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적정기술, 모두를 위해 지속가능해질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25
섬광 지음, 김정태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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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여러가지로 편안한 생활을 한다.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 주는 것들이 생기기 않았으면 어쩌면 우리는 예전처럼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그 많은 것들 중에서 냉장고는 잘 만들어 낸 제품 중에 하나인데

나이지리아의 교사인 모하메드 바 아바는 수확한 농산물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항아리 속 항아리'라는 저장고를 개발했는데

이를 사용하면서 전기냉장고 보급률이 현저하게 낮은 나이지리아에서 수확한 농산물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었다.

기술의 발전은 바로 이렇게 실생활에서 필요한 작은 것에서 시작되지 않나 싶다.

 

 

 

 

 

 

적정기술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이다.

적정기술 제품은 평소 기술을 제대로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 방법이 간단하며 가격대가 낮은 특성 때문에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으며 소외된 사람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따뜻한 기술이다.

 

적정기술이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은

1970년대 미국인데중동에서 수입하던 석유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쉽게 얻을 수 있었던 석유가 구하기 어렵고 고갈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그걸기로 사람들은 적정기술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적정기술은 사람의 필요에 의해 고안된 기술이지만

피콩의 껍질을 벗기는 펄핑머신 사례에서 보면 사용자의 주인 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펄핑 머신을 지원받은 주민들은 자신들에게 필요하지만 자신들이 제품의 주인이라 생각하지 않았고 소중히 다루지 않았다.

고장이 나도 원조 단체가 찾아와서 고쳐줄 때까지 버려두었는데, 원조단체가 펄핑 머신을 관리해 주는 것을 그만두자

그들은 그제서야 자신들이 펄핑 머신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자신들에게 필요에 맞게 개조해서 사용하게 되었다.

 

 

기술은 어떤 방식으로든 인간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고안됩니다.

특히 적정기술의 경우 인간의 삶의 질이 궁극적으로 향상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지요.

그리고 적정기술의 수혜자들은 대부분의 경우 기술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회된 90퍼센트의 사람들이에요. <본문 p. 53 일부 발췌>

 

 

 

 

 

 

케냐의 소도시에 사는 킹앙주는 적정기술 기업으로부터 페달펌프를 구입했는데

95달러(약 10만원짜리)의 페달펌프를 사기 위해서 몇 년간 모은 돈을 전부 써야 했다.

양동이로 물을 공급하던 때에는 밭의 30퍼센트 정도 밖에 농사를 지을 수가 없었지만

페달펌프 덕분에 밭 전체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었고,

비가 오지 않는 건기에도 농사를 지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재배된 농작물을 비싼 가격에 팔게 되면서 6개월만에 페달 펌프 구입 이상의 수익을 얻게 되었다.

적정기술이 편리함을 가져다 주고, 그로 인한 경제적인 부분까지 보여주는 사례이다.

 

 

 

 

 

 

물을 쉽게 운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큐드럼은 물을 얻기 위해 오랜 시간을 걸어야 하는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 적정기술 제품인데

물을 얻기 위해 먼 길을 오가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큐드럼은

이동이 편리하고 사용하기 쉬워서 현지인들에게 적합한 적정기술 제품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큐드럼이 보급되는 과정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가 일어났는데

큐드럼을 지원받은 가정과 그렇지 못한 가정 사이에 불신과 분열이 생겼고 마을 구성원 간의 유대감이 약화되었다.

 

 

 

 

 

 

지금은 국제개발협력을 통한 적정기술을 많이 보급하고 있다.

가난 때문에 초등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비율이 줄어 들었고 건강 문제도 많이 개선되었다.

영양이 부족한 상태에서 병에 걸리고 치료제마저 구할 수 없어 쉽게 목숨을 잃을 수 밖에 없었던 개발도상국의 어린이 사망률도 감소했다.

우리나라는 원조 수여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한 세계 유일한 국가이며 최근에는 여러 나라에서 원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적정기술은 가난한 나라나 개발도상국에만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사람을 중심에 두는 적정기술이 더 많이 개발되고 보급되면 미래는 더 밝아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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