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소나무 대장 되던 날
강두원 글, 남은미 그림 / 노루궁뎅이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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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소나무 대장 되던 날~~ 제목만으로도 산뜻하게 다가옵니다. 

꼬마들 중에서도 누구나 대장이 되고 싶은데

꼬마 소나무는 어떻게 대장이 되는지 궁금해집니다.

저희 어릴 때도 꼭 골목대장을 하는 아이들이 있었잖아요.

꼬마 소나무도 대장이 되고 싶었나봐요... ㅋㅋㅋ~~~

 

 

 

 

이 동화는 키가 작은 소나무가 대장이 되는 과정을 그려주고 있는 동화입니다.

대장이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소나무는 스스로가 멋진 어른 소나무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어른 소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그 무언가를 가지고 있어야 해요.

꼬마 소나무는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무도 알려주는 이들은 없고, 궁금하기만 해요.

과연 꼬마 소나무가 대장이 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어릴 때는 부모님의 품안이 따뜻하다는 걸 모릅니다.

저도 어릴 때는 그랬어요.

어쩌면 커서도 한참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을지도 몰라요.

보호받고 있고, 고민걱정 없을 그 때가 좋았는데

그 때 당시에는 품안이 따스하다는 걸 몰랐지요.

하지만, 이렇게 훌쩍 자라고 저도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보니

부모님의 품안이 어떤지 조금씩 알게 알게 되더군요.

 

 

 

 

사람은 누구나 다 똑같은가 봅니다.

자신이 가진 현실에 만족하기보다는 불만이 많아지고

부모님 슬하에 있을 때는 벗어나서 조금 자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처럼요.

여기 나온 꼬마 소나무도 그래요.

어른 소나무들이 꼬마 소나무를 지켜줄 때는

자기가 크지 못하는 이유가 어른 소나무가 옆에 붙어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옆에서 어른 소나무가 햇빛을 가려주고,

무더운 여름에 물을 나눠 주어도 전혀 고마움을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꼬마 소나무는 어른 소나무들의 고마움을 느끼는 시기가 오게 됩니다.

그런 시기가 한번에 오는 건 아니지만

꼬마 소나무는 스스로가 느끼면서 한층 성장해가는 내용의 동화입니다.

 

 

 

 

"키만 자란다고 다 멋진 어른 나무가 되지는 않아. 더 중요한 것이 있어."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워.

파란 하늘처럼 높고 드넓은 바다처럼 깊은 것!"


"항상 좋은 생각을 하고, 남의 말을 귀담아들을 줄 알고,

그런 것만 지켜도 저절로 느껴져. 꽃향기처럼." (본문 일부 발췌)

 

 

 

 

 

늘 잘난척만 하고 고마움을 모르는 소나무가

어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아 준 동화로

분량상으로 보면 유치원 아이들이 보기에 적당하나

내용상으로 보면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도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꼬마 소나무의 이야기는 단순한 나무 이야기가 아니라

어린이들이 튼튼한 몸과 튼튼한 마음으로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라는

온 세상의 바람을 담아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부모님의 가르침대로 배려와 소통 능력을 배우듯이

꼬마 소나무도 많은 시련을 이겨내면서

미처 깨닫지 못한 소통과 배려를 스스로 깨닫게 된답니다.

 

 

 

 

 

저는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을 참 좋아라 합니다.

동화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순수함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해요.

저희 아이가 어렸을 때는 함께 동화책을 볼 시간이 많았지만

이젠 아이들이 훌쩍 커버리다 보니 동화책을 보기가 쉽지 않아요.

오랫만에 만난 동화책 속에서 저도 뭔가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동화책의 핵심 주제는 자연환경, 성장, 배려로

유치원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저자 강두원님은 수리산 식물원과 젤로스 숲살이 숲학교 원장으로 활동하고 계시며

저서로는 <예술에서 상상력이 왜 요구되는가?>가 있어요.

 

그림을 그리신 남은미님은 그림책 만드는 일을 마술 같은 일이라고 생각하며

한 칸짜리 작업실에서 닳은 붓과 토막 난 파스텔, 물감들을 벗 삼아 그림을 그리고 계세요.

그린 책으로는 <우리 동네는 시끄럽다>, <붕어빵 한 개>, <바나나가 뭐예요?>,

<한달 전 동물병원>, <심술봉 아기 할머니>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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