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변호사
오야마 준코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독특한 제목이 시선을 끈다. 

분명 변호사에 대한 이야기는 맞지만 어쩌다가 이런 호칭이 붙었는지 궁금해진다.

지난번에 변호사에 대한 책을 흥미롭게 봤기에 더욱 더 관심이 가는 도서였다.

표지에서 보여지는대로 그는 변호사라고 하기엔 너무나 평범하다.

그냥 동네 아저씨 같은 분위기... ㅋㅋㅋ~~~~

변호사지만 고양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모습을 보니 고양이 변호사가 그에게 딱 맞는 호칭인듯 싶다.

오갈 곳 없는 고양이들을 자신의 법률 사무소에서 키우고 있다.

 

고양이 변호사 모모세는 도쿄대 법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졸업한 해에 사법 시험에 합격한 엘리트 변호사이다.

세간을 들썩였던 사건인 세타가야 고양이 저택 사건을 감동적으로 해결하여 일약 스타가 되지만,

'고양이 변호사'라는 별명과 함께 그는 웰컴 오피스에서 독립을 해야만 햇다.

고양이 변호사로 일하다 보니 벌이가 쉬원치 않다.

허름한 옷차림에 외할아버지가 물려주신 동그란 안경을 쓰고 있는데, 변호사라고 하기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어리숙해 보인다.

39살의 노총각으로 결혼정보 업체에 의뢰하여 수시로 맞선을 보지만 30번이나 퇴짜를 맞는다.

 

 

 

 

그런 그에게 영구차 납치 사건 의뢰가 들어온다.

신데델라 슈즈라는 큰 구두 회사의 회장님이 돌아가시고, 영구차가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상주도, 캐딜락의 운전사도 모르는 사이에 차가 도난당했는데 절에서 치러진 장례식은 비밀리에 가짜 장례식으로 치러졌다.

그것이 가짜 장례식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소수였기에 전부 다 진짜 장례식인줄 알게 된다.

그걸 모르는 기무라와 다무라는 운이 좋게도 절에 갔다가 영구차를 발견하게 되고 빚을 갚기 위해 영구차를 훔치게 된다.

영구차로 이동하다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시신이 없어졌다는 걸 알게 된 두 사람은 시신을 구하기로 한다.

두 사람은 구두닦이 할머니의 도움으로 캐딜락을 신데렐라 슈즈 주차장에 무사히 이동시키고,

구두닦이 할머니를 대신 관 속에 넣어 1억엔과 교환하자는 제의를 하게 된다.

 

 

 

 

주인공인 모모세는 어린 시절 자신을 홀로 키운 어머니에게마저 버림 받고 보호 시설에서 자란다.

보호시설 이사장이 언젠가는 어머니를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변호사가 되는 것이 괜찮을 것 같다는 말에 변호사가 되었다.

아픈 성장 과정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에게도 미움을 갖지 않는 그는 

"자신에 대해 어머니의 사랑은 확고부동했다"고 긍정하며 상처를 이겨나간다.

변호사로 산 15년 세월 동안 무자비한 사건들을 무수히 다루면서 정의를 위해 살아왔지만

자판기 속에서 발견한 새끼 고양이의 목숨을 그 무엇보다 무겁게 여긴다.

고양이를 통해 경쟁해야 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다독여주고 있다.

『고양이 변호사』는 일본 최대 출판사인 고단샤와 방송사 TBS가 공동 주최한 드라마 원작 대상 수상작이다.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고양이 변호사, 시체의 몸값이 작년 4월 TBS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고 국내 일본 드라마 마니아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첫 작품의 성공에 힘입어 고양이 변호사 모모세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 두 편, 『고양이 변호사와 투명인간』, 『고양이 변호사와 반지 이야기』가 잇따라 책으로 발간되었고 작년에 이어 올해 4월에는 『고양이 변호사와 투명인간』이 드라마로 방영되었다.

마음에 상처를 안고 있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의 모습 때문에 마음이 따스해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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