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수록 놀라운 태아기억 이야기 - 우리 아기도 뱃속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
이케가와 아키라 지음, 오세웅 옮김 / 행복한내일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의 기억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든다.

똑같은 장소를 갔어도, 아이들이 어렸을 때의 기억도...

나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데 그때의 이야기를 하는걸 보면 정말 놀랍다는 생각이 드는데,

요번에 태아기억 이야기를 읽으면서 태아의 놀라운 기억력에 경이롭기까지 했다.

 

사람들은 태아에게 기억이 있다는 사실을 모를 것이다.

나 역시도 그런 부분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었다.

어릴 때의 기억도 쉽지 않은데 태아때의 기억을 한다니 조금 믿기 어려웠지만 독특한 주제인지라 한번 읽어보기로 했다.

저자는 수많은 태아의 기억력에 대한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처음에 책을 읽을 때는 '정말 그럴까?'라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

엄마 뱃속에서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내 상식에서는 이해가 안되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의심한다기 보다는 솔직히 믿기 어려운 부분이라 쉽게 믿을수가 없었는데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그리고 수많은 사례들을 접할수록 태아의 기억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태아라고 생각했는데, 아무 것도 모르는 태아가 아니라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태아였다.

태교가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보니 태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기에게 던지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자신이 뱃속에 있을 때 어떤 형태로 있었는지 그리고 탯줄로 인해 엄마와 연결되어 있는다는 것을 알기도 하고,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도 알고 있었다.

태어날 때 제왕절개 수술을 해서 칼로 찔려 아팠다는 것,

의사가 조산사를 꾸짖는게 싫어 한참을 울어서 그 반응을 보여주어야만 했던 아기...

할머니를 보면 유난히 얼굴이 굳어지는 아이에겐 아픈 기억이 있었는데

엄마가 자신을 가졌을 때 지하철을 타러 계단을 내려가면서

빨리 내려오라는 할머니 말에 엄마가 빨리 내려갔으면 자신이 존재하지 않았을 거라는 얘기를 하는 아이도 있었다.

 

 

 

 

아기들의 말에 의하면 아기들은 구름 위에서 자신의 의지에 따라 엄마를 선택한다.

엄마를 선택하는 이유도 각양각색인데 엄마의 웃는 얼굴이 좋아서, 자상할 것 같아서...

그리고 울고 있는 엄마를 불쌍하거나 외로워보이는 엄마를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고, 자신이 곁에 있어주면 울기를 그치고 웃어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태어난다.

지금까지 아기들은 그냥 태어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엄마를 선택해서 태어난다는 놀라운 사실이었다.

아기들이 똑같은 엄마를 선택했을 때 둘이 한번에 들어갈 수 없어서 형제로 태어난 경우도 있었다.

 

 

"내가 구름 위에 있을 때 할아버지가 '어떤 사람으로 고를래?'라고 물었어.

나는 구름 아래를 내려다보고 '저 사람이 좋아!'라고 말하면서 엄마를 손가락으로 가리켰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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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엄마를 골랐어?"라고 묻자, 큰애는 "엄마가 무지 즐겁게 웃고 있었거든"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본문 p. 118 일부 발췌>

 

 

"친구에게 이케가와 씨의 책을 빌려주었는데, 얼마 후 그녀의 아이가 갑자기 "난 엄마를 선택했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친구가 이유를 묻자, "엄마가 늘 울고 있어서"라고 대답했습니다.

친구는 결혼하고 한동안 애가 들어서지 않아 주변의 지인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그때마다 울었는데,

아이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본문  p. 122 일부 발췌>

 

 

 

 

더 놀라운 사실은 사산이나 유산이 되는 경우인데 아기들은 상황을 보고 나서 자신이 태어나면 안될 것 같으면 그러한 길을 선택한다.

죽음을 선택해 하늘로 올라갔다가 다시 엄마 뱃속으로 잉태되는 경우들도 있었다.

자신이 다시 올 것을 꿈을 통해서 말해주기도 하고,

자신을 보고 싶어했던 엄마를 위해 벌로 날아서 왔었다고 엄마 꿈에 나타나서 말해주는 아기도 있었다.

 

 

"유산도 해봤고, 조산이 되어 죽는 것도 해봤으며, 살아서 태어나는 선택도 해보았어.

그런데 예정일 7일 전, 지금 이 시기에 구름 위로 돌아가는 선택이 엄마와 아빠한테 제일 좋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그랬어."  <본문 p. 157 일부 발췌>

 

 

 

 

아이들이 들려주는 엄마 뱃속에서의 이야기들은 현대과학으로는 증명이 불가능한 것 투성이이다.

아기들은 엄마가 웃는 모습을 좋아하며, 그 모습을 보기 위해서 엄마를 선택해서 태어난다.

그렇게 엄마를 선택해서 아이들에게 지금 내 모습은 어떤지 생각해 보기도 한다.

수많은 사례들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들을 보면 정말 놀랍다는 표현 밖에는 쓸수가 없다.

미래에 아기를 잉태할 여성이라면 태아 기억이 어떤지 꼭 한번 보여주고 싶다.

이책을 접해 본다면 태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뱃속의 아기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금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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