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달콤한 재앙
케르스틴 기어 지음, 함미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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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이 이렇게도 달콤할 수도 있는거로군요.

흔히 재앙하면 커다란 무거움으로 다가오는데 재앙이라는 것이 행복을 안겨주기도 하네요.

주인공 카티는 달콤한 재앙 시점인 5년 전으로 돌아가게 되는데요.

저 역시도 5년 전으로 돌아가면 어떨지 잠시 생각에 잠겨봅니다.

 

 

 

 

카티의 5년 전 모습은 결혼 전 모습이지만,

저의 5년 전의 모습은 어쩌면 지금과 비슷할지도 모릅니다.

제게는 권태기라는 시점이 없었고 5년 전에도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니까요.

여기에서 말하는 5년이라는 기준은 카티가 권태기를 느끼는 시점일 수도 있고,

그와 더불에 카티가 결혼하기 전의 그때 그 시점이예요.

5년 전의 시점이 아니어도 지하철 사고로 저도 결혼 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멋진 남자가 평범한 내 모습에 반해 나를 사랑해 주고

나를 매일 매일 보고파한다면... 눈빛만 봐도 전기가 통하는...

그냥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ㅋㅋㅋ~~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 들까요?

아마 연애하던 그시절 그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겠죠?

 

 

 

 

카티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람입니다.

못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것도 없는 사람이지요.

중간 정도 미모, 중간 정도 키, 중간 정도 금발... 정말 딱 중간인~~

평범한 사람을 보고도 흥미를 가지게 되고 특별한 느낌이 든다는건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 때문이겠지요.

물론 지극히 평범한 사람을 멋지고 잘나가는 사람이 좋아해서 안된다는 건 아니지만

특이한 행동에 살짝 미친 것 같을 때가 있어 보이는 사람을 좋아하는다는건

분명 눈에 콩깍지가 씌워졌기 때문일겁니다.

카티의 남편 펠릭스는 다정하고 자상한 남편이에요.

하지만,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살면서 권태기가 생기다 보니

정말 죽을 때까지 이 사람과 함께할 수 있을지,

예전처럼 나를 사랑하는지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도 해요.

어쩌면 누구나가 가질 수 있는 평범한 생각들인데, 그런 부분들을 아이들이 커버해 주지 않나 싶어요.

권태기의 시점이 따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애정이 조금씩 식기 시작하고

서로에 대한 느낌이 예전같지 않을 때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있다면

더 행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지요.

 

 

 

 

카티에게 권태기를 느끼는 그 시점에 멋진 남자 마티아스가 다가오게 되고

그녀에게 접근해 오지만, 카티는 결혼을 했고

자신의 부분을 지키기 위해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그를 거절하게 된답니다.

그러나 운명적인 만남인지 모임에서 다시 마티아스를 보게 되고

결정적인 순간에 그녀는 지하철 사고로 5년 전의 시점으로 되돌아가게 된답니다.

타임슬립인데요.

이건 정말 누군가 나를 위해 시간을 멈춘 듯한 느낌이 드는 부분입니다.

생각만으로도 가슴 벅차고 그 무엇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어쩌면 카티에게 마티아스는 백마 탄 왕자님일지도 모릅니다.

 

 

 

 

사고가 나기 전 그녀는 유혹에 흔들리지만 양심을 느끼는 마음이 컸었기에

설렘을 느끼는 마음을 감추고 있었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재앙'은 상상 속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라 독자에게 더 흥미롭게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의 사랑을 꿈꾸며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인해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운 재앙이었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은 달콤한 재앙으로 다가온답니다.

재앙이라기 보다 행복을 안겨준 운명의 장난이라고 하는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지금 내 곁에 지금의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있다면

과연 정말로 행복할 수 있을지, 나를 사랑해 준 운명의 남자를 만난다면 어떨지...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인생의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은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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