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 여행작가 조정연이 들려주는 제3세계 친구들 이야기, 개정판
조정연 지음, 이경석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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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는 와이즈만북스에서 출간된 도서입니다.

여행작가 조정연이 들려주는 제 3세계 친구들 이야기인데요.

아이들에게 가~~끔 이런 책을 읽게 해 준다면

자신이 생활하고 있는 환경들이 무지하게 행복하다는 걸 알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요즘 아이들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예전에 비해 정말 많이 풍족해졌고, 풍요롭다못해 넘치기까지 하는데

행복하다기 보다는 당연히 받아들이게 되는 현실들...

당연시하다 보니 조금만 부족하면 부족한 것이 마땅치 않아 투덜거리게 되죠.

어쩌면 이런 것들이 너무 풍요롭기 때문에 발생한 후유증이라고나 할까요?

사람들은 왜 부족한걸 용납하지 못하는걸까요?

내가 가진 것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아야 하고, 더 잘해야 하고, 더 높이 올라가야 하고...

그렇다 보니 현실에 만족하기보다는 자꾸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되죠.

누가 그러더군요.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지 못하는 이유가

자신이 가진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요... ㅠ.ㅠ~~ 





이 도서에는 안타까운 아이들이 많이 나와요.

초등학교를 다녀야 할 시기에 하녀로 팔려가서 일을 하고,

아직 결혼할 나이도 아닌데 돈 때문에 아빠뻘 되는 아저씨와 결혼을 해야하고,

낙타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밥을 굶어가며 체중을 줄여야 하고,

학교 수업을 듣는 대신 하루 종일 목화솜을 따기도 해요.

학교에 다니는 것이 귀찮고 싫은 아이들도 있겠지만

이곳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고 싶어합니다.

목화솜을 하루에 1.5kg씩 따야 하는데 목표량을 채우지 못하면

꾸중을 듣고 더러는 매를 맞기도 해요.

그래서 아이들은 목화솜 수확시기가 얼른 지나가기를 기다립니다.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지만, 똑같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동물보다 못한 대접을 받고 살아가는 불쌍한 아이들... ㅠ.ㅠ~~

그 아이들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저렇게 사는 것들이

사람이 사는 모습인지...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나고,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도 팔려나가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밤 늦게까지 끼니도 제대로 먹지 못한채

일을 해야만 하는 아이들...

세상에 이런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한참 사랑을 받아야 하는 나이에 사랑은 커녕 하루하루 사는 것이

너무나 힘든 아이들... 그 아이들은 목숨이 붙어 있기 때문에 살고 있답니다.

책 페이지를 넘길수록 안타까운 마음이 사그라들기는 커녕

자꾸만 안쓰러운 모습들만 등장하니 에효~~라는 한숨만 나오더이다.





도대체 가난이 뭐길래 아이들을 그렇게나 힘들게 하는걸까요?

부모들은 아이들이 배불리 먹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면서

약간의 돈푼 때문에 아이들을 팔아 넘기기도 하지만,

실상 팔려나간 아이들의 생활하는 곳은 지옥이나 다름 없답니다.

끼니를 굶는 것은 예삿일이고, 거기에 매질과 온갖 욕설까지...

심지어는 감금을 당하기도 한답니다.

그런 생활이 싫어 도망을 치기도 하지만, 그 아이들을 구제해 줄 곳은 아무곳도 없답니다.

오히려 밖에 나가면 더 험한 꼴을 당하는지라

밖에 나갔다가 하녀 생활을 하는 주인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참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법을 만들기도 하지만 법보다는 배고픔이 더 무섭기 때문에

법을 만들어도 별로 도움이 안된다고 해요.




 



집이 없어 거리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콜카타에는 거리에서 사는 사람들이 30%나 된다고 해요.

지구상 최악의 도시로 일컬어지는 콜카타의 거리에서 살게 된 사람들이 처음부터 집이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갑자기 불어난 홍수로 집을 잃고 도시로 왔지만 이런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지라

거리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로 넘쳐 납니다.

차라리 쓰러져가는 움막애 사는 사람들은 이들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살고 있는거예요.

거리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여름은 비만 피하면 되지만

겨울은 더 혹독해서 아이들이 자다가 얼어죽어 깨지 않을까봐 일부러 흔들어 깨워야만 하고,

수돗물조차 쓸수 없는 그들은 한벌 밖에 없는 옷을 입은채로 씻고 덜덜 떨면서 그 옷을 말려야 합니다.

한편으론 그런 곳에서 태어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런 아이들을 구출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제도들이 하루 빨리 시행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지금도 활발하게 구호가 되고 있지만, 아직도 역부족인 상황에서 그 아이들이

하루 빨리 사람답게 생활할 수 있는 그런 날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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