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맷돌이 돌고 있어요! - 칼 폴라니가 들려주는 신화가 된 시장 이야기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경제이야기 19
오승호 지음, 윤병철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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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맷돌이 돌고 있어요!>는 칼 폴라니가 들려주는 신화가 된 시장 이야기입니다.

악마의 맷돌이 돌고 있다는 제목에서 경제 이야기를 어떻게 구성해 나갔을지 궁금증이 유발되는 도서였어요.

시장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시장이 지금은 어떤 형태로 발전되어 이루어가는지

그로 인해 야기된 문제들에 대해 시장경제를 토대로 내용을 담고 있는 도서랍니다.

 

 

 

 

 

 

오래전에는 남은 잉여물을 가지고 주로 교환을 통해 지역간에 이루어졌어요.

사는 곳이 다르니 생산되는 물건들이 다르고 서로 필요한 물건들은 교환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서로 필요한 물건들을 바꾸는 것에서 시장이 생기게 된 것이지요

지금이야 마트나 시장이 있어 아무때나 가면 물건을 살 수 있지만

예전에는 5일장, 10일장, 보름장 등 장날이 되어야 물건을 살 수가 있었어요.

고려 시대에 '팔관회'라는 행사는 불교와 관련된 국가적 행사였지만 해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려에 와서 필요한 물건을 교환해 가기도 했어요.

당시의 시장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부분인데요.

지역 사람들이 최대한 한 자리에 모이는 종교적 행사나 지역적 축제가 이루어질 때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서로 교환해 가는 곳이 바로 시장이었어요.

현재와 같이 생활 전체가 시장과 관련 맺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지역의 관습·종교·정치 등과 같은 사회제도의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이었어요.

 

 

 

 

 

 

시장 경제는 18세기 중엽에 시작된 산업 혁명을 계기로 기계제 생산이 이루어지면서 본격적으로 등장했어요.

산업 혁명 이전에도 기계는 존재했었지만 사회 조직에 큰 변화를 주는 기계의 시대가 왔음을 뜻했어요.

시장 경제의 출현으로 인류의 삶에 많은 변화를 주었고 대량으로 물건을 생산하고 대량으로 소비하게 되면서

공장을 지을 땅을 마련하기 위해 농업이나 목축을 하던 사람들은 삶과 노동의 터전을 읽어버리게 되자

거리의 부랑자와 실업자로 떠돌게 되고 자연의 터전에서 밀려난 사람들은 공장으로 갈 수 밖에 없었어요.

공장 생산으로 인해 생겨나는 각종 오염 물질이 들판과 강물로 흘러들어가면서

사람들이 중시했던 삶의 가치나 자유가 파괴되었고 자연이 훼손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야기했기 때문에 윌리엄 브레이크는 시장 경제를 '악마의 맷돌'이라고 부른 것이랍니다.

사람들을 넣고 갈아 버리면서 사람들의 삶과 자연을 파괴한다는 의미에서요.

 

 

 

 

 

 

경제를 구성하는 모든 것들은 시장의 원리에 지배를 받게 되었고

자기 조정 시장은 정치나 관습으로부터 벗어나 사회 전체의 경제를 조정하는 독자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되었어요.

노동을 상품화시켜 시장 원리를 종속시켰으며

그 결과 유기체적인 공동체 속의 인간 존재는 사라지게 되고 개인을 보호했던 사회적 보호막은 제거되었지요.

개개인의 배고픔을 위협으로 내몰아 노동 시장에서 노동력을 팔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게 된 것이지요.

'악마의 맷돌이 돌고 있어요' 에서는 자기 조정 시장의 문제점들을 제시하며

자기 조정 시장이라는 시장 경제 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자기 조정적 시장이 극복하지 못한 문제들을 민주적인 시장 통해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죠.

칼 폴라니의 이야기는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시장 경제의 논리를 역사적으로,

인류학적으로,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해주고 새로운 경제적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려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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