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사람들은 외모 지상주의에 빠져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싶어하고
자꾸만 예뻐지려는 욕심 때문에 과감히 성형수술을 하기도 한다.
성형수술은 연예인들만 하는거라고 생각했던 때와는 달리 이젠 연예인이 아닌 사람들도 쉽게 성형 수술을 한다.
예뻐지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꼭 그렇게 성형을 해서라도 예뻐질 필요가 있을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예쁜 사람은 잘못을 해도 용서가 되고, 못생긴 사람은 잘해도 칭찬받기 어려운 세상...
이러한 것들이 외모 지상주의를 더 부추기기도 한다.
텔레비전에서 보여지는 연예인들의 날씬하고 예쁜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자꾸 외모에만 신경쓰게 되고, 성형수술까지 해서 예뻐지려고 하는 욕망은 앞으로 더더욱 커질 것이다.
<내가 제일 잘 나가>는 외모 지상주의와 관련된 초등 중학년 도서이다.
뚱뚱한 한나와 브랜드 옷을 입지 않아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 남우 이야기가 나온다.
한나는 뚱뚱해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기 일쑤다.
체력 검사 시간에 한나 때문에 반 평균 체중이 올라간다면서 고도비만이라는 등 한나를 바보, 멍청이, 찐따 취급을 한다.
남우는 얼굴에 점이 있는 점박이인데 점을 빼러 피부과에 갔다가 점을 뺄 때 피부를 태우는 냄새에 겁이 나 차마 점을 빼지 못하고 있다.
엄마와 아빠가 이혼해서 할머니와 살고 있는데, 브랜드로 치장한 친구들은 후줄근하게 옷을 입고 다니는 남우를 투명인간 취급을 한다.
이 책에서는 한나와 남우를 통해 다른 사람들 눈에 보이는 겉모습보다는 내면이 더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한나는 3분 연설 시간에 외모에 대한 걸로 연설을 하게 되고,
선생님의 추천으로 영어 말하기 대회에 출전하여 입상을 하게 되면서
학교에서는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운동까지 일게 된다.
"모든 것은 다 변하기 마련이니까 겉으로 보이는 데만 신경쓰지 말고 진짜 중요한 마음을 보라는 얘기지.
지금은 그 점퍼가 좋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게 최고라고 할 것 아니냐?
그래서 아무리 비싸고 고급스러운 물건도 여기에 잔뜩 쌓여 있는 고물처럼 다 버려진다 이 말이야." <본문 p. 69 일부 발췌>
브랜드 옷으로 치장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던 남우는 할머니에게 졸라 브랜드 옷과 신발을 사게 되고
브랜드 옷 덕분에 자신을 놀리던 현욱이와 기범이와 함께 어울리게 되면서
친구가 없던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아 현욱이와 기범이에게 간식을 비롯하여 많은 걸 사주게 된다.
돈이 부족한 남우는 급기야 할머니의 돈에까지 손을 대게 되고,
화장실에 갔다가 자신을 욕하는 현욱이와 기범이를 보고 자신이 한 일을 후회한다.
결국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할머니의 돈을 채우기 위해 고물상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데...
"사람들은 겉모습이 예쁘면 착하고, 공부도 잘하고, 능력도 뛰어날 거라 생각하는 것 같아.
하지만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은 개나 줘 버리라고 해.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어쨌든 다른 사람의 시선에 맞춰 사는 건 내 인생을 사는 게 아니고 그 사람들 말에 끌려다니는 거야.
내가 어떻게 생겼든지 나는 소중하고, 내 소신껏 살아야 할 자유와 책임이 있어." <본문 p. 89 일부 발췌>
<내가 제일 잘 나가>는 외모 때문에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두 친구가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자존감을 키우는 이야기이다.
한나와 남우는 외모로는 뛰어나지는 않지만 장점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다.
한나는 연설을 통해 자신의 외모에 자신감을 얻게 되고,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된다.
처음에 남우는 할머니의 돈을 채우기 위해 고물상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지만,
할아버지 덕분에 기계를 조립하고 고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
남루한 차림의 고물상 할아버지가 큰 회사의 회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겉모습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된다.
동그랑땡 봉사단이 되어 소외된 이웃들을 방문하게 되면서 두 아이들은 나눔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세계적인 미녀 대회인 미스월드에 뽑인 사람도 자신의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고백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아름다움에 100% 만족할 수는 없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