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의 역습 - 청결 강박에 사로잡힌 현대인에게 전하는 충격적인 보고서
유진규 지음, 미디어초이스 방송제작 / 김영사on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SBS 스페셜로 방영되었던 <99.9% 살균의 함정>이 도서로 출간되었어요. 

저는 이 프로를 보지 못했는데요.

제목만으로도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감이 오네요.

우리는 그동안 너무 많이 청결에 예민해 있었던 것 같아요.

어쩌면 그 중에 저도 포함되어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책에서는 청결이 중요하다와 중요하지 않다는 걸 논의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몸에 유익균이 많냐 적으냐 부분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요즘 아이들보다 제가 어릴 때는 아파트 생활이 거의 없다보니

단독 주택에서 따뜻한 물 펑펑 나오는 그런 생활을 하는 집은 드물었어요.

기껐해야 동네 목욕탕을 찾을 뿐이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청결하고는지 약간 거리가 멀지 않나 싶은데

가만 생각해 보면 요즘 아이들이 예전 아이들보다 청결함에도 불구하고

예전에는 없었던 듣도 보도 못한 병이 생기는걸 보면 그건 꼭 청결하고 관련이 있는건 아닌거 같아요.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도 그 부분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과연 요즘 새로운 질병들이 이렇게 생겨나는 이유는 뭘까요?

 

지금까지 알려진 약 1만종의 알레르긴 단백질 가운데

단 열 가지가 전체 알레르긴이 절반을 차지하는데 이것은 기생충 또는 해충의 단백질이에요.

우리 몸은 이런 단백질에 반응해 면역 글로불린 IgE를 만들어 내는데

꽃가루와 땅콩 단백질은 놀라울 정도로 기생충 단백질과 유사해요.

집먼지 진드기의 단백질도 기생충의 단백질과 구조가 비슷해요.

 

우리 몸에서 세균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대장인데

부위에 따라 대장벽에는 세균 2.5cm 두께로 뒤덮인 곳도 있어요.

건조 중량으로 환산했을 때 대변의 50~60%가 순수한 세균이에요.

장내세균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보여주는 예가 무균 쥐실험인데

무균쥐는 실험실에서 제왕절개로 태어나 멸균된 먹이를 먹으며 무균실에서 자라게 되는데

몸속에 아무 세균도 없는 무균 쥐가 건강할 것 같지만

너무나 많은 병을 앓기 때문에 살려두기가 더 어렵다는 거예요.

장내세균의 부재가 면역계를 혼란에 빠뜨려

면역계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해 알레르기도 훨신 잘 생긴다는 거지요.

 

아토피로 잠을 설치던 아이이와 비염약을 달고 살던 아이의 장내세균도

두 달 간의 유익균 섭취 이후, 장내 유익균 비율이 크게 증가했고 아토피 증상도 개선되었어요.

장내세균이 제대로 발달하면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은 건강한 면역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인데

부족한 유익균을 보충하면 질병의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거예요.

이때 사용되는 것이 프로바이오틱스인데 프로바이오틱스의 역사는

항생제보다는 짧지만 인류의 생활에 들어온 지는 수천 년이 되었다고 해요.

치즈와 요구르트, 김치, 된장에 이르기까지 발효를 이용하여 부패를 막고 영양가를 높인

전통 음식들에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있는데요.

프로바이오틱스를 잘 이용하면 치료하기 어려운 알레르기 체질의 개선에서 항생제를 대신하는 신약,

그리고 암이나 심장질환의 예방 등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항생제는 우리 몸에서 좋은 균을 몰아내고 나쁜 균을 번성하게 하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요.

생후 1년 이내에 항생제를 사용하면 천식에 걸릴 가능성이 50% 증가되고

유아기에 항생제를 많이 복용하면 커서 염증성장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아져요.

동물 실험에서 항생제로 생쥐의 장내세균을 파괴하자 알비칸스가 과도하게 증식하여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고 그 결과 염증이 발생해 알레르기가 잘 생겼어요.

이렇게 위험한 항생제가 아픈 사람에게만 처방되는 치료제가 아니라

가축에 사용한 항생제를 통해 사람 몸속으로 다시 들어온다는 사실이에요. ㅠ.ㅠ~~

가축이 먹은 항생제의 50~75%는 소변과 대변으로 배출되는데

분뇨는 퇴비가 되어 경작지에 뿌려지고 곡물과 채소는 항생제를 흡수해요.

결국 사람이 저지른 잘못으로 인해 다시 사람 몸속으로 들어오는 순환이 계속되다보니

예전 아이들에 비해 요즘 아이들은 병에 더 잘걸리고 알레르기를 비롯하여 많은 질병에 노출되어 있는 거랍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연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하며 세균과 공생하면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해야 해요.

세균이 꼭 나쁜 것이 아니라 유익균과 함께 공생할 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비결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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