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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공부 - 창의성의 천재들에 대한 30년간의 연구보고서
켄 베인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내 아이가 부모가 원하는 대로 공부를 잘해줘서 뭐든지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명 SKY를 간다고 하면 부모는 아이에 대한 특별한 걱정없이 생활을 할 것이다.
그만큼 아이들에 대한 부모들의 기대치가 높은데 부모들은 아이들이 좋은 대학을 가길 원하고 학교를 졸업하면 좋은 직장에 취직하길 바란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를 강요하고 사교육비에 많은걸 투자한다. 아이들에게 맞춰져 있는 최대의 촛점을 바로 공부이다.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내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뛰어날 수 있을지 부모는 그것에 귀를 기울인다.
이 책은 창의성의 천재들에 대한 30년간의 연구보고서이다.
성공을 이룬 창의적인 사람들, 문제를 훌륭하게 해결한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의사들, 변호사들, 정치·경제계 리더들, 컴퓨터 과학자들, 예술가들, 음악가들, 노벨상 수상자들, 맥아더 '천재상' 수상자들, 에미상 수상자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켄 베인의 <최고의 공부>에서 최고의 학생들은 성적이나 성공과 같은 보상에 집착하지 않는다.
최고의 대학생은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라기보다 노력하면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다고 강조한다.
성공한 학생들과 평범한 학생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보통 학생들은 뭔가를 쉽게 얻지 못하면 바로 포기해버리는 반면, 높은 성취도를 보이는 학생들은 과제에 훨씬 더 오래 매달리면서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결과야 어떻든 전자는 그 결과에 대해 핑계를 대고, 후자는 성적이나 명예같은 외적인 보상보다는 내재적 동기를 그 안에서 찾는다.
저자는 학습 유형을 크게 세 가지고 분류했다.
자신이 읽은 내용을 활용하기 보다는 시험에 통과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피상적 학습자, 자신이 배운 것이 다른 것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파악하려고 애쓰는 심층적 학습자, 졸업이나 전문 대학원 진학을 위해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는 전략적 학습자.
피상적이고 전략적인 학습자는 새로운 문제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지 않으며, 많은 배움을 얻지도 못한다.
학교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불안감, 심지어 우울증까지 겪기도 한다.
반면 심층적 학습자는 자신의 것을 스스로 관리하고, 새로운 것을 이해하고 창조하며, 깊이있게 다가간다.
진정한 공부라는 것이 바로 자신이 알고 싶은 분야를 깊이있게 파고드는게 공부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은 학생들에게 깊이 있는 배움보다는 성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점수를 매겨 순위에 따라 분류한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높은 점수만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피상적이나 전략적 학습자가 되어간다. 아이들이 이렇게 되는 것은 비단 아이들만의 잘못은 아니다. 바로 교육 현실에서 요구하는 것을 맞춰가는 것일뿐. 하지만, 이건 단기적으로 봤을 때만 보이는거지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별 필요가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했는데 국영수에 많은 수업 비중을 차지한 나머지 역사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는 내용이었는데, 학생들은 인터뷰에서 이완용이 누군지도 모르고 3.1절을 삼점일절이라고 읽었는데 그게 진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그걸 본 내 입장에서는 우리나라 교육에 문제가 많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기가 막힌 현실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한쪽에만 치우친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을 어떻게 들여다봐야 할지 난감해졌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아이들이 심층적 학습자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것이었는데, 그러려면 아이들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해리 포터의 저자인 조앤 롤링은 부모님과 현대 언어를 공부하기로 타협을 했지만, 결국에 그녀는 고전학을 선택한다. 매리 앤 홉킨스는 의과대학으로 진학하는 여정 중에 라틴어를 선택해서 배웠고, 데브라 골드슨은 더 나은 의사가 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사회심리학을 선택한 것처럼 저자가 연구한 대상자들은 자신이 흥미롭고 실용적인 그 분야를 선택을 한다.
내 아이를 부모의 욕심으로 채우려고 하지 말고, 아이들이 관심 있는 분야를 깊이있게 알게 해주는게 최선의 공부법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