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힐링여행 - 마음이 아름다워지는 여유
송일봉 지음 / 상상출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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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도시를 떠나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 주말이면 여행을 하는 가족들이 많이 보인다.

하루 일정으로 여행을 다니기도 하지만, 

주말을 집에서 보내기가 아깝다는 생각 때문인지 하룻밤 정도는 묵을 것을 예상하고 가능하면 멀리 떠나고 싶어한다.

요즘은 캠핑이 유행인지라 캠핑 장비만 있다면 떠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가족들과 주말을 즐기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자연 속에서 마음의 여유와 휴식을 찾기 위해서이다.

바로 힐링이 목적인데, 그러고 보면 요즘 사람들은 힐링을 해야 할 만큼 주중에 너무 많이 지쳤었나보다.

여행은 특별한 것을 준비하지 않아도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자연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벌써 마음은 설레인다.

꽉 막힌 고속도로를 운전해야 하는 아빠 입장에서는 오며 가며 힘들기도 하지만, 자연과 함께한다는 생각에 수고스러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만큼 여행이 주는 행복감은 크지 않을까 싶다.

 

 

 

 

<1박2일 힐링 여행>은 여행전문가 송일봉 박사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곳 52곳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 나와있는 곳은 주로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이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떠나기에 멀긴 하지만, 힐링을 하기 위해서는 요정도쯤이야 충분히 감수하리라 생각된다.

계절별로 되어 있어 계절에 맞게 골라갈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때때별로 유명한 여행지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딱인 도서였다.

그러고 보면 4계절이 아름다운 우리나라는 같은 장소라도 계절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기에 더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지 않나 싶다.

때마다 좋은 장소를 골라서 가니 알짜배기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랄까?

 

 

 

 

전남 여수 앞바다에 자리 잡고 있는 오동도는 1년 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이다.

그래서일까? 나도 결혼 전에 친구와 함께 오동도로 떠나기도 했었다.

밤기차를 타고 향일암과 오동도를 보러 말이다.

그만큼 유명한 곳이니 멋진 곳이라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리라...

 

몇년 전에 가족과 함께 지리산에 갔다가 화개장터를 찾은 적이 있었는데

경남 하동에 있는 화개마을은 벚꽃으로 즐비하여 그야말로 꽃세상이었다.

벚꽃의 명소를 뽑으라면 진해군항제를 뽑을 수 있는데 아직까지 난 진해군항제를 가보지는 못했다.

그곳과 멀리 떨어져서 살기도 하지만, 축제 기간에 가면 사람들 틈에 끼어 벚꽃구경이 아니라 사람 구경만 하다가 올 것 같은 생각 때문이었다.

봄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광양의 매화마을이 있는데, 해마다 매실효소를 담는 나로써는 매화마을도 함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작년 가을에 찾았던 고창의 선운사에 갔다가 생각보다 많은 인파에 놀라기도 했었다.

단풍이 절정일 때라서인지 평소에도 그렇게 사람들이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단풍의 절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9월 중순에는 꽃무릇이 절정을 이룬다고 하는데 붉은 카펫을 깔아 놓은 것처럼 환상적이라서 가을이면 전국의 여행객을 유혹한다고 한다.

 

 

 

 

새도 넘기 어려워 '새재'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문경새재는 '벼슬길' 또는 '과거길'이라고도 불렸다.

오늘날 문경새재 옛길이 흙길로 남게 된 것은 1976년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사연이 전해진다.

문경새재 곳곳에서는 많은 선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율곡 이이를 비롯해 퇴계 이황, 서애 류성룡, 다산 정약용 등은 험한 고개를 넘으며 많은 시를 남겼다. 숱한 전설과 삶의 애환이 담긴 옛 고갯길인 문경새재는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다. 기회가 되면 함 다녀와야겠다.

 

여행을 즐기는 송일봉 박사님께서 쓰신 책이라서 그런지

여행에서의 묘미를 그대로 노출시켜 주어 책을 보면서도 그곳에 푹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다.

떠나지 못하는 독자의 마음을 대신해 주어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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