에 한 번씩 떠돌이 섬들이 할로우드 쉘로우에 모여서

자기가 가진 보물을 뽐내는 날이 곧 다가오는데

섬들은 저마다 우승자가 되기 위해 멋진 가발을 쓰고 그곳에 모이게 된답니다.

올리버는 부모님을 찾을 생각에

떠돌이 섬 클리프의 힘을 빌려 가발대회에 참여하러 가게 된답니다.

올리버는 가발대회에 참여하러 갔다가

부모님이 유리공에 갖혀있는걸 발견하게 되는데

그런 와중에 클리프는 가발대회에 참여하지 않고

한곳에 정착한다는 소리를 하게 되는데...

부모님을 구출하러 갔던 올리버마저도 유리공에 갇히게 된답니다.

올리버 가족은 이제 어떻게 되는걸까요?




 

230여 페이지가 되는 분량으로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볼 수 있는 도서입니다.

페이지는 제법 되지만, 중간중간에 그림도 들어가 있고

줄간격이 넉넉해서 빡빡하지 않게 볼 수 있는 도서입니다.

하지만, 설정이 조금 독특해서 동화적인 느낌이 들 수 있어요.

동화 속에서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데

초등 고학년이 이런 책을??? 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모험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괜찮은 도서인듯 싶습니다.

오랫만에 동화 속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도서라고나 할까요?

초등 고학년이 되면 이런 기발하고 판타스틱한 도서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모험과 우정, 가족간의 사랑까지

함께 느껴볼 수 있는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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