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학 교육의 대세로 떠오르는 있는 것은 '스토리텔링'과 '통합 교과 학습'이다.
예전에 암기식으로 외웠던 수학을 이젠 스토리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수학을 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요즘 교육의 방향이다.
또한 교과서간의 통합으로 창의력 발달과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기 위함인데, 이로 인해 더 중요해진 것이 바로 책읽기가 아닌가 싶다.
초등 3학년에 올라가면서 수학이 조금씩 어려워지고 어려움을 느낀 아이들은 수학을 포기하는 아이들도 생겨나기 나름인데, 이런 아이들에게 수학을 문제풀이식으로만 가르칠게 아니라 동화를 통해서 들려주면 한결 가볍게 다가온다. 수학하면 머리 땡땡 아픈 아이들에게 수학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한데 바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동화에 넣어주여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것이 좋지 않나 싶다.
이번에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수학 플러스 음미체>는 예체능을 좋아하는 연예인과 수학을 좋아하는 한수리가 함께 등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보여지고 있다. 연예인은 이름게 걸맞게 예체능에서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이고, 한수리는 오직 수학 밖에 모르는 아이로 야구 경기를 어떻게 하는지, 음표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아이이다.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장점은 정답이 딱딱 나오기 때문이고,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복잡하고 재미없기 때문이다. 수학이란 학문이 어찌보면 어려운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쉬운 과목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일상 속에서 많이 보여지고 있지만 미처 수학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지나치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블랙홀의 소용돌이에 빠진 세 친구와 함께 수학의 세계로 푹 빠져보자.
현장체험학습을 가는 날 한수리는 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연예인 옆자리에 앉게 된다.
수목원에 도착한 아이들은 자유시간에 산책을 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춤 연습을 하고 있는 연예인을 발견하고 되고, 연예인의 팬클럽 회장인 단일심을 만나게 된다. 갑자기 불어닥친 바람에 세 친구는 숲의 한가운데에 있는 블랙홀 속으로 빠지게 되는데...
바나나 마을로 떨어진 세 친구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그려봐 잘 그리네' 화가 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화가 아저씨는 노란 바나나가 눈에 잘 띄도록 받침대를 어떤 색으로 칠해야 하는지와 부족한 마을 예산 때문에 페인트를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페인트의 양을 구해야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 고민의 해결사로 미술에 탁월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 연예인은 '색상 대비'를 이용해서 가장 눈에 잘 띄는 색을 알려준다. 그리고 한수리는 직육면체인 받침대의 겉넓이를 구해 페인트의 양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화가 아저씨에게 알려준다. 이 과정에서 색상 대비표를 직접 보여줌으로써 미술에 대한 개념을 익히고 핵심 미술 원리를 보여주고, 직육면체의 전개도와 사탕이 녹는 속도가 겉넓이와 관련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문제를 해결한 세 친구는 집을 찾아가기 위해 깊고 깊은 산에 있는 절의 주지 스님을 찾아 산속으로 들어간다.
"사실, 수학을 이용하는 곳이 얼마나 많은데. 너도 모르게 여기저기에서 쓰고 있을걸? 친구들과 간식을 나눠 먹을 때에는 나눗셈을 쓰잖아."
산길을 걸으면서 들꽃을 본 단일심은 주지 스님께 드릴 들꽃을 꺾게 되고, 연예인과 한수리는 먼저 가게 되고, 결국 단일심은 혼자서 길을 잃게 된다. 아무리 기다려도 단일심이 오지 않자 단일심을 찾으러 간 두 친구는 기타를 연주하는 여자 아이를 만나게 되는데, 단일심을 찾기 위해 그 아이를 도와주게 된다. 뭔가 어색한 연주를 하고 있는 여자 아이는 어색함 속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하는데, 연예인은 악보를 따라 부르며 박자가 틀린 곳을 찾아주고, 음악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한수리는 박자를 나타내는 박자표를 보고 나서 분수를 대입해 어떤 마디가 잘못 되었는지를 알려준다. 음표를 통해 분수의 덧셈과 분수의 통분도 쉽게 알아가게 된다. 또한 이 장에서는 분수로 음악 이론을 만든 피타고라스의 이야기도 함께 나온다. 음악에 나오는 박자가 분수와 관련되어 있다는 건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 부분은 새로운 부분이었다. 수학이 음악의 박자에 사용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이들이 집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서 총 6개의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야기 속에서 반대색, 직육면체의 겉넓이, 박자와 음표, 분수의 덧셈, 기계 체조, 평균, 조각, 황금비, 타율, 할푼리, 타악기, 방정식 등이 등장한다. 동화를 통해 예체능에 관련된 부분을 배우고, 예체능에 수학적 원리가 사용된다는 것을쉽게 배울 수 있도록 알려준다. 동화를통해서 들려주다 보니 더 수학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데,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수학의 재미에 푹 빠지게 된다. 더불어 음악, 미술, 체육에도 수학이 사용되는 걸 알 수 있고 더불어 이와 관련된 기본적인 상식도 늘어난다.
엄마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아이들이 공부를 잘해줬으면 하는 것인데, 이 책을 통해서 공부란 아무 관련없는 것들이 아니라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또한 수학적 원리가 우리 주변에서 생각보다 많이 보여지는 것을 알 수 있고, 수학이 공식을 외우고 문제만 푸는게 아니라는걸 알게 된다. 이 책의 장점은 음악, 미술, 체육을 통해 수학을 접목시켜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고, 동화의 마지막 부분에는 동화 속에서 나왔던 부분들을 요약 정리되어 있어 보다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통합 교과 통합 교과 말로만 나오는데 통합 교과라는 개념을 잘 모르는 분들은 이 책을 통해 통합교과란 이런 것이구나... 라는 걸 알게 된다.
우리 아이는 세 친구들처럼 블랙홀에 빠져서 여행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그런 여행을 한번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여기에 나온 수학이 주로 5~6학년 수준이라 4학년인 우리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웠지만 뒷부분에 나온 설명을 보니 이해하기는 쉬웠다고 한다.
블랙홀을 만든 괴짜 과학자는 어떻게 그렇게 이상한 블랙홀을 만들었는지 신기했으며, 수학을 잘하는 한수리를 보고서는 한수리처럼 수학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직육면체의 겉넓이 구하기, 분수의 덧셈, 평균, 황금비, 할푼리, 방정식 등 수학에서만 만나 보았으면 어려웠을 부분인데 동화를 통해 들려주어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수학 플러스 교과' 시리즈는 아이들의 흥미진진한 모험과 그 속에서 부딪히는 수수께끼 같은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수학과 타 과목과의 통합 학습을 구현한 스토리텔링 방식의 통합 교과 맞춤형 수학 동화 시리즈인다. 우리 아이는 사회가 어렵다고 하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수학 플러스 사회>도 궁금해진다. 다음번엔 수학 플러스 사회 책을 한번 보고 싶다. 수학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