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시장 구경, 다녀오겠습니다! 시공주니어 어린이 교양서 36
이형준 글.사진 / 시공주니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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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예전에 비해 시장을 덜 찾는 것 같다.

아무래도 주차 시설도 편하고 카트로 움직일 수 있는 마트가 시장보다 더 가까이 있고

주변엔 온통 마트뿐이니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재래시장이 주는 즐거움은 마트에서 장보는 즐거움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

그래서 난 일부러 재래시장을 찾기도 한다.

이것저것 둘러보는 재미도 있고, 덤으로 얹혀주는 것도 재래시장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오고 가는 덤 속에 싹트는 정이라고 했던가.. ㅎㅎㅎ~~~~

계절마다 다르게 나오는 다양한 먹거리들을 구경하면서 걷다보니 배만 고프지 않으면 많이 걸어도 힘든 줄 모르겠다.

나는 재래시장을 둘러보는 걸 좋아하는데 요즘 아이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세계의 시장 구경, 다녀오겠습니다!>는 시공주니어에서 출간된 어린이 교양서이다.

제목에서 보여지듯이 딱 '시장 구경에 관한 내용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 중에 일본, 중국, 타이, 터키, 대한민국,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불가리아, 프랑스, 이집트, 모로코, 짐바브웨, 아이티, 미국, 오스트레일리아까지 총 15개국의 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좋았던 점은 세계 여러나라들의 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풍부한 사진 자료 덕분에 실제로 그곳에 가서 시장 구경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도서였다.

 

 

 

 

일본은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서인지 세계에서 물고기를 가장 많이 잡는 나라다.

일본에는 수산물을 거래하는 어시장이 많지만 도쿄에 자리한 쓰키지 어시장은 다른 곳보다 규모가 크다.

일본의 음식 문화를 잘 보여주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시장으로

고급 횟감으로 사용하는 품질이 뛰어난 참치의 95퍼센트가 일본의 쓰키지 어시장을 통해 전 세계로 공급되고 있다.

참치 경매 사진을 보면서 처음엔 멧돼지도 아닌 것이 뭐가 저렇게 누워 있나 했더니 커다란 참치들이었다.

일본 사람들은 맛있는 생선을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내심 부럽기도 했다.

일본 사람들의 장수 비결이 바로 풍부한 해산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오스트리아에 가면 빈 크리스마스 시장이 있다.

독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캐나다, 멕시코, 페루 등 전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린다.

크리스마스 시장이라니 아이들은 생각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

빈 크리스마스 시장은 13세기 말에 처음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700년 넘게 이어져 왔다.

이 시장은 11월 셋째 주말부터 12월 24일 저녁까지 약 6주 동안 열리는데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물건을 판매하고, 시장이 열리는 6주 동안에는 휴일도 없다.

빈 크리스마스 시장의 독특한 점은 시장에서 파는 물건이 똑같은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가게 주인의 가족이나 젊은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물건을 팔기 때문인데 때로는 직접 물건을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 많은 물건들을 사람들이 일일히 하나씩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굉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물건을 만들어내는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의 나라 네덜란드에 가면 암스테르담 알스메르 꽃 시장이 있다.

알스메르 꽃 시장은 넓이가 축구장의 120배나 되는 거대한 시장이다.

축구장의 120배라니 도대체가 얼마나 큰 규모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그렇게 큰 시장이 꽃으로 채워져 있다니 여기저기 꽃향기가 진동하고, 오색찬란한 꽃에 취해 행복할 것 같다.

나도 갑자기  꽃 시장을 구경하고 싶다.

 

알스메르 꽃시장은 새벽 6시에 문을 열어 오전 중에 거래를 마치는데, 꽃을 사기 위해 매일 7000~8000명의 사람들이 찾아온다.

시장이라기보다 작은 마을이라고 할 정도인데, 하루에 1500만 송이가 넘는 꽃가 150만 개가 넘은 화분이 거래된다.

꽃 시장에서는 공해로부터 꽃을 보호하기 위해서 전기 자동차, 자전거 그리고 두 발로만 꽃을 운반한다.

많은 사람들이 네덜란드를 튤립의 원산지로 알고 있는데 튤립의 원산지는 터키이다.

전 세계 사람들이 튤립의 원산지를 네덜란드로 착착하게 된 것은 

네덜란드 사람들이 수백년 전 무역을 통해 튤립을 들어와 상업적으로 잘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술가의 도시인 프랑스에 가면 파리 몽마르트르 벼룩시장이 있다.

파리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백화점과 값비싼 명품을 파는 가게가 많지만 파리 시민들은 재래시장을 좋아한다.

그래서 파이에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벼룩시장이 많은데,

벼룩시장은 중고품을 파는 시장으로 벼룩이 들끓을 정도로 오래된 물건들을 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흔히 쓰이는 말이었는데 의미를 알고 나니 조금 새롭게 다가온다.

생투앙 벼룩시장은 원래 이름보다 몽마르트르 벼룩시장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몽마르트르는 흥미로운 물건이 많은 시장이기도 하지만 창작 활동을 하는 예술가들이 살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하루에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물건만큼이나 찾아오는 사람들도 다양하다.

독특한 점은 이 시장에서는 대부분 손님과 가게 주인이 흥정하여 가격을 결정한다는 것이었다.

사용한 물건을 파는 곳이라 물건 가격이 쌀 것 같다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오래된 가구와 독특한 물건들은

희귀한 가치를 인정받아서 새 물건보다 5~10배는 비싸다.

이 시장의 좋은 점은 창작 활동을 하는 화가와 사진가, 조각가들이 만든 물건을 구경할고 살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 가면 캘리포니아 오박 시장이 있는데 난 호박을 보니 할로윈 데이가 생각난다.

변장을 하고 나타나 사람들을 놀래켜주는 귀여운 호박들의 모습이 말이다.

미국은 세계의 경제를 움직이는 곳으로 세계 최고의 대학과 거대한 빌딩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미국은 인류의 식량 창고로 불릴 정도로 여러 가지 농산물을 많이 생산하는 나라이다.

캘리포니아는 호박 농사를 많이 짓다보니 자연스럽게 호박 시장이 열리게 되었다.

 

 

 

 

호박 시장은 대부분 들판이나 마당에 펼쳐 놓고 판매한다.

번듯한 시장의 형태를 갖춘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호박 농장 앞이나 농부의 집 앞에서 호박을 판다.

그러다 보니 호박 간판도 없고 파는 방법도 제각각인 재미있는 시장이다.

호박 시장은 호박을 수확하는 시기인 9월 초부터 열리는데 추수 감사절 기간에 호박 시장이 활기를 띠는 이유는 미국 이민 역사와 관련이 있다. 종교 박해와 가난을 피해 유럽에서 미국 땅으로 이주해 온 이민자들이 첫 곡식을 수확한 후 신에게 감사한 일에서 시작한 것이 바로 추수감사절이다. 그래서 추수 감사절이 되면 각 가정에서는 신에게 감사하는 의식을 치르고, 온 가족이 모여 호박으로 집을 장식하고 호박 요리를 만들어 먹는다. 할로윈 데이 때 호박이 등장하는 이유가 호박이 나오는 시기에 맞물려 있지 않아서인가 싶다.

 

 

 

 

세계의 다양한 시장을 둘러보는 재미에 푹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 책이었다.

처음엔 15개국이나 되는 나라의 시장이라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보다 보니 여기 나온 나라 말고 다른 나라의 시장도 둘러봤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장을 둘러보면서 느낀 것은 시장은 그 나라의 환경과 많이 관련이 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척박한 사막에서 이동 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카펫이나 가죽 시장이 발달했고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장이나 불가리아의 소피아 성화 시장 등 종교와 관련된 시장이 발달해 있었다.

화려한 색상 과일들이 많은 타이의 수상 시장에서 즉석에서 음식을 만들어서 준다는 것이 독특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친환경 시장인 살라망카 시장은 작은 식품에도 생산자의 이름이 붙어있으며 아무리 저렴한 물건이라도 철저한 서비스가 따라온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농장 주인들이 직접 만들어서 팔고 있다는 수십가지 종류의 잼을 구경하고 싶었다.

이 책 후속편으로 이곳에 나와 있지 않는 다른 시장들도 구경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도 이 책을 보면서 세계 여러나라들의 이색적인 시장 구경을 해서 좋았다고 한다.

생각지도 못한 많은 시장들을 보면서 넓은 세계인 지구를 한바퀴 돌며 세계 여러 나라들의 시장을 직접 가서 보고 싶다고 했다.

책을 보고 나서 책 표지를 이용해 퍼즐 맞추기를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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