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수업 - EBS 부모가 달라졌어요
EBS 부모가 달라졌어요 제작진 지음 / 김영사on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끝도 없이 배워야하는 것 같다. 

다 컸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자란 만큼 생각도 많이 자랐다고 생각했는데...

어른이 되어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면 많은 것을 알 거라 생각했는데...

특히 다른 건 몰라도 부모가 되었으니 내 아이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많은 부모들은 이렇게 생각을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하는 행동들이 내 아이의 행복을 찾아주기 위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부모만의 착각이었다.

아이가 행복하다고 생각했지만,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고 사랑을 듬뿍 받지 못한 아이는 부모와 눈도 마주치기 싫어했다.

 

 

 

 

이 책에서는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부모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에 나오는 부모들도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아이와의 벌어지는 틈을 메울 길이 없어 결국은 솔루션을 신청하게 되었는데 6주에서 8주 정도의 기간 동안 부모는 많이 변했고, 아이도 많이 변했다. 그래도 다행인건 아이와의 좋은 관계를 위해 부모 스스로가 솔루션을 신청했다는 것이다.

 

 

 

 

 

아이가 원하는 걸 무조건 받아주었던 부모는 아이가 잘못해도 혼내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아이는 떼를 쓰고 징징거리면 모든 걸 부모가 해결해 주었다. 아이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그 방법을 사용했고, 결국 아이는 떼쟁이가 되어 버렸다. 아이가 잘못해도 혼내지 않다보니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지 못하게 되었고, 아이는 언제나 엄마한테 떼를 써서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이들을 키우는게 어려운 일이지만, 아이에게 옳고 그름을 가르쳐주지 못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잘못하면 혼내야 하고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바로 부모의 몫이다. 육아에 지치다 보니 부부싸움으로 번지기도 하는데, 육아를 엄마에게만 맡기는 아빠의 태도도 옳지 않다. 책의 사례에서는 육아를 엄마에게 전부 맡기고 아빠는 육아를 나몰라라 했었는데, 솔루션을 통해 육아에 참여한 아빠는 아이에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해 주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아빠와의 짧은 놀이 시간을 통해 아이는 가족간의 유대관계가 많이 좋아지고, 밝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육아는 엄마만의 몫이 아니라 아빠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엄마와 아빠의 양육관이 달라 자주 싸우는 걸 본 수현이는 부부싸움의 원인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는 엄마 앞에서는 늘 주눅이 들었고, 관심을 받기 위해 일부러 부정적인 행동을 하기도 했다. 유독 큰아이를 미워하고, 작은 아이만 예뻐하는 아내에게 트라우마가 있다는 걸 알게 된 남편은 아내를 이해하게 되었고, 비난 대신 지지를 하게 되었다. 어렸을 때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던 엄마는 자신도 모르게 과거의 상처를 아이에게 그대로 되물림하고 있었는데, 자신이 아이에게 강요하는 부분의 발자취를 찾아가보니 근원지는 자신의 과거에 있었다. 자신이 벗어나고 싶었던 부분을 아이에게 강요하며 아이를 힘들게 하곤 했었는데, 과거의 기억을 자신으로부터 분리함으로써 아이를 바라보는 눈이 다르게 변하기시작했다. 엄마가 아이를 미워하고 혼내도 아이는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장 행복해했다. 엄마와의 둘만을 여행을 통해 아이는 엄마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책의 사례를 보면서 참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다.

친정 엄마에게 아이를 맡기다 보니 모든걸 친정 엄마 의견에 따라 양육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경우, 잘못했으면 아무 감정없이 무조건 용서를 빌어야 하는 경우도 있었고, 바쁜 엄마를 대신해 주말에 아이들 식사를 챙겨주며 각자 생활하는 가족의 모습과 양육에 관심이 지나친 나머지 아이들 깨우기부터 사무실에서 수시로 전화하여 아이들 공부를 관리하는 아빠의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부모들은 솔루션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 모든 잘못이 아이들에게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솔루션을 통해 부모의 잘못이 더 크다는 걸 알아가고 부모가 먼저 변하다 보니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변화하게 되었다. 부모가 마음을 열어주니 아이는 부모에게 받은 것을 몇배로 돌려주었다.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다. 노력하는 부모만 있을 뿐이다.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 엄마가 가르쳐주는 규칙 속에서 엄마의 감정을 느끼고 감정처리법 또한 배워간다. 그렇기에 엄마 자리를 어떻게 지키느냐에 따라 아이는 달라진다. 혹시 지금이라도 내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부모에게 먼저 문제가 있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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