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사의 선물 - 자연경영의 진수를 보여주는 스티브와의 만남
김나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내가 하는 일이 뜻대로 잘되고, 회사에서 인정 받아 높은 위치에까지 오르게 되면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남들이 되고자하는 높은 위치에 있으면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고 부러울 것 하나 없는 것 같지만, 사실 높은 자리에 있다고 해서 꼭 행복한 것은 아니다. 그 위치를 유지하는 것도 어렵지만 우리가 알게 모르게 고충이 있기 마련이니까...

 

대표이사인 그는 경기불황과 경영악화로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인데다가 회장과의 마찰로 갑작스럽게 외딴 곳으로 발령을 받게 된다.

그가 간 코리아 클라임이란 곳은 경영상황이 좋지 않아 매각될 위기에 놓인 곳이었다.

그에게 1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지만, 16년 동안 밤낮없이 몸바쳐서 일한 곳에서 도산 위기에 처한 곳으로 좌천되어 회사에서 쫓겨날 생각을 하니 그로써는 냉정을 찾기가 어려워진다. 열심히 일했던 과거와는 다르게 그는 방황하게 되고, 회사에서 나왔다가 지혜의 정원이라는 곳을 찾게 된다. 그곳에서 허브차를 얻어마신 그는 언제든지 와도 된다는 말에 다시 그곳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정원사로 일하고 있는 스티브를 만나게 된다.

위암 진단을 받아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했는 상황에서 스티브는 지혜의 정원을 만들면서 자연과 함께하며 건강을 찾아간 얘기를 듣게 된다.

 

스티브와의 만남으로 무너져가는 자신을 일으켜 세우며 다시 시작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

그의 옆에는 김팀장과 스티브가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옆에서 도와주곤 하는데, 그는 스티브를 통해 자연을 통해 경영을 배우게 된다.

그때까지만 해도 직원들은 생동감이란 것 자체가 없었으며 일할 의욕뿐만 아니라 아무것도 없었다.

회사가 그렇게 되는 것도 직원들을 보니 이해가 갔다.

사막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선인장에게서 배운 변화를 경영에 도입하게 되고, 회사에 조금씩 변화를 주기 시작한다.

 

"선인장이 다른 식물이 되어 살수는 없지만 변화를 통해 보다 현명한 삶을 선택할 수는 있었지. 우리 인간에게도 선인장의 지혜가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야. 내일을 모르는 불확실한 미래가 혹시라도 현실로 닥치더라도 꿋꿋하게 자신에게 직면한 현실을 받아들이며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어야 하니까"  <본문 p. 93 일부 발췌>

 

선인장의 지혜를 경영에 도입하게 된 그는 이번에는 업무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대나무의 성장을 배우게 되고, 마지막에는 함께 어울려서 살아가야 하는 억새의 하모니를 배우게 된다. 처음엔 자연에서 배운 것에 경영을 도입하는 것에 큰 희망을 갖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좋은 효과를 발휘하게 되고,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매각 위기의 회사를 성공으로 이끌게 된다.

 

"시루에 콩을 넣고 매일 매일 물을 주면 시루 밑에 구멍이 나 있기 때문에 물이 다 빠져서 콩나물이 자랄 것 같지 않지만 신기하게도 콩나물은 매일매일 성장을 하지. 사람도 마찬가지라네. 매일매일 반복적으로 꾸준하게 무엇인가를 배워 나가면 당장 하루아침에 성장하는 것은 무리가 되겠지만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보이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성장했다는 것을 깨닫지. 콩나물시루처럼 물이 다 빠져나갔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던 거야."  <본문 p. 98~99 일부 발췌>

 

"기업이든 사람이든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 열정만 가지고는 힘든 일이지. 뿌리를 깊게 내리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고, 기회가 올 때까지, 때를 기다리며 끊임없이 연마해야 하고, 막상 때가 왔을 때 사력을 다하며, 전력투구할 수 있는 열정과 행동이 바탕이 되어야 하지. 대나무 같은 사람이라, 쉽지 않은 일이야."  <본문 p.109-110 일부 발췌>

 

외딴 곳으로 발령받은 그가 처음엔 방황하지만, 스티브를 만나면서 조금씩 변화하게 된다.

경영 뿐만이 아니고 다른 것들도 늘 그런 것 같다.

인간이 아무리 강하다고 하지만, 자연 앞에서는 이겨낼 수 없듯이 모든 것을 자연에 맞추다 보면 자연스럽게 풀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표이사로써 새벽 출근에, 주말에도 쉼 없는 일을 하면서 매각 위기에 놓여있던 회사를 일으켜 세우면서 그는 회사 경영뿐 아니라 자연을 통해서 더 많은 걸 배우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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