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동의보감 2 - 살구나무 숲 길에서 MBC 라디오 동의보감 2
조기호 지음 / 부광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MBC 라디오에서 이런 주제를 다룬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라디오를 즐겨듣는 사람이라면 요런 프로는 놓치기는 아까운 프로가 아닐까 싶다.

사람은 살면서 많은 정보를 얻게 되지만 건강에 관한 부분은 들어도 들어도 늘 부족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래 사는 것보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걸 더 바라기도 할테니 말이다.

허준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으로 출간된 라디오 동의보감...

책을 보고 있자니 라디오에서의 느낌이 살짝 전해지는 듯하다.

이 책은 제목에서 보여지다시피 생활에서 일어나는 병과 건강 문제로부터 실마리를 찾고 있다.

예순여섯 주제로 현대 사람들에게 관심 있는 분야들을 다루고 있는데 건강 상식과 한의학 상식도 챙겨볼 수 있는 책이었다.

 

 

 

 

만병 치료의 최우선이라는 변비로 인해 대장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변비가 이렇게 암까지 유발시킬 줄은 몰랐다.

변비를 장기간 방치하거나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업으로 육체활동이 없어 장운동이 부족한 경우에는 대장암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흔히 약방의 감초라고 하는 감초는 부작용이 없을거란 생각했는데 의외로 엄청난 부작용이 있었다.

한약을 먹고 살이 쪘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바로 이 감초의 탓이라고 한다.

감초를 복용한 사람이 몸이 붓기도 하는 증상도 있는데, 이는 감초를 끊으면 사라진다고 한다.

 

여름철에는 삼계탕을 먹는데, 여름에 삼계탕을 먹는 이유가 바로 따뜻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속이 차기 때문에  따뜻한 음식을 먹어줘야 하는데 한약재를 넣고 푹끓인 삼계탕이야 말로 기를 보충하는 좋은 음식이다.

닭 자체도 따뜻한 음식이지만 여기에 들어가는 인삼 역시도 따뜻한 성질이다.

흔히 삼계탕에는 인삼과 황기를 넣고 끓이는데, 인삼이 황기를 만나면 그 효과가 몇배나 상승할 만큼 좋은 바늘과 실의 관계이다.

그냥 몸에 좋다니까 넣고 끓였었는데 이렇게나 깊은 뜻이 있는 줄은 몰랐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가 있는 부분이었다.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활성산소인데, 산소에 활성이라는 말이 들어 있어서 흔히 좋은거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아니다.

우리 몸은 에너지를 내기 위해 섭취한 영양소를 태우는데 이 과정에서 산화된 찌꺼기가 바로 활성산소이다.

활성산소가 체내에서 착한 일도 하고, 생물의 삶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는 하지만 체내에 돌아다니면서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킨다.

암, 동맥경화, 당뇨병, 중풍, 심장병, 아토피, 파킨슨 병 등 모든 질병의 원인인자로 알려져 있다.

우리 몸 안에 활성산소가 적당량 있는 상태에서 사람은 최고의 성과를 내지만 활성산소의 양이 많아지면 노화와 암을 일으키는 악당으로 변한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한 삶을 희망한다.

그러고 보면 한약재들은 자연에서 나온 것들인데, 이를 보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사람 역시도 자연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을 대우주라고 하면, 사람의 몸은 소우주라고 한다.

자연과 함께하면서 그 흐름대로 살아갈 때 건강은 자연적으로 오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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