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전(傳) - 대한민국 명사 12인을 키워낸 어머니들의 자녀교육법
EBS <어머니전> 제작팀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에게 공부를 하라고 하는 이유도, 잔소를 하는 이유도 바로 내 아이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북하우스에서 출간된 <어머니전>은 대한민국 명사 12인을 키워낸 어머니들의 자녀교육법을 담은 도서이다.

기존에 보아왔던 교육 도서와는 약간은 방향이 다른 그들을 명사로 키워낸 어머니들의 경험담이 들어 있었다.

그들은 명사로 키워낸 것은 어머니들이었고, 명사가 되기 이전에 그들도 자녀였다.

자녀 교육이란 정답도 없고, 책에서 알려준대로 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기에 더욱 더 어려운 것이 자녀교육이 아닐까 싶다.

많은 시행착오와 시간이 지나야 그림이 완성되는 것처럼

내 아이의 그림이 완성되기까지 그 길을 잘 갈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주는 이가 바로 어머니가 아닐까 싶다.

 

 

 

  

 

 

 

 

명사를 키워낸 어머니들에게는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일반 어머니들과는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아이들이 잘못해도 혼을 내기보다는 아이 스스로가 잘못된 부분을 스스로 찾길 원했고

공부를 못해도 공부하라는 소리 대신 잘할 수 있다는 격려를 주었다는 것이다.

많은 교육서에 보면 아이들이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를 키워주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 책에서도 그 부분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자기들이 하고 싶은 일은 뜯어 말려도 몰래 숨어서라도 한다는데

여기 나온 명사들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고 그 분야를 키워주었다는 것이다.

다양한 세계를 맛볼 수 없는 부분을 책을 통해 간접경험을 하게 주었고 영화를 통해서도 세상의 다양한 부분을 보여주기도 했었다.

 

 

"자기 아이들의 능력과 장점을 먼저 봤으면 좋겠어요. 모든 아이들은 다 달라요.

젊은 친구들을 만나보면 재미있는 게 각자 가지고 있는 재능의 포인트가 다 다르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젊은 친구들에게 모든 사람들은 아직 뇌관이 발견되지 않은 폭탄이라고 이야기해줘요.

뇌간의 위치는 저마다 다른데 우리는 그걸 생각 안 하고 한군데만 보죠.

그러니 있는 사람은 자기 재능을 터뜨리는데 다른 사람은 그러지 못하는 거예요. <본문 p. 103 일부 발췌>

 

 

 

 

 

 

 

 

지금 아이들에게 엄마가 가장 많이 하는 소리는 공부하라는 소리와 숙제하라는 소리인데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꿈이 생기면 그런 소리를 하지 않아도 스스로 하게 되는데

그 시기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어머니의 조급함이 때론 문제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나이보다 덩치가 커서 의기소침한 딸을 위해 역도를 시작하게 한 장미란 선수 어머니는

신체적인 약점을 강점으로 이용하고 운동 신경이 남다르다는 걸 일찍 발견해서 키워주었다.

호기심 천국인 아이를 세계적인 로봇 박사로 키워낸 오준호 박사의 어머니는

미국에서 사온 귀한 녹음기를 사용하기도 전에 분해했었는데 비싸게 산 녹음기가 못쓰게 되었어도 혼내거나 꾸중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른 아이들보다 마른 체형을 이용해 모델이 되는 꿈을 키워준 장윤주의 어머니는

처음엔 모델이 되는 걸 반대했지만 장윤주가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에 그 길을 걷지 않겠다고 했을 때

시작했으니 끝을 보라는 말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인 해부학의 교수가 되어 어머니의 길을 따라 간 박경아 교수 이야기 속에서는

자신의 엄마가 교수이면 쉽게 얻으려고 했을텐데 다른 사람과 똑같은 학생으로 생각하여 규칙을 그대로 적용했고

남들보다 특혜를 받는다는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해부학에 필요한 현미경이나 실험도구들을 사주지 않아

한시간씩이나 버스를 타고 친구집에 가서 현미경으로 공부하는걸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었다.

그러고 보면 그들이 명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들 나름대로의 신념과 철학이 있었다.

 

 

 

 

 

 

 

아이들은 아무리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려고 한다고 해서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아이 좋아하고 즐거워한다면 아이가 원하는 분야를 적극 지원해주며 옆에서 서포터를 해주는 것이 바로 부모의 자리가 아닐까 싶다.

자기 자리를 스스로 찾아서 이렇게 성공하는 걸 원한다면 말이다.

꼭 성공은 아니어도 내 아이가 평생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주는 것이 진정 부모의 역할은 아닐까 싶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