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소년은 나쁘지 않다 내인생의책 책가방 문고 33
마이클 모퍼고 지음, 마이클 포맨 그림, 윤미중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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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다와 나쁘다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착하다를 고를 것 같다.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 중에 어떤 쪽을 선택하고 싶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은 나쁜 사람보다는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할 것이다.

나쁘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선생님과 부모님 말씀을 안듣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행동하고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는 사람일까?

여기 나오는 주인공은 할아버지이다.

어렸을 때 나쁜 사람으로 자랐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손자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소년은 아빠 없이 엄마와 살게 되었다.

학교에서 말썽을 부리고, 나쁜 짓을 일삼는 소위 문제아였다.

선생님이 소년을 미워하니 소년은 학교에 가는 것도 싫어 학교를 자주 빠졌다.

그러나 음악 선생님인 웨스트 선생님만이 그 아이를 존중해 주었다.

소년이 학교를 가는 이유는 음악 선생님 때문이었다.

웨스트 선생님은 아이에게 음악실 관리를 맡기자 아이는 음악을 좋아하게 되고, 북을 치면서 행복해했다.

그 선생님이 학교를 떠나고 아이는 다시 나쁜 길로 접어 들었다.

도둑질을 일삼고, 그날도 도둑질을 하고 나오다가 경찰의 눈에 띄었는데

남의 집에 숨어 있다가 결국 경찰에 잡혀 열네살에 서퍽에 있는 소년원에 들어가게 된다.

그래도 일년 동안 소년원 생활을 하게 된 건 음악 선생님이셨던 웨스트 선생님 덕분이었다.

 

 

"이 아이는 우리랑 똑같이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을 뿐이에요. 이 아이의 마음은 순수해요.

전 알고 있어요. 정말 착실하게 살 아이니까 이 아이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본문 p.25 일부 발췌>

 

 

 

 

 

아이는 소년원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아이는 매일 아침 달리기 하는 시간을 가장 좋아했다.

달리기를 하면서 지나가는 곳에는 마구간이 있었는데 말에 관심이 있었던 아이는 농장 주인 알피씨 덕분에 그곳에서 말을 돌보는 일을 하게 된다.

아이는 자신과 같은 돔베이를 돌보게 되면서 말의 친구가 되어간다.

돔베이를 어루만져 주고 말을 걸어 주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소중한 존재라는 걸 느끼게 해준다.

둘은 친구가 되었지만, 돔베이는 더 좋은 곳으로 가게 된다.

소년원에서 열심히 생활한 소년은 석달이나 일찍 소년원에서 나오게 되고, 갈 곳이 없었던 아이는 노숙자가 되어 거리에서 생활한다.

그런 그의 눈에 말을 타고 있던 군인이 눈에 띄게 되고, 군에 입대하게 된다.

군에 입대한 그는 거리의 행진도 하고, 다시 돔베이와의 만남이 이어진다.

 

 

 

 

 

 

"난 네가 나쁜 짓을 했다고 해도 나쁜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 너는 착한 아이야." <본문 p. 44 일부 발췌>

 

"말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어떻게 느끼는지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해. 그리고 말의 생각을 존중해 줘야 한단다.

사람한테도 그렇게 하면 누구와도 잘 지낼 수 있는 거랑 똑같지. 말도 사람처럼 대해 주렴.

그럼 말이랑도 잘 지낼 수 있을거야." <본문 p. 42 일부 발췌>

 

 

 

 

 

그는 농장 주인인 알피 씨를 통해 또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만약에 알피 씨를 만나지 못했으면 소년은 지금도 암울한 세계에서 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말을 통해 많은걸 배우고 느끼게 되고, 자신을 인정해 주는 사람을 만난 것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소년을 나쁘다고 해도, 오직 음악 선생님과 알피씨 만이 소년을 인정해 주었다.

어쩌면 소년이 불량아가 되었던 것도 한편으로는 인정받기 위해서 한 행동이었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전부 다 똑같다.

내가 남에게 인정받고 싶듯이 다른 사람도 인정 받길 원할테니 말이다.

문제아는 처음부터 문제아가 아닌데 어쩌면 우리가 문제아라는 선입견으로 그들을 더 벼락으로 내모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처음부터 나쁜 사람은 없다.

상대방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문제아가 될지 정상아가 될지 달려있는 것 같다.

할아버지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한다.

지금까지 잘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힘들 때 항상 옆에 있어주고, 격려해주는 할머니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구든 자신을 이해해주고, 사랑해주고, 믿어준 만큼 그만큼 자라지 않을까 싶다.

음악 선생님과 알피씨가 소년을 믿어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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