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기를 들어줄 단 한 사람이 있다면 - 뚜벅이변호사 조우성이 전하는 뜨겁고 가슴 저린 인생 드라마
조우성 지음 / 리더스북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저마다의 사연과 상처를 안고 있는 이들이 마지막으로 변호사를 찾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동일하다.

바로 자신의 고통에 공감해줄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것이다.

딱 공감되는 말이다.

사람들은 내 말을 들어주고 공감할 때 비로소 마음을 열게 된다.

그것이 처음보는 낯선 사람이든 친한 사람이든 상관없이...

 

 

 

 

조우성 변호사가 17년 동안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한권의 책 속에 담은 <내 얘기를 들어줄 단 한사람이 있다면>

제목에서 날 책 속으로 잡아끈다.

뭔가 손길을 내밀어 주는 듯한 느낌...

저자는 딱 그런 사람이었다.

그가 검사가 되지 않고 변호사가 된 이유는 사람들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그 사람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그리고 법이 필요한 곳에서 자신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자신의 진심을 나눠주고 싶었기에...

참 멋진 사람이다.

요즘 세상에 조 변호사처럼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져보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지휘를 이용해서 남들 앞에서 높은 자리에 서기를 바란다.

하지만, 조 변호사는 신분의 높고 낮음을 따지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사람들을 변호해 준 사람이었다.

오히려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더 도와주려고 노력했던 사람이다.

 

 

 

 

가끔 텔레비전을 보면 권력을 이용해 오히려 법을 악용하는 사람들을 보곤 했었는데 그런 걸 보면 화가 나기도 한다.

자신의 부와 권력을 이용해 모든 것을 조작하고, 그들이 저지르는 만행이 옳은 일인양

아무렇지도 않게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암담한 사회의 모습을 보고는 '어쩌다가 우리 사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의 힘에 의해 모든 것이 좌지우지 되는 모습을 보면서 돈 없는 사람들만 억울한 일을 당하곤 했었는데

사실 법이란게 억울한 사람의 억울한 것을 풀어주려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변호사로써 생활하면서 승소와 패소를 떠나 많은 사건들을 해결하는 것들이 어려웠을 텐데

독자의 입장에서 다 마무리 된 사건들을 책 한권을 통해 만나보니 재미있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사례로 등장한 부분들은 법쪽에 있지 않으면 접해보기 어려운 부분들도 많았는데,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참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사건의 해결을 위해서 법의 힘을 빌리기도 하지만, 때론 법이 아닌 사람의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어느 곳에나 나쁜 사람은 존재하지만, 특히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은 나쁜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 사람이니 조심해야 한다는 것도 다시금 머릿속에 되새겨 보았다. 자신의 집에 불이 났을 때 자신에게 1억이라는 돈을 쥐어준 사장님에 대한 보답으로 천억원의 빚을 떠안게 된 경우와 15억원의 돈을 사기당했지만, 그는 그럴 사람이 아니라면서 오히려 변호사를 써서 사기친 사람을 구제해 주려는 할아버지를 보았을 때 사람에게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로열티 부분을 협상하기 위해 암벽등반까지 배워야 했던 사장님에게 상대방의 취미를 알게 해주어 협상을 쉽게 이끌어 내는 방법을 알려주신 변호사님을 보면서 사람은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다루는데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자신을 스스로 '뚜벅이 변호사'로 칭하며, 쉽게 흔들리거나 지치지 않고 지향하는 바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간다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는 그것을 인생의 모토로 삼았다. 조우성 변호사처럼 자신의 진심을 담아 약자의 입장에서 대변해 주는 사람들이 많다면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져보았다.

이 책을 통해 느낀 것은 진심을 다하면 언젠가는 진심이 통한다는 것이었다.

소송에 얽힌 사람들의 파라만장한 한편의 인생 드라마를 보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 책이었다.

오랫만에 만나 본 참 괜찮은 책으로 아직 접해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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