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지붕의 나나 시공 청소년 문학 55
선자은 지음 / 시공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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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열일곱살 은요의 이야기

빨간 지붕의 나나...

표지에 보여지는 지붕의 색깔은 노란색인데 왜 제목을 빨간 지붕이라고 했을까?

과연 빨간 지붕의 나나는 누구이며

은요와 빨간 지붕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학교에서 지극히 평범하며 성적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은요.

친구들과도 그럭저럭 지내긴 하는데

가끔은 지워진 기억 때문에 친구들 앞에서 실수를 할 때가 있다.

심지어는 친구 이름과 얼굴이 매칭이 안될 정도로...

친구 얼굴과 이름이 매칭이 안된다니 분명 뭔가 이유가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어쩌면 아픈 상처의 치료를 빌미로 어른들이 일부러 은요의 기억을 지워버렸을지도 모른다.

그 후유증으로 지금도 간혹 이렇게 깜빡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는 것...

 

 

 

 

은요에게는 아홉살 때 유괴되었다는 아픈 기억이 있다.

유괴되었다는 사실만 알고 다른 기억은 전부 지워져버린 은요...

은요는 가끔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도 한다.

한번은 학교 앞 떡볶이 집에 갔다가 천둥번개가 쳐서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만다.

절친인 민세는 그런 은요를 진정으로 걱정한다.

기억력이 흐릿한 은요를 위해 민세는 언제나 옆에서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약속 시간을 다시 한번 짚어주고,

친구들의 이름과 특징까지 수첩에 꼼꼼히 적어주는 민세는 

은요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고 옆에서 도와준다.

 

 

 

 

여름방학에 친구들과 놀러가기로 한 은요는 그걸 까맣게 잊어버리고

엄마와 함께 시골 할머니댁으로 간다.

시골 할머니댁으로 가게 된 이유는 사촌인 미루가 준

어렸을 때 은요가 그렸던 색칠공부 노트 때문이었다.

은요의 기억을 지우고, 미루마저도 그 기억을 없애기 위해

억지로 미국으로 가야만 했던 미루가 어느 날 나타나 은요에게 색칠공부 노트를 건네준다.

색칠공부에는 빨간 지붕 나나에 대해서 나와 있고

엄마를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그곳이 할머니댁과 멀지 않은 곳이라는걸 알게 된다.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자꾸만 기억을 더듬어 찾아가는데

정작 빨간 지붕 앞에서는 두려움 때문에 들어가지 못한다.

학교에서 은요를 지켜주는 민세가 있다면

할머니댁에서는 은요를 지켜주는 우진이가 있다.

늘 길을 잃어버릴뻔한 기회를 우진이가 지켜주며 결정적인 순간에 등장해 은요를 도와준다.

8년 전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진이는

은요와의 만남으로 수수께끼의 비밀을 풀어나간다.

우진이와 은요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하나씩 조각이 맞춰지는데

그 맞춰진 조각들 사이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정작 은요는 유괴된 것도 아니었으며

유괴는 다른 비밀을 감추기 위해 위장했었던 것이었다.

보호라는 이름을 핑계로 심리치료를 받아야 했고 모든걸 혼자서 감당해야만 했던 은요...

판도라 상자를 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두려움을 떨쳐내고 결국엔 상자를 열게 된다.

미루는 은요를 사랑해주는 아빠에 대한 질투로 일부러 은요에게 색칠공부를 주게 된 것인데

미루가 출국하기 전날 은요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작은 아빠가 보게 되고

작은 아빠는 할머니댁으로 당장 달려오게 된다.

명문대 의대생이었던 작은 아빠가 의대를 그만두고

다른 진로를 선택하기까지의 모든 비밀이 드러나게 된다.

은요에게 친구같았던 나나와의 추억을 되살리며

사건의 실마리가 해결되기까지의 과정이 흥미롭게 진행되어

한번 책을 잡으면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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