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는 쉽다! 5 : 특별한 날 먹는 특별한 음식 - 음식에 얽힌 우리 역사와 문화 사회는 쉽다! 5
김은미 지음, 강영지 그림 / 비룡소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에게 특별한 날이란 어떤 날일까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어린이날, 생일, 크리스마스 정도?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세뱃돈을 두둑히 받을 수 있는 설날이 추가되겠지요? ㅋㅋㅋ~~

아이들에게 특별한 날이란 선물을 받거나 용돈을 받을 수 있는 날이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될 거예요.

저도 어렸을 때는 그랬으니까요.

 

 

 

 

비룡소에서 출간된 사회는 쉽다 다섯번째 이야기는 <특별한 날 먹는 특별한 음식> 편이에요.

이 책에는 명절과 절기에 대한 내용으로 특별한 날에 먹는 특별한 음식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24절기가 있는데요.

옛 어르신들은 절기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예전에는 대부분 농사를 짓고 살았기 때문에 농사를 지을 때 땅에 씨앗을 뿌려 키우고 거둬들이기까지 계절의 변화를 잘 살펴야했거든요.

음력은 달의 모양을 보고 만든 달력인 반면 24절기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누어 계절의 변화를 살핀 거예요.

 

 

 

 

단군신화에 보면 환웅이 비, 바람, 구름 신을 데리고 땅에 내려오는데요.

환웅이 비, 바람, 구름 신을 데려온 건 날씨를 잘 다스려 농사짓는 사람들에게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이에요.

환웅 뿐만이 아니고 나라를 다스리는 왕들은 날씨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가뭄에 대비해 저수지를 만들고, 센 바람을 막기 위해 방품림 같은 숲을 가꾸며, 오래도록 비가 내리지 않을 때는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어요.

 

지금은 예전처럼 농사를 짓는 사람이 많진 않지만 계절마다 돌아오는 명절과 절기는 우리나라에 특별한 날들이에요.

특별한 놀이를 하고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가족들과 이웃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어요.

그럴 때 먹는 음식은 단순히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 먹는게 아니라

조상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거나, 풍년이 들기를 바라고, 가족의 건강을 빌었어요.

 

 

 

 

양력으로 2월 4일경인 입춘은 이삽사절기의 첫 번째 절기랍니다.

대문에 입춘대길이라고 크게 써붙이고 행운과 건강을 기원했어요.

입춘대길이라고 써서 붙이면 복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복이란 바로 행운과 건강을 말하는거였나봐요. 

우리 조상들은 입춘부터 봄이 시작된다고 생각했어요.

예전에는 숫자에도 음의 기운과 양의 기운이 있다고 믿었는데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양의 숫자가 겹치는 날을 양의 기운이 더욱 커진다고 생각해서 특히 좋은 날로 여겼어요.

 

 

 

 

단오는 삼짇날처럼 양의 숫자인 5가 두 개 겹친 날인데

우리 조상들은 단오가 일 년 중에 양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날이라고 생각해서 큰 명절로 삼았어요.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라 나쁜 병이 돌기 쉬운데

단오에는 풍년을 바라면서 나쁜 기운을 없애고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한 준비를 했어요.

나쁜 일이 생기기 않는다고 하여 아침 일찍 쑥을 베어 다발로 묶어 대문 옆에 세워 두었구요.

창포를 넣어 끓인 물로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았고, 익모초를 말려서 약으로 쓰거나 익히지 않고 생즙을 내어 마시기도 했답니다.

 

 

 

 

지금은 여름이라 삼복더위의 중간에 있는데요.

삼복더위는 서늘한 가을 기운이 납작 엎드릴 만큼 심한 더위를 말해요.

가을이 여름에게 "내가 졌소!"라고 말하는 건데요.

요걸 보니 저는 대한이가 소한이네 놀러왔다가 얼어 죽었다는 소한이 생각나요. ㅋㅋㅋ~~~

 

 

 

 

우리 조상들은 가을 기운이 여름 기운 앞에 세 번은 엎드려야 가을이 된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때가 되어야 비로소 더위가 물러난다고 봤답니다.

삼복 무렵은 일 년 중 가장 더울 때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더위에 지쳐서 기운이 없고 힘을 못 쓰기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삼복에 여름을 이길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었어요.

복날 먹는 음식 중에 가장 유명한 게 바로 삼계탕이구요.

개고기로 만든 개장국인 보신탕도, 쇠고기로 만든 육개장도 복날에 먹던 음식이에요.

 

 

 

 

음력 8월 15일은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이에요.

추석은 그해에 농사가 잘되게 해 준 것을 하늘과 조상에 감사하는 날이에요.

농사일에 바빠 볼 수 없었던 친척들이 오랜만에 만나 맛있는 음식도 먹고 놀이도 즐기며 풍년을 축하해 주었어요.

그래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하는 속담도 생겼구요.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음식에는 저마다 의미가 있는데 그 중에서 밤, 대추, 감은 빠지면 안되는데요.

밤은 조상을 의미하고, 대추는 자손을, 그리고 감은 배움의 중요성을 의미하지요.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별로 우리나라의 특별한 날들과 함께 특별한 음식을 볼 수 있었어요.

한식에는 왜 불을 피우면 안되는지,  세상에서 가장 넘기 힘든 고개가 왜 보릿고개인지

떡국에 숨은 비밀과 백일상에 수수팥떡을 올리는 이유까지 명절과 절기와 담긴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답니다.

무심코 먹던 음식들이 그냥 먹는 음식들이 아니라 뜻이 있음을 알게 되고 음식에 얽힌 우리 역사와 문화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통해서 만나보니 사회를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사회는 쉽다!> 시리즈는 정치, 경제, 역사, 문화, 지리 등 초등 사회 교과 전 과정을 다양한 관점과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주고 있습니다.

사회가 어려운 친구들이라면 한번 만나 보세요.

책을 펼치는 순간, 사회가 쉬워질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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