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가 들려주는 바다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25
송은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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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가 들려주는 바다 이야기는 자음과 모음에서 출간된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도서 중에 하나인데요.

청소년 도서이지만 과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중학년 이상인 아이들이 보기에도 전혀 부담없는 도서입니다.

그만큼 어려운 과학 분야를 과학자가 쉽게 들려주는 책으로

과학적인 지식은 물론 과학자가 직접 강의를 해주시고

아이들은 강의를 들으면서 질문을 하기도 하는데 질의 응답식으로 진행하는 부분도 있고

어려운 부분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해 주는 부분이 장점이기도 해요.

 

 

 

 

15~17세기 유럽의 강대국들은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대륙 밖으로 눈을 돌리게 되면서

미지의 땅을 발견하여 식민지로 만들었어요.

막대한 자원과 금은보배를 약탈하고 노예를 데려오기 위해서 배는 유일한 수단이었는데

당시에는 비행기가 발명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안전한 뱃길 확보가 중요했어요.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배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면, 위도 뿐 아니라 경도도 정확히 알아야 했는데

그때 당시에는 바다 한복판에서 길을 헤매는 경우가 다반사였고

항해 도중에 예상치 못했던 육지가 불쑥 나타나 깜짝 놀라기도 했었어요.

그 후 영국의 유능한 해군 함대가 프랑스 지중해 함대와 일전을 벌이고 귀환하던 중

영국이 자랑하는 최고의 함선들은 선원들과 함께 바닷속으로 가라앉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그리니치에 천문대를 세우게 되었답니다.

경도를 정밀히 추정해 내기 위해 그리니치 천문대가 설립되고

현재 세계 표준시의 중심지가 되었어요.

 

나침반이 실용화되기 이전에는 바다 저 멀리까지 나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어요.

연근해 지역이 항해할 수 있는 최대 범위였는데

나침반이 발견되고 그 원리를 터득하면서 바닷길이 한층 넓어지게 되고

먼 바다로의 항해는 신대륙의 발견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바다 이야기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물인데요.

지구의 역사는 물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만큼 물은 한시도 쉬지 않고 암석이나 광물을 생성, 소멸시키며 지구의 겉모습을 변화시켰어요.

물의 마찰 작용에 암석은 서서히 분해되어 바다로 운반되는데

바닷물이 짠 이유는 암석 속의 나트륨 성분 때문이에요.

바다가 생긴 초창기에는 바닷물이 증류수와 같이 아무 맛도 나지 않았어요.

 

 

 

 

태양계의 8개 행성 가운데 지구는 물이 가장 풍부한 행성이고

기체, 액체, 고체 상태의 물이 공존하는 유일한 곳이며 바다가 있는 유일한 행성이에요.

바닷물은 지구에 분포하는 물의 97% 이상을 차지하며 짠맛이 나는데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서 소금기를 포함한 여러 물질을 녹여 쓸어가기 때문이에요.

지구가 막 태어났을 때 바닷물은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순수한 증류수였어요.

 

 

 

 

역사적으로 한국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늘 일본땅이라고 우기는 독도 얘기를 해 볼께요.

약 1만년 전에 생성된 울릉도와 제주도와는 다르게

450만~250만 년 전, 해저에서 용암이 솟구쳐 오르면서 동해 앞바다를 만들어 놓은 것이 독도입니다.

독도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괭이갈매기의 번식지이고,

뛰어난 자연 경관과 풍부한 어족 자원의 보고이며

바닷속에 거대한 해저 산맥이 잘 발달해 있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살아 있는 지질학 교과서입니다.

 

 

 

 

독도 근해의 바닷속에는 무한한 경제적 가치를 가진 심층수가 잠들어 있는데

일본이 독도를 걸고 넘어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심층수 때문이기도 해요.

태양광선이 미치지 못해 어두컴컴하고 바닷물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이곳은

다량의 미네랄뿐 아니라, 해양 식물의 생장에 필수적인 영양 염류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요.

심층수의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한데 동해에 심층수가 엄청난 양이 있으며

특히 독도 인근은 다른 지역보다 경사가 급해서 파이프를 길게 연결하지 않고도

심층수를 퍼올릴 수가 있어서 개발 비용이 적게 드는 이점까지 갖고 있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수심 약 200m 이하의 심해에는 인류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천연 가스의 주성분인 메탄이 얼음과 유사한 형태로 매장되어 있는데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가 들려주는 바다 이야기를 통해

바다의 역사는 물론 독도 이야기까지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드넓은 바다에 대해서 한권의 책에서 다 보여주긴 어렵지만

바다로 인해 물의 순환과 해양 탐험까지 항해를 하듯 바다 이야기를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하지만, 그동안 몰랐던 부분들을 과학의 관점에서 풀이해주는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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