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드라세카르가 들려주는 별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56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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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무수히 떠있는 별들을 보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요즘은 공기가 많이 오염되어 별들을 보기가 쉽지 않지만

공기 좋은 시골에서 보았던 반짝이는 별들에 푹 빠졌던 시간이 있었다.

큰아이의 캠프차 갔었던 추운 겨울날 춘천에서의 밤과

가족여행으로 고창으로 놀러갔었을 때 바라본 하늘의 모습에서

정말 쏟아질 듯 한가득한 별들을 바라보았던 기억이 난다.

모두 똑같아 보이는 별들 속에서 어떤 별들은 더 밝아 보이고,

어떤 별들은 어두워 보이기도 한다.

큰 아이가 천문쪽에 관심이 많아 대전에 있는 천문대를 찾았던 적도 있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걸 보면

그때의 그 시간들이 아름답게 그려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자음과모음에서 출간된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는

청소년들이 보는 도서로 과학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현재 110권까지 출간된 과학자이야기는 분야별로 책이 구성되어 있어

관심 있는 분야를 골라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각권마다 과학자가 등장하여 스토리를 전개해주고 있어 실감나게 책을 볼 수 있고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흔히 과학 도서하면 어렵다는 생각을 먼저하게 마련인데

과학이 어렵지 않고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도서로

질의식으로 수업을 진행해주어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접할 수 있다.

 

 

 

 

우주에는 수많은 천체들이 있으며 천체들 중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을 항성이라고 한다.

바로 이 항성이 별인데, 별은 우주 공간에서 밝은 부분을 이루기 때문에 밝은 물질이라고 부른다.

반면에 스스로 빛을 내지는 않지만 별빛을 반사시켜 빛을 내는 행성이나 위성은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그 빛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어둡게 보인다.

밤하늘의 별들이 태양에 비해 어두워 보이는 이유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별의 밝기를 나타내기 위해 천문학자들은 등급을 사용하는데,

기원전 그리스의 히파르코스는 밤하늘에 보이는 가장 밝은 별을 1등성으로,

가장 희미한 별을 6등성으로 하여 별의 밝기에 따라 6등급으로 나누었다.

별은 빨간색, 푸른색, 노란색 등 색깔이 각자 다른데 그 이유는 온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천문학자들은 별빛을 색깔에 따라 O, B, A, F, G, K, M의 7가지 종류로 분류했는데

"Oh! Be A Fine Girl, Kiss Me."의 앞 철자만 따서 외우면 쉽게 외울 수 있다.

책에서 쉽게 외우는 방법을 가르쳐 주니 재미있다.

이런 것들은 이렇게 알려주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쉬운 부분이니 말이다.

 

 

 

 

우주의 별과 별 사이에는 아무런 물질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소나 헬륨 같은 기체와 아주 작은 고체 입자들이 있다.

우주 공간에서 별과 별 사이에 존재하는

성간 가스와 우주 먼지를 합쳐 성간 물질이라고 부른다.

별이 만들어질 때는 성운을 이루는 성간 물질이 한곳으로 뭉치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천천히 뭉치지만 성간 물질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서로를 당기는 만유인력이 커져서 점점 더 빠르게 뭉쳐 별의 모습을 이루게 된다.

별은 이렇게 태어나고 죽게 되는데

별의 중심부에서 수소가 바닥이 나면 더 이상 수소의 핵융합이 일어나지 않게 되고

별 안쪽의 무거운 물질들이 바깥쪽의 가벼운 물질들을 만유인력으로 잡아당겨

별은 수축하게 되면서 별은 죽게 된다.

탄생과 죽음이 별에도 있다는 게 신기하지만 지금도 태어나고 죽은 별들은 무수히 많다.

 

 

 

 

찬드라세카르는 별의 진화와 죽음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유명한 물리학자로

별이 어떻게 자라서 어떤 모습으로 죽는지에 대한 이론을 발표했다.

이 책에서는 별에 관한 모든 과학적인 내용을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생동감있게 글을 이끌어간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책에서 저자의 비유가 재미있는데

별의 죽음을 인간 피라미드가 무너지는 모습으로 비유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책 전체적인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뒷편에 부록식으로 들어있는 '백설공주와 일곱별의 난쟁이' 이야기인데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를 모태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번 도서의 주제에 맞게 백설공주 이야기에 별이 등장하고 블랙홀이 등장하면서

백설공주가 별에서 살 수 밖에 없게 되는 내용으로 마무리가 된다.

천체물리학자 찬드라세크라와 함께 떠나는 별 세계 여행을 하면서

별에 대해 심도있게 살펴볼 수 있으며

별의 탄생과 죽음에 대한 부분까지도 자세히 다루고 있어

천문학에 관심있는 아이들이 보면 유익한 도서이다.

중간에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니 별 이야기가 궁금한 아이들이라면

흥미를 가지고 접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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