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입술 귀이개
최선영 지음, 김선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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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에서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 궁금한 도서였다.

귀이개가 빨간 입술을 가지고 있다니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지 잠시 생각해 보았다.

귀이개에 달려있는 빨간입술은 단순한 장식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빨간입술이 가진 위력은 대단했다.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할 만큼...

 

 

 

 

귀이개는 늘상 사용하는거지만, 가느다란 외형을 가지고 있어서 잃어버리기도 쉽다.

하지만, 집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인데

우연히 엄마를 따라 인사동에 가게 된 정원이는

만물상에 들어갔다가 빨간 입술이 붙어있는 귀이개를 생일 선물로 받게 된다.

왠지 끌리는 느낌으로 갖게 된 귀이개를 필통 속에 넣고 다니는데...

귀가 간지러워서 귀이개를 귀에 가져다 댄 순간 놀랄만한 일이 생긴다.

다른 사람이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이야기들이 자기도 모르게 들려온다.

처음엔 친구가 말로 이야기해 준줄 알았는데

그건 빨간입술 귀이개를 통해 정원이에게 들려준 이야기였다.

이렇게 신기한 물건이라니 정원이는 신이 났다.

 

 

 

 

처음엔 놀라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지만 마법의 귀이개가 있으니

정원이는 다른 친구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자꾸만 궁금해진다.

귀이개 덕분에 친구들한테 남을 배려해 주는 친구라는 얘기도 듣게 되고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아지게 된다.

이 책에 전달해주는 메시지는 바로 이 부분인 것 같다.

귀이개가 없어도 다른 사람의 마음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그러고 보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의 소리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오직 내 얘기만 할 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나도 내 얘기만 하려고 했었던건 아닌지...

 

 

 

 

빨간입술 귀이개를 가지게 된 정원이는

귀이개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처음엔 신기해서 들었지만

듣다보니 이젠 친구들의 마음 속 이야기가 궁금했다.

친구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질수록 자꾸만 귀가 가려웠다.

그러니 귀이개를 자연스럽게 귀에 가져다 댈 수 밖에 없게 되었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 신기하게도 귀가 시원해졌다.

그러다가 친구가 정원이의 필통을 쏟게 되면서 귀이개는 행방을 감추고 마는데...

정원이는 귀이개를 보여준 짝꿍을 의심하기도 한다.

다행히 교실 바닥 틈에 있던 귀이개를 친구가 찾아주게 되고

정원이는 친구들의 오해를 풀게 되고 친구들의 진심을 알게 된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줄 알고 기분이 나빴던 정원이는 교실에서 삼총사였다.

하지만, 자기만 빼놓고 귓속말을 하는 친구들이 미워졌고 괜한 오해를 하기도 했다.

나중에 귀이개 덕분에 그 오해가 풀리기도 했지만

필통을 집에 두고 온 날 귀이개는 까맣게 변해 버리게 된다.

갑작스럽게 색깔이 변해버린 귀이개는 어떻게 된 일일까?

 

 

 

 

아이들이라면 이런 것이 하나쯤 있었으면 할만큼 혹할 물건이었는데

독특한 소재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도서였다.

이 소재는 저자가 어렸을 적에 적어놓았던

일기장의 한 부분을 생각하면서 만들어낸 동화인데

어릴 적에 적어놓았던 한 문장 덕분에 이렇게 멋진 동화가 탄생되었다.

내게도 이런 귀이개가 있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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