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흥보가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 여행 1
김금숙 만화, 최동현 감수 / 길벗스쿨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초등 아이들에게 고전도서가 꼭 필요하다는걸 알지만

어렵다는 이유로 기피하게 되는 경향이 있어요.

기피하게 되는 이유가 어렵고 재미없다는 생각이 가장 크기 때문일테지요.

하지만, 고전을 초등학교 때부터 조금씩 접한 아이들은

고전이 어렵지 않다는걸 알게 되고, 고전의 매력에 빠지게 된답니다.

 

 

 

 

이번에 길벗스쿨에서 초등고전도서가 출간되었어요.

아이들이 흔히 알고 있는 판소리 흥보가입니다.

워낙 유명한 고전인지라 내용은 다 아실텐데요.

고전만화책으로 나와 있는 판소리인지라 재미있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얘기이지만, 초등학생들이 읽어야 하는 도서로써

단순하게 그 내용만 서술해 주었으면 참~~ 재미없을 뻔 했는데

판소리 흥보가는 꼬갱이와 떠나는 고전 여행이라는 타이틀을 넣어

고전만화책으로 구성해주어 재미있게 스토리가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제목에서 꼬갱이가 등장할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드시죠? ㅋㅋㅋ~~

이 도서는 꼬갱이 시리즈로 현재 1편이고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옹고집타령 등 출간 예정입니다.

 

 

 

 

꼬갱이는 노래는 못하는 음치로 목청이 큰 여자아이입니다.

목청이 크니 아버지가 판소리를 배워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으로

판소리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 때 배우게 되는 판소리가 흥보가입니다.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중간중간에 꼬갱이의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과

전체적으로 구수한 사투리가 나온다는 점입니다.

 

 

 

 

흥보가 놀보 형한테 쫓겨나면서 갈 곳이 없어 어디로 갈지 몰라 할 때

철 없는 아이들은 이참에 해외여행을 가자는 얘기를 하고

바다에 회 먹으러 가자는 얘기까지,

그 때 당시 고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부분들이 나오는데

이런 이야기들이 툭툭 나오면서 고전을 읽는 재미가 더 쏠쏠하답니다.

그리하여 갈 곳 없는 흥보가 도착한 곳이 성현동 복덕촌이라는 곳인데요.

가마니 같은 곳에 식구들만 쏙 들어가서 천장이 없는

집에서 자는 장면들이 그림에 나온답니다.

 

 

 

 

중간중간에 소리꾼이 쉬라고 아니리가 있는 것인데

거기에서 꼬갱이의 질문이

몇시간이나 소리를 할 때 배가 고플 때와 오줌 마려우면 어쩌냐는 질문을 하게 되고,

참아야 한다는 아부지 말씀에 노래하다가 오줌이 찔끔 나오면 어쩌냐고 물어보는데

아부지 왈~~ 말리면서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십니다.

스토리가 참 재미있게 진행되죠?

이런 부분들을 고전만화책으로 읽다보니 참 재미있더라구요.

읽으면서 이것이 초등고전도서인지 일반 만화책인지 헷갈릴 정도로

스토리는 참 재미있습니다.

그러면서 판소리에 대해서 살짜쿵 배우기도 하고요.

 

 

 

 

흥보는 29명이나 되는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기 위해

곤장을 대신 맞아주면 돈을 준다는 소리를 듣고

미리 선금을 받은 뒤 다음 달 곤장을 맞으러 달려가지만

이미 한발 늦어버려 돈을 받지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다리를 다쳐 흥보가 구해 준 제비는 강남으로 날아가게 되고

거기서 전 세계에 머물렀던 제비들이 임금님께 인사를 드리는데

전 세계 제비들이 강남으로 모여드는 것도 재미있고,

그 나라 말로 임금님께 인사를 드리는 장면도 재미있답니다.

그 중 일본에 갔던 제비는 중국어로 임금님께 인사를 드리면서

요즘은 중국어가 대세라는 말을 합니다. ㅎㅎㅎ~~~

 

 

 

 

강남에 갔던 제비가 박씨를 던져주고,

박을 탈 때 그 안에서 뭐가 나올지 궁금해하는 장면에서

한 아이는 스마트폰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게 되는데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부분이지요. ㅎㅎㅎ~~

박을 타면서 세 번째 박에서 꼬갱이가 등장했다는 설정도 재미있습니다.

꼬갱이는 여기서 무얼 했을까요?

박 속에는 어떻게 들어가 있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흥보가 부자가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냉큼 달려온 놀보는

일부러 제비 다리를 부러뜨리게 되는데

강남에 갔던 제비는 수풍이라는 박씨를 가져오게 된답니다.

불길한 예감이 든 놀보 부인은 박씨를 심지 말라고 하는데

박씨를 심지 않았으면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겠죠?

박을 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놀보...

똑똑한 사람이 오면 박씨에서 나온 보물을 훔쳐 갈까봐

조금 모자란 사람들만 불러 모은답니다.

역시 놀보의 발상 답죠?

 

 

 

 

그동안 보아오던 흥보가와 흐름은 비슷하지만

약간 색다른 부분이 있는 초등고전도서 판소리 흥보가였습니다.

고전이 재미없다는 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건네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거예요.

특히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전만화책으로 되어 있으니까요~~

저도 책을 읽으면서 여러번이나 키득거렸답니다.

독특하지만 참 재미있는 만화책 길벗스쿨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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