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이 친구 사랑이 - 장애 친구 아픔 이해하기
이종은 글, 김예진 그림 / 노루궁뎅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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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평범한 사람들만 있는 것 같지만

어쩌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 

더 많이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장애가 아니기 때문에 그들에게 무관심했던 건 아닌지...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지는 않았는지요~~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장애를 가지고 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들도 남들과 다르다는 걸 알고 있고,

그로 인해 상대방에게 먼저 다가가기 어려울 수도 있고,

혹여나 싫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몰라요.



 


 



얼마 전 장애를 가진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연골무형성증이라는 지체장애 6급 병을 앓고 있는 그 아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작고 통통하다 보니 체육을 잘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아이는 가을운동회 날이 가장 싫었는데,

그 이유가 매일 달리기에서 꼴찌를 했기 때문이에요.

그날도 맡아놓은 꼴찌였지만 함께 출발한 친구들이

앞에서 달리다 말고 그 친구를 기다려 주었고,

함께 손을 잡고 뛰기 시작해 공동으로 1위를 하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6년 내내 항상 꼴찌를 도맡았던 그 아이를 위해

친구들이 깜짝 선물을 한 것이지요.

처음으로 일등을 한 그 아이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답니다.

누군가를 배려하는 마음~~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가능한 일이랍니다.

나만 1등이 되기 위해 다른 사람을 경쟁자로 생각하기보다는

함께 1등이 되기 위한 배려심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분홍이 친구 사랑이는 장애인 친구를 이해할 수 있는 동화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사랑이는 앞을 볼 수가 없는데

처음부터 앞을 볼 수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예전에는 전부 다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볼 수가 없답니다.

어쩌면 영영 아무 것도 볼 수 없을지도 몰라요.

사랑이는 놀이터에서 놀기를 좋아하는데

할머니를 따라나왔던 분홍이는 길을 잃고 헤매이다가 사랑이를 만나게 된답니다.

둘은 친구가 되어 사랑이 옆에는 늘 분홍이가 함께하게 되지요.

사랑이는 앞이 보이지 않으면서도 놀이기구의 위치가 어디인지 다 알고 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놀이터의 모든 기구들의 위치가 바뀌게 되고

분홍이는 혹시나 사랑이가 놀이터를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하게 된답니다.



 



이 책에서는 장애를 앓는 친구의 아픔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그런 친구를 위해 어떤 일을 해줄 수 있는지를 분홍이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랑이에게 분홍이는 든든한 친구입니다.

사랑이는 친구가 옆에 있다는 걸 고마워할 줄 알며

분홍이는 언젠가는 할머니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과

사랑이는 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분홍이 친구 사랑이'는 문학동네 아동 문학상과

MBC 창작동화를 수상한 이종은 작가님의 도서입니다.

작가님이 도서 중에 '가을을 파는 마법사'는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어요.

'분홍이 친구 사랑이'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보면 좋은 도서로

장애를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는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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