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과학 기술에 말을 걸다 주니어김영사 청소년교양 14
이상헌 지음, 마이자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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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과학의 만남이 어울리기나 할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보게 된 도서이다.

과학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을 하게 되고

예전에는 상상만으로 가능한 것들이 이젠 현실로 나타난다.

<철학, 과학 기술에 말을 걸다>는 과학 기술에 관심있는

청소년들의 인문학적 사고와 창의성을 키우는기에 좋은 도서이다.

하나의 스토리를 시작으로 그와 관련된 과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어렵다고 생각한 인문학이 과학과 만나니 어렵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로봇공학, 인공 지능, 생명 공학, 신경 과학, 생명 합성, 나노 기술, 기술 철학에 대한 부분으로

총 12개의 챕터로 되어 있는데 과학 기술이 발전이 삶을 윤택하게 해주긴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 도서였다.

로봇이 친구를 대신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첫번째 챕터가 시작되고 있는데

이젠 아이들에게 친구도 로봇이 대신해줘야 하는구나... 라는 안타까움과 함께

로봇이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로봇은 마음이 없기 때문에 상호관계를 맺을 수 없어 친구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럼 여기에서 감정이 있는 로봇을 만들 수 있느냐는 문제가 제기되는데

이 부분은 풀지 못하는 숙제가 아닐까 싶다.

많은 것들이 기계화되면서 사람들이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젠 기계가 대신하지 못하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로봇이 마음까지 가질 수 있다면 정말로 사람이 설 자리는 더더욱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과거에는 샴쌍둥이들은 몸이 붙은 채로 살아야 했는데

지금을 수술을 해서 보통 사람들처럼 각자의 몸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

예전에 태어났으면 일찍 죽었을수도 있었겠지만 요즘은 의료 기술의 혜택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여기서 샴쌍둥이 아이들을 수술시켜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부분에서 도덕적인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수술을 해서 한명의 아이가 산다면 그건 다른 한명을 죽일수도 있고 둘다 살릴 수 있다는 보장도 없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둘다 죽을 수 있는 상황을 그냥 내버려둘수도 없는 상황에서 참 어려운 난제에 봉착한다.

이 이야기를 보니 한 아이를 두고 두 여인이 서로 자신의 아기라고 했던 솔로몬의 유명한 재판이 생각난다.

기술의 발전이 현대 문명을 가능하게 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과학 기술은 새로운 삶의 문제들을 불러오기도 한다.

 

 

 

 

 

신경 과학 부분에서는 똑똑해지는 약에 대한 부분이 언급되고 있다.

최근 똑똑해지는 약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 약이 과거에는 치매, 집중력 장애, 발작성 수면 등의 치료제로 쓰였던 약물들이다.

미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대학생의 약 25% 정도가 기억력 증진과 집중력 향상을 위해 똑똑해지는 약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 약을 먹는 것만으로도 똑똑해질 수 있는건지, 그 효능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동양의학에서도 기억력 증진과 학습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총명탕이 있는데

이 총명탕 역시도 원래는 기억력 감퇴와 건망증 치료에 사용하는 처방이었다고 한다.

모든 약물에는 부작용이 있는데 사람들은 치료 목적의 약물보다

똑똑해지는 약 같은 기능 향상의 목적의 약물의 부작용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 문제이지 않을까 싶다.

좋은 성과가 나타난다면 그만큼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건지에 대해서도 말이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나노 기술에 대해 언급되고 있다.

나노미터는 크기의 단위로 10억분의 1미터를 가리키는데

사람의 머리카락은 1나노미터의 5만배라고 한다.

자연 상태에서 가장 작은 원자인 헬륨 원자의 지름이 0.1나노미터이고,

가장 큰 원자인 우라늄의 지름은 0.22나노미터이다.

나노기술은 1~100나노미터의 극미세 단위에서 물질을 다루는데

나노 기술의 등장으로 최근 재료 과학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나노 기술을 이용해 전에 없던 신소재들을 세상에 소개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어떤 물질보다도 강도가 높고, 탄성이 월등히 좋으며,

전기 전도성이 뛰어나고, 훨씬 더 가벼운 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나노 기술의 등장으로 의료 분야는 물론 에너지 분야에도 응용된다.

나노 입자들을 오염된 환경을 정화하고 유독성 물질을 중화하는데 활용하면

환경 보호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나노 기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우리가 상상을 뛰어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노 물질에 대한 유해성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는데

탄소 나노튜브가 주입된 쥐의 폐 조직에서 심각한 조직손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존재한다.

과학기술만으로는 좋은 세상을 만들 수는 없을 듯하다.

아무리 놀라운 나노 기술이라고 하더라구 더 좋은 세상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는 근거가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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