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토끼 길들이기 대작전 라임 어린이 문학 3
창신강 지음, 전수정 옮김, 이형진 그림 / 라임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불량 토끼 길들이기 대작전'이라는 도서 제목만 봤을 때는

토끼들 간의 결투를 다룬 동화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불량 토끼를 길들여서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그런 동화 말이에요.

영화에서도 그렇고 책에서도 그런 소재가 많이 등장하긴 해요.

하지만, 이 도서는 불량토끼를 내 편으로 만드는 내용이 아니라

토끼들의 세계를  풍성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로 엮어준 동화입니다.

거기서 가장 빛을 발한 토끼는 산토끼 모모입니다.

양토장에 들어온 새로운 친구들 덕분에 토끼들은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고,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라 서로 돕고 도우며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는걸 알려주는 동화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새로운 누군가가 온다면?

내 영역에 새로운 누군가가 왔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쁘고 경계를 하겠죠?

이곳에 있는 토끼들도 그렇답니다.

토끼들이 살고 있는 곳에 낯선 산토끼가 오게 됩니다.

산토끼가 양토장(토끼 사육장)에 오게 된 이유는 사람들이 놓은 덫에 걸렸기 때문이에요.

지나가던 토끼들의 할머니는 덫에 걸린 산토끼 모모를 구하게 되고

모모는 그때부터 할머니와 함께 양토장에서 살게 된답니다.



 



총 276마리의 토끼가 살고 있는 양토장은

사람들이 토끼에게 사료를 주며 키우는 곳으로 토끼들을 키워 팔아 넘기게 되지요.

토끼들은 아무런 고민과 걱정없이 쉽게 사료를 먹으면서 평화롭게 살고 있어요.

하지만, 이건 사람들이 토끼를 팔아넘기기 위해 먹이를 주며 키우고 있는건데

토끼들은 그러한 사실을 하나도 알지 못한 채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답니다.



 



할머니는 매일 토끼들의 간식으로 찾으러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모모는 눈길에 있는 할머니의 발자국을 따라가다가  

할머니의 발자국이 멈춘 곳에서 할머니를 기다리게 된답니다.

할머니는 밖으로 빠져나가기 위한 비밀통로를 알고 있었는데

그곳으로 가서 토끼들의 간식을 구해 온 것이지요.

할머니를 찾으러 간 모모는 담장 밖의 세상에 대해서 알게 되고

할머니는 토끼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그곳을 드나들고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그 비밀통로를 사람들이 시멘트로 막아 버리게 되는데...



 



스토리가 제법 신선하면서 교훈을 주는 동화입니다.

할머니는 어떻게 해서든지 토끼들이 뭔가를 시도해 보기를 바라지만

토끼들은 할머니가 하는 말에는 관심도 없습니다.

단지 간식이 걸렸있는 게임이 있으면

간식을 먹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 뿐이지요.

할머니는 토끼들에게 간식을 내걸고 늘 시도를 하게 되지만

토끼들의 마음을 바꾸기가 생각처럼 쉽지는 않답니다.



 



끝까지 토끼를 지키고자 하는 할머니는

한마리도 빼놓지 않고 276마리의 토끼를 모두 탈출시켜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눈을 감게 됩니다.

토끼 마을의 혼란스러움을 막기 위해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비밀에 한 채

모모, 생쥐, 바바, 꿩은 토끼들을 탈출시키기 위한 작전에 몰입하게 됩니다.

만약에 모모와 생쥐, 꿩이 없었다면

토끼들은 그대로 사람들 손에 팔려갔을지도 모릅니다.



 



토끼들을 지키고자 하는 할머니와

밖에서 홀로 생활하던 모모의 리더십은 여기에서 빛을 발하게 됩니다.

리더십을 뒷받침 해주는 생쥐의 희생정신도 뛰어납니다.

동화이기도 하지만, 과연 사람이라면 이렇게 할 수 있을런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는 동화로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고, 함께 어울려서 살아가야 한다는걸 알려주는 동화입니다.

모모와 생쥐는 고아였지만, 할머니의 도움으로 둘 다 목숨을 구했고

그런 할머니들의 토끼를 위해 모든걸 헌신하게 된답니다.

할머니는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현실에 안주한 토끼들을 설득시키기가 보통 어려운 일은 아니랍니다.

과연 모모는 어떻게 토끼들을 길들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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