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 30년 직장 생활 노하우가 담긴 엄마의 다이어리
유인경 지음 / 위즈덤경향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사회와 처음으로 맞닿는 곳이 바로 직장이 아닐까 싶다.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는 직장생활 잘하는법이 담겨진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회 초년생이 직장생활을 하기란 참 어려운 일인데

그럴 때 누가 옆에라도 있어줬으면,

누가 직장생활을 잘하는 방법을 알려줬으면 하는 생각이 굴뚝 같다.

하지만, 그런걸 세세하게 알려주는 사람이 드물다.

사회에선 상대방이 내 경쟁자이다보니 나보다 앞서나가기 위해

직장생활의 노하우를 알아도 쉽게 알려주지 않는다.

언제부터 우리 사회가 이렇게 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경쟁 구도로 남들보다 인정받고 뛰어나기 위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쉽게 말하지 않는다.

 

직장생활을 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아이들 덕분에(?) 지금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 않지만 나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던 시절이 있었다.

힘들기도 하고 지긋지긋하기도 했던 그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그때는 왜 그랬는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직장생활을 잘하는건지 궁금하기도 했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정해진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편안하게 직장생활을 잘하는 요령이 분명 있을테니

누군가가 그런걸 이야기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기도 했었다.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된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는 30년 직장생활 노하우가 담긴 엄마의 다이어리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성이 알아야 할 내용들을 딸에게 들려주듯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처음엔 그냥 읽어 내려갔다.

'뭐.. 별건 있겠어?' 라는 생각과 함께...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친근감이 들면서 빠져드는 이 느낌은 뭘까?

책을 읽다가 글을 맛깔나게 썼다는 생각이 들어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약력을 살펴보기도 했다.

어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쩜 그렇게 구구절절 말씀을 잘하시는지,

역시 기자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설명식이 아니라 책을 재미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그 속에서 묻어나는 말들이 주옥같이 느껴졌다.

이 책에는 엄마로써 모든걸 숨김없이 들려주는 직장 노하우에 관한 것들이 들어 있었다.

직장생활에서 겪어봐야만 알 수 있는 부분들까지도...

 

 

 

 

 

직장생활을 오래했으면 커리어우먼이라는 생각과 함께

남들에게 인정받는 위치와 많은 급여를 받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곤하는데

직장생활을 오래한 사람이건, 짧게 한 사람이건 힘든건 매한가지라는 것이다.

저자 역시도 직장생활을 오래했지만 매일매일이 힘들다고 한다.

살다보면 인생이 불공평하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는데

저자의 말에 의하면 인생은 워낙 불공평하다는 거다.

남들이 우러러보는 잘나가는 집안에서 태어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으니까...

그게 뜻대로 되어야 말이지 원~~

평등하다는 건 오로지 아파트 '평'수(재산)와 학교 '등'수(성적)에 따라 인격이 평가받는 나라라는 것이다.

단지 그것이 평등하다는 것인가... ㅠ.ㅠ~~~~

 

 

 

 

책 초반부에 사표내기 전에 해야 할 일에 대해서 기술한 부분도 있는데 많이 공감이 갔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마음 속으로는 수도 없이 사표를 던지는데

사표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참다 못해 쓰는 원한과 저주의 문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저자의 말씀...

딱 맞는 말씀이다.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 원장 같은 경우는 하루를 48시간처럼 쓰면서도

전혀 피곤해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비결이 궁금했는데

시간을 아코디언처럼 줄였다 늘였다하며서 활용한다고 하니 부럽기도 했다.

나도 시간을 아코디언처럼 늘려서 사용해 보고 싶다.

 

 

 

 

 

여직원들이 최고로 많이 하는 일 중에 하나인 커피타는 일~~

이 부분에 대해서 불만을 가진 여성분들이 많을 것이다.

왜 여자만 커피를 타야 하는지에 대해서...

하지만 저자의 말씀으로는 커피나 카피 같은

사소하고 작은 일에도 애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큰일을 잘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지금은 칠순이 넘었지만 당시 비서연합회 회장이었던 어떤 분은

아무리 어린 손님이 와도 활짝 웃으며 본인이 커피를 대접한다고 한다.

커피를 타는 일은 집에 온 손님을 접대하는 이상이라면서...

우리집에 온 손님께 차를 드리는 일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니 위안이 되기도 한다.

 

 

 

 

 

딸에게 상처받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상처받은 이유가

블로그에 친구 신청을 했다가 거절을 당했기 때문이란다.

남들이 남긴 댓글이 궁금해서 읽어보려고 친구를 신청했는데

매정하게 거절해 버린... ㅠ.ㅠ

엄마는 거절하면서 친구수를 늘리는데 은근 신경을 쓴다고 하는데

그 챕터 마지막 부분에는 블로그 친구로 안받아줄거냐는 물음표가 나온다.

이 정도면 따님이 받아줘야 할 것 같은데.. ㅎㅎㅎ~~~

 

 

 

 

간혹 여성들은 시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문은 두드려야 열리듯 모든 일을 남의 도움 없이 혼자서  해결하기 보다는

요청하고 도움을 받아 좀 더 쉽게 해결해 풍요로운 인생을 살라는 메시지를 남겨주고 있다.

직장생활을 오래한 선배로써, 그리고 엄마로써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는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읽어보면 공감할만한 내용이 많이 들어 있다.

누구나 힘든 회사생활이지만 힘들지 않게 직장생활을 헤쳐나가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다.

직장인들에게 응원을 해주는 응원군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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