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슈가 들려주는 꿀벌의 집단행동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102
황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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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꿀벌이 우리의 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걸 알고 있을까?

꿀벌이 별 것 아닌 곤충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그건 큰 오산이다.

예전에 꿀벌이 없어지면 사람들도 사라지게 된다는 책을 본 적이 있다.

꿀벌하고 사람과 무슨 관련이 있기에 꿀벌이 없어지면

사람도 사라진다는 것일지에 대한 의문을 품은 채 읽었던 도서였는데,

꿀벌이 없어지면 우리가 먹는 과일이나 채소가 열리지 않으니 꿀벌과 인간의 삶은 연결되어 있다.

프리슈가 들려주는 꿀벌의 집단행동 이야기는

동물 행동학과 꿀벌에 관한 모든 것을 이야기 해 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꿀벌의 재미있는 습성과 꿀벌이 사라지면 생태계가 위험해진다는 부분도 보여준다.

 

꿀벌의 실제 몸길이는 약 12mm, 날개를 편 길이는 24mm 정도로 아주 작은 곤충이다.

사람은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을 구분할 수 있지만 꿀벌은 빨간색을 구별할 수 없다.

하지만 사람이 보지 못하는 자외선을 볼 수 있다.

꽃은 꿀벌의 눈에 잘 보이는 자외선 무늬를 꽃 안쪽에 만들어서

꿀벌이 꿀과  꽃가루를 잘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전에 꿀벌이 침을 쏘고 나면 죽는다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 부분이 언급되고 있는데 꿀벌이 침을 쏜다고 해서 죽는건 아니라는 것이다.

말벌과 이웃 꿀벌과의 싸움에서는 침을 쏘아도 바로 뺄 수 있기 때문에 죽지 않지만

사람에게 쏠 경우 피부에 박힌 침이 잘 빠지지 않기 때문에

침과 연결된 내부 기관이 빠져 나와 죽게 되는 것이다.

꿀벌의 죽음은 아군을 더 많이 불러오는 효과가 있는데

벌이 적을 향해 독침을 쏘게 되면 적의 침입을 알리는 향기 물질이 나와

동료 벌들을 불러 모아 적을 무찌르게 되는데,

이 물질의 향이 잘 익은 바나나 냄새와 비슷하기에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벌집 근처에서 바나나를 먹는 일을 피해야 한다는 재미있는 사실도 알려준다.

 

벌집은 정육각형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최소의 재료로 튼튼한 최적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꿀벌이 만드는 정육각형 모양의 방은 넓이와 만드는 재료를 놓고 봤을 때

가장 합리적이며 경제적인 구조로 꿀벌의 지혜를 빌려 우리 생활에 응용하고 있다.

벌집 구조는 포장에 사용되는 골판지, 고속 열차 앞부분의 충격 흡수 장치,

벽걸이 텔레비전의 액정화면과 휴대전화의 기지국을 설계할 때도 사용하고 있다.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라지만 자연 속에서 그리고 곤충들 속에서도 배우게 된다.

 

지금도 벌꿀이 화장품의 재료로 많이 쓰이지만

로마인들이 벌꿀을 발라 피부를 가꾸는데 사용하기도 했을만큼 피부 미인들의 필수품이었다.

벌꿀에는 많은 영양소가 있어 벌꿀 1kg 당 3,150~3,550kcal 의 열량을 낼 수 있다.

풍부한 열량과 비타민, 무기질 이외에 건강을 증진시키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으며

소화 효소가 들어 있어 소화를 돕기도 하고

항균 작용을 하는 유기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면역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그래서 예전부터 시력 회복, 해독 작용, 화상, 상처 회복 등에

벌꿀을 먹거나 발라서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만약 꿀벌이 사라지면 토스트에 발라먹을 꿀이나 크림을 발라 먹을 딸기가 없어질 것이며

코코아, 아이스크림도 먹을 수 없게 된다.

세계의 주요 농작물 115가지 중 87가지 정도의 과일, 견과류, 씨앗을 얻을 수 없게 된다.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면 인간은 4년 정도밖에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 이유는 꿀벌이 없으면 수분도 없고, 식물도, 동물도, 인간도 없기 때문이다.

꿀벌은 식물의 수분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며 이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면 결국 인간도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벌의 더듬이나 뇌에 영향을 미쳐

방향 감각을 마비시키고, 비행 능력을 떨어뜨린다고 하니

인간의 편리성이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단순히 작은 곤충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꿀벌의 이야기였지만

우리의 삶과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꿀벌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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