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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에서 찾아온 사회 개념 1 - 촌락.중심지.교류 ㅣ 초등 개념 학습 동화 시리즈
김진욱 지음, 조국희 그림, 이희란.노영란 감수 / 동아엠앤비 / 2013년 5월
평점 :

초등 3학년때부터 사회와 과학 교과서가 나오게 되고 아이들은 갑자기 나오는 사회라는 과목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엄연히 따지고 보면 '사회 교과'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기술해 주고 있는 것인데,
그러한 것들을 용어로 설명해 놓으니 아이들에게는 '어렵다'라는 생각이 크게 자리한다.
우리 아이도 다른 과목보다 사회 과목이 어렵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아무래도 사회 과목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책을 덜 접하게 해준 모양이었다.

요번에 만나본 <안드로메다에서 찾아온 사회 개념>에는 촌락지, 중심지, 교류에 관한 부분이다.
사회 교과를 다루었다는 생각 때문에 '너무 어렵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책을 보고 나서는 180도 바뀌었다.
사회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 아이들에게 우주인들이 개념을 돌려주는 과정과 개념을 찾아가면서
사회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 책이었다.
직접 체험해 보면서 사회 개념을 익히게 된 대충이는 개념이 왜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고,
개념을 맛있게 먹으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다.
독특한 설정이었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우주인이 등장했다는 것과 개념이 사라져버려
자신이 원했던 세상이 아님을 알게 되었을 때 살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장수풍뎅이가 택배로 오길 기다리고 있는 대충이는
자신이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 개념 큐브를 받게 되고, 그것이 필요없다고 생각한 대충이는 우주 악당 투팍에게 개념을 넘겨 버린다.
우주 악당은 이런 개념을 모아서 지구를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만들려고 하고,
메타와 아작은 악당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개념을 찾아주기 위한 전달자이다.
촌락이 사라져 버린 세상에서 대충이는 밥을 먹는 대신 먹고 싶은 것을 알약으로 해결하고,
인삼 축제에 갔다가 악당이 촌락을 도시로 만들어 버리자 도시화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보기도 한다.

타요는 아빠가 뺑소니 사고를 당해 차가 없으면 교통 사고는 일어날 것 같지 않아 교통수단 개념을 안드로메다에 보낸다.
교통 수단이 없어지면 행복할 것 같았던 타요는 걸어서 움직이는데 특별한 불편함은 없지만
아빠에게 위급상황이 발생하자 교통수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자신의 잘못으로 교통수단이 모두 사라진 걸 알게 된 타요는 안드로메다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결국은 개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 책은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사회 개념을 주인공들이 직접 체험을 해보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해 가도록 보여주고 있다.
중요하지 않아 없어도 될 것 같은 것들이 사라졌을 때 발생하는 문제점들과 그것들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설명만 해 주는 학습 동화가 아니라 재미있게 읽으면서 저절로 개념이 머릿속에 잡히는 동화이다.
동화를 읽다보면 어느새 사회 개념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와 있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다음엔 어떤 동화가 나올지 기대되는 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