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웃는돌고래 그림책 3
오진희 글, 김홍모 그림 / 웃는돌고래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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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 숲 이모댁에서 아이들을 초대했어요.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서 놀고 싶을 때, 먹고 싶을 때, 쉬고 싶을 때 언제든지 놀러오라고 하셨거든요. 

이모댁은 어디냐구요?

바로 언덕 위 이모네 흙집이에요.

마당이 있는 시골집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모댁에 도착한 아이들은 벌써부터 놀 생각에 신이 났어요.

 

우리 집에 놀러 올 때 지켜야 할 것!

게임기랑 인스턴트 과자는 가져올 수 없습니다.

 

요런걸 전봇대인지 나무 기둥인지... 떡~~하니 써 놓은신 이모님!!!

아무래도 요즘 아이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것들인지라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것이라 그런거겠지요?

그래도 스마트폰을 가져오지 말라는 말씀은 없으시니 어찌나 다행인지요~~

요런 것들을 가져오지 말라고 말씀하신걸 보면 자연 속에서 재미있게 노는 걸 가르쳐 주시려나 봐요~~

 

이모가 아이들 가방를 뒤적이더니 과자를 드시고 계시는... ㅋㅋㅋ~~~

이모가 과자를 드시고 싶었던 걸까요?

하지만 이모는 요즘 어린이들이 어떤 불량 식품에 유혹받고 있는지 검사 중이라는... 헉~~~~

정말일까요? 아님 맛있는 과자를 이모만 몰래 혼자서 드시는 걸까요?

검증할 수는 없지만 혼자서 과자를 드시고 계시는 이모님 너무 웃겨요~~~~

 

 

 

 

얘들아, 밥먹자!

이모, 오늘은 뭐 먹어요?

히히히~~ 오늘 메뉴는 마당!

마당을 통째로 끓여 먹고, 비벼 먹을 거다!

마, 마당을요?

마당을 어떻게 먹어요? <본문 p. 15 일부 발췌>

 

 

책 중간 중간에 만화 형식으로 요렇게 들어있는 글 속에서 재미와 위트가 넘친답니다.

호탕하고 털털한 이모 덕분에 책읽기가 더 재미있어지지요.

 

 

 

 

봄에는 봄나물을 가지고 나물 비빔밥을 해먹고, 봄꽃전도 만들어요.

여름에는 호박국도 끓여먹고 아궁이에 감자도 구워 먹어요.

요렇게 구워먹는 감자의 맛은 집에서 먹는 감자와는 맛이 다르지요.

요런 것들이 바로 시골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느끼며 그 속에서 생활하는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은 자연에 흠뻑 빠지게 된답니다.

 

 

 

 

가을에는 배추랑 무도 결혼시켜 주고 도토리묵을 쑤어 이웃들과 나누어요.

배추랑 무를 어떻게 결혼시켜 주느냐고요?

가을에는 김장을 하잖아요.

깨끗하게 소금물에 목욕시켜 배추아가씨한테 양념들과 빨간 고춧가루 화장을 시키구요.

무랑 항아리 안에 차곡차곡 넣어주면 한겨울 맛있는 김치가 된답니다.

겨울에는 동지 팥죽을 만들어 먹어요.

아이들과 함께 팥죽에 넣을 새알도 만들지요.

이모는 팥죽을 쑤어 동네 어르신들도 초대해요.

새알은 나이수 만큼 먹어야 한다는데...

그럼 일흔살 할아버지는 70개나... 헉~~~~

새알을 만들라고 했더니 익룡도 새라면서 익룡 알을 만드는 아이도 있어요.

새알인지 계란인지 알수가 없어요.

그나저나 그렇게 큰 새알을 배가 불러서 어떻게 먹을 수 있을런지.. ㅋㅋㅋ~~

 

 

 

 

자연의 흐름에 맞춰 사계절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책이랍니다.

집에서만 먹던 음식들을 이모댁에서 먹으니 어찌나 더 맛있는지 몰라요.

아이들은 소풍을 온 기분이 든답니다.

늘 공부에만 찌들려 있는 아이들에게 가슴 뻥 뚫린듯한 자연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신이 난답니다.

사계절 잔치가 펼쳐지는 이모댁 있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른답니다.

 

그림책을 보다 보면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을 저절로 익힐 수 있습니다.

계절마다 대표적인 자연 생태를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신나는 먹을거리 잔치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웃 사람들을 불러 함께 먹고, 고양이와 개와 나누어 먹습니다.

자연에서 보여 준 그대로 나눔을 보여주고 있는 동화입니다.

눈 뜨면 산으로 내달리고, 다시 잠들기 전까지는 마구 놀아야 합니다.

공부도, 게임기도, 인스턴트식품도 안 되지만 저절로 자연의 시간을 익히고, 몸으로 사계절을 느끼게 합니다.

시골 풍경이 가득한 이모댁으로 모두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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