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필름 카메라를 사용할 때에는 사진 한장 찍기가 조심스러웠었다.
한장을 찍을 때도 신중히 생각하며 찍곤 했었는데
요즘은 디카를 비롯하여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사진 찍는 것은 일상이 되어 버렸다.
무엇을 하든지 기본으로 인증샷을 하나 정도 찍어주고 나서 시작을 한다.
그러다 보니 사진이 많이 흔해지기도 했고, 덕분에 다양하고 많은 사진들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사진은 과거의 역사이면서 추억이 되기도 한다.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면서 많이 찍어둔 사진들을 보며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하나의 추억이 되고, 하나의 소중한 기억이 되어 버린 사진들...
사진을 통해 예전 모습을 바라볼 수 있고, 추억을 되살릴 수 있어서 행복하기도 하다.
대부분 사진 속에서의 모습은 행복한 모습으로 보여진다.

이 책에는 사진 작가들 180명이 남긴 명언이 들어 있는 책이다.
일반인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보여지는 사진가들의 모습들.
우리에게 사진은 그냥 평범함인데, 그들에겐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다른 사람들이 관심 없어 하는 것들조차 그들은 사진으로 살아 숨쉬게 하고자 한다.
사진가라고 느낄 때 가장 행복하다는 어느 사진가의 이야기...
어쩌면 그는 사진을 찍으면서 행복한 모습을 많이 담으려고 하기 때문에 더 행복하지 않나 싶다.

예전에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한쪽 눈을 감고 찍었었다.
한쪽 눈을 감아야 더 잘보이기 때문에 눈을 감았었는데
사진가들이 사진을 찍을 때 한쪽 눈을 감은 것은 마음의 눈을 뜨기 위해서라고...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마음의 눈을 떠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부분이었다.
마음의 눈을 뜨면 시각적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보이기 때문에 더 특별함으로 다가온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는 무엇을 찍을까를 생각하는데 사진가는 무엇을 어떻게 찍을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생각 자체가 다르다 보니 그들이 찍는 사진들은 하나 같이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관찰하는 법과 사랑하는 법을 모른다면 사진가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진은 작은 관찰에서 시작되는 것이니 말이다.
관찰하면서 그 과정을 사진으로 담고 싶은 마음이 느껴진다면 진정한 사진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일까?

난 사진을 찍으면서 사진에 의미를 담으려고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단지 아름다운 모습을 찍어두고 싶었고,
시간이 지나면 그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으리란 생각 때문에 더 남겨두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사진가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진에 대한 생각은 분명 우리와는 달랐다.
느낌이 있고, 생각이 있는 그들만의 사진...
뭔가를 찍는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큰 기쁨으로 다가오니 그들이 사진가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