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물조물 내 손안의 우리 역사]

조물조물 내 손안의 우리 역사 1 - 선사시대 ~ 고조선 ㅣ 조물조물 내 손안의 우리 역사 1
구완회 지음, 이희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10월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 아이들 교과목에 역사가 나오게 됩니다.

역사란 우리가 살아온 지나온 과거 이야기인데

범위가 광범위하다 보니 어렵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지요.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할머니의 할머니가 살았던 옛날이야기에요.

하지만, 너무 오래되어 할머니의 이야기라고 하기엔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해요.

그렇다고 역사를 모르고 넘어갈 수는 없어요.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역사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익혀주기 위해서는

양질의 도서를 접해주는 게 좋은데 그것도 생각처럼 쉽지는 않아요.

역사도서를 어렸을 때부터 접한 아이들에게 역사는 쉬운 과목이지만,

갑자기 접한 아이들에겐 어려운 과목이에요.

제가 학교에 다닐 때도 갑자기 역사를 접해서 어려웠었던 기억이 나요.

특히나 그때는 역사를 이야기처럼 배운 게 아니라

이유도 모르면서 무조건 외워야 했거든요.

그래서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교육 방법이 다르고,

무조건 외우기만 하는 게 아니라 과정을 알려주니 그때보다는 쉽게 접할 수 있어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역사탐방을 하기도 하고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하고요.

지금도 아이들은 주말이면 박물관과 다양한 역사 유적지를 돌며

배경지식을 넓히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번에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된 '조물조물 내 손안의 우리 역사' 도서를 접하게 되었어요.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요즘은 정말 책이 잘 나온다는 거였어요.

책이 잘 나오다 보니 외우지 않아도 아이들이 알아야 할 부분을

이야기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고나 할까요?

까마득한 이야기는 70만 년 전 구석기시대 이야기부터 시작해요.

역사의 시작은 바로 구석기부터니까요.

뗀석기가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동굴에서 살게 된 이유와

왜 이동하면서 살게 되었는지를 한편의 동화처럼 들려준답니다.

70만 년 중에 69만 년을 뗀석기로 살다가

돌을 갈아서 만든 간석기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건 스티브 잡스가 스마트폰을 만든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한 일이라고 해요. ㅎㅎㅎ~~

신석기 시기에는 석기보다 훨씬 더 중요한 토기가 발명되었는데

옛날부터 우리나라 어디에든 흔했던

도토리를 먹게 된 것도 토기 덕분이라고 해요.

여기에서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알게 되는데

도토리는 떫은 맛 때문에 그냥은 먹을 수 없지만

돌로 갈아서 토기에 넣고 물을 부으면

도토리의 떫은 맛을 내는 '탄닌'이 물에 녹아서 맛있는 식재료가 된다는 거예요.

그 옛날 사람들은 이런 부분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나무 열매를 먹을 때와는 다르게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정착생활을 하게 되고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되면서 마을을 이루게 되지요.

그러면서 마을의 부족장이 생겨나고 고조선이라는 나라가 생기게 되고요.

이번 도서에서는 단군 할아버지가 세운 고조선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단군신화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알려준답니다.

신화에 얽힌 진실공방 부분도 유심히 볼 수 있었어요.

그동안 신화로만 알고 있었던 내용의 정체를 밝혀주는 부분이 있었는데

공감이 갈 수 있을 정도로 잘 나와 있었답니다.

고조선의 이야기를 끝으로 첫 번째 도서가 마무리되는데

다음 도서는 어떻게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지더군요.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스티커가 있어서

책을 보면서 스티커 놀이를 하면서 역사를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었답니다.

'초등학생이 무슨 스티커 놀이야?'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스티커 놀이를 통해서 한번 더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었답니다.

역사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거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