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짜로 공부한다 - 우리가 교육에 대해 꿈꿨던 모든 것
살만 칸 지음, 김희경.김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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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짜로 공부한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고 했다. 

공짜는 누구나가 좋아하는데, 요즘 세상에 공짜라는 게 과연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생활이 어려워지고 살림살이가 빠듯해져도 교육비를 줄이기는 어려운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

그만큼 교육 열의가 높다는 얘기인데 공짜로 공부한다는 제목에서 '그런 교육이 정말 가능할까?'라는 생각으로 보게 된 책이다.

사실 난 대학원까지 국가에서 보조해 주는 핀란드가 부럽기만 하다.

그 나라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면 얼마든지 공부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우리나라는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 아이들은 지치도록 학원을 다녀야 하고 공부를 해야 하니 그 나라가 부러울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은 잠을 줄여가며 공부해도 핀란드를 따라가는 것도 아니다.

 

저자가 칸 아카데미를 만들게 된 이유는 수학을 가르쳤던 사촌 조카 때문이다.

늘 A를 받아오고 의욕적인 조카가 6학년 수학 배치고사에서 수준 이하의 성적을 받게 되면서 그가 조카에게 수학을 가르치게 되었는데 그의 지도로 조카의 수학 성적이 높은 점수를 받게 되면서 다른 아이들도 가르치게 된다. 가르치는 일에 매료된 그는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가르치고 다양한 기술을 실험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그는 칸 아카데미를 개설하게 되고, 마침내 헤지펀드 분석사로 근무하고 있는 직장까지 그만두게 된다.

그의 희망은 교육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었고, 적은 시간동안 아이들이 기본 개념을 완전히 습득하도록 도와서 학습을 위한 더 많은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가 칸 아카데미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후원금이 필요했는데, 아무도 그를 후원해 주지 않는 상황에서 뜻밖에 벤처투자가의 아내인 앤 도어라는 사람으로부터 거액의 수표를 받게 된다.

 

처음엔 단순히 열두 살짜리 소녀의 과외 교사로서 교육에 입문했지만 나중엔 성인교육까지 생각해내게 된다. 아무런 전제나 이론 없이 어설프게 손본 실용적인 방식으로 되는대로 하고 있을 때 자기주도적 학습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모든 이들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무상교육을 만들게 된다.

<포브스>지는 칸 아카데미가 "급속도로 지구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육기관이 되어가고 있으며 '왜-진작-누구도-생각 못했을까' 유형의 성공담 가운데 하나'라고 묘사했다. 빌 게이츠는 자녀들과 수학 문제를 풀 때 칸 아카데미를 이용했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면서 극찬했다. 이 책은 칸 아카데미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성장하는 놀라운 과정, 그리고 이 성장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는가를 담고 있다.

 

저자는 칸 아카데미의 도움을 받은 학생들에게 수천 통의 이메일을 받았고, 유럽의 도시, 미국의 교외지역, 인도의 작은 마을, 젊은 여성이 종종 비밀리에 교육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중동의 소도시에서 소식들이 전해졌다. 저자가 이 책을 쓰도록 설득한 것은 아카데미를 활용한 학생들의 증언 때문이었다. 현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모두가 평등하게 교육을 받고 싶어하지만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또는 소외된 곳에 있어서 교육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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