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점박이물범 두올이 내친구 작은거인 38
이퐁 지음, 아이완 그림 / 국민서관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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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에 천연기념물 점박이 물범이 산다는 걸 알고 있나요? 

저는 점박이 물범이 천연기념물이라는 걸 이 책을 보기 전에 다른 동화책에서 보고 알았어요.

아이들 책을 통해서 참 많은걸 알게 되는데요.

바로 이것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어요.

예전에는 백령도가 점박이 물범의 천국일만큼 많이 살고 있었지만 지금은 삼백 마리도 남아있지 않는다고 해요. 

지구온난화의 영향도 있고, 무분별한 개발로 점박이 물범이 살아갈 곳이 파괴되어 버렸기도 해요.

점박이 물범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331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봄부터 가을까지 백령도에서 지내다가 겨울이 오기 전에 먼 바다로 떠난답니다.

점박이 물범 두올이의 이야기 한번 들어볼래요?

 

 

 

 

점박이 물범 두올이는 머리에 다른 점박이 물범과는 다르게 멋진 털 두올이 있어서 두올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어요.

아빠와 엄마, 오빠 둘과 살고 있지요.

오빠들은 두올이를 예뻐하지만, 아무 것도 모른다면서 핀잔을 주기도 해요.

두올이는 아기인지라 엄마를 졸졸 따라다니고 수영 연습도 열심히 한답니다.

점박이 물범의 고향인 백령도로 이동하다가 엄마는 백상아리로 부터 두올이를 구하고

인당수로 향하는 거센 파도에 휩쓸려 세상을 떠나게 된답니다.

그 이후로 두올이는 엄마가 돌아가신게 자신의 탓만 같아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고, 그 생각만 하면 마음이 아팠답니다.

그날도 혼자서 쓸쓸하게 있는데 두올이의 눈에 독수리에게 잡혀가는 새를 보게 된 거예요.

용감하게 독수라에 맞선 두올이는 까무를 구하게 되고 그때부터 둘은 친구가 되었어요.

까무 덕분에 두올이는 많이 밝아졌답니다.

둘은 함께 산책도 나가고 저녁 노을을 바라 보기도 했어요.

 

 

 

 

까무가 멀리까지 함께 산책을 가자고 한 날 두올이는 마음이 울쩍해서 가고 싶지 않았어요.

까무는 혼자서 멀리 날아갔고, 태풍이 오고 있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까무가 오지 않자 두올이는 까무를 찾아 나섰어요.

겨우 까무를 찾았을 때 벌써 태풍이 몰아치고 있었고, 두올이는 까무와 함께 바다에 있었답니다.

두올이는 멀리까지 나오고 태풍 때문에 지치고 힘들었지만 엄마를 생각하면서 까무를 구하게 된답니다.

 

 

 

 

두올이는 자신의 잘못으로 엄마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어서 많이 힘들었어요.

엄마 말을 듣지 않은 걸 후회하기도 하고 자신을 원망하고 엄마를 앗아간 백상아리를 원망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사람 때문에 죽을 뻔하다가 사람 덕분에 살아나게 된 미리내 할아버지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바꾸기로 한답니다.

엄마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고 한층 더 성장하는 두올이의 모습과 섭리에 따라 살아가야 하는 점박이 물범의 삶을 보여주고 있어요.

누구나 잘못을 할 수도 있지만, 그 잘못을 가슴 깊이 담아두기 보다는 그것을 발판 삼아 잘못을 고쳐나가면 된다는 걸 

점박이 물범 두올이를 통해서 들려주고자 했던 게 저자의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자신의 잘못으로 상심이 큰 아이들에게 점박이물범 두올이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한층 더 성장한 아이의 모습을 찾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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