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닝 X파일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29
크리스틴 부처 지음, 김영아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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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는 학교신문부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학교 보일러실에서 지냈던 노숙자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스타가 된다.

하지만, 모든 과목에서 A를 받는 우등생에다 잘 나가는 농구선수인 오빠가 있기에 리즈는 언제나 기가 죽을 수밖에 없다.

리즈는 새로운 기사거리를 찾던 중 시험 시간에 우연히 친구들의 부정행위를 목격하게 되고, 컨닝에 대한 기사를 쓰자 친구들에게 미움을 받게 된다. 컨닝에 대한 설문 조사함에서 <드레이퍼 선생님 반의 OMR 시험이 대규모 사기>라는 쪽지를 발견한 리즈는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나선다.

 

 

 

 

 

쪽지를 그냥 흘려버리지 않았던 리즈는 컨닝 사건의 실마리를 잡기 위해 교장실에서 성적 일람표를 받게 되고, 교장 선생님께 올해 학생들이 생물과 수학 점수가 다른 해에 비해 높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성적표를 분석했지만, 다른 반에 비해 점수가 월등하게 높은 것도 아니었고, 단지 낙제자가 없다는 것뿐이었다.

범죄현상을 살펴보고 싶은 리즈는 드레이퍼 선생님의 교실을 확인하고 싶어졌다.

리즈는 드레이퍼 선생님 교실에 갔다가 마침 아무도 없는 교실에 들어가게 되고, 갑작스런 발소리에 탁자 밑에 숨게 된다.

발자국 소리가 사라지자 리즈는 복도로 나가 다녀간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을 하게 되는데... 그 뒷모습이 오빠의 절친인 숀이었다. 

숀에 대해서 확인해 본 결과 숀은 리즈의 생각대로 드레이퍼 선생님의 생물과 수학 수업을 듣고 있었다.

오빠에게 숀에 대해서 물어보지만 오빠는 컨닝에 대한 기사 대신 다른 걸 쓰라고 얘기한다.

 

리즈는 자신이 조사한 내용을 친구인 타라에게 얘기하게 되고, 타라는 언니로부터 OMR 사건이 단순히 시험을 통과하기 위한 수준의 컨닝이 아니라 돈이 개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정답지는 아이들이 받는 점수를 기준으로 각기 다른 정답지를 판다는 것이었는데 그 컨닝에 가담한 아이들이 90%나 된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점심 시간 동안 학교 근처에 사는 그 애 집에서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때부터 리즈는 숀을 미행하기 시작하는데, 오빠가 나서서 중간에 훼방을 놓기도 한다.

리즈는 드레이퍼 선생님 교실 근처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그 교실에 들어가는 오빠를 보게 되는데...

 

"처음 컨닝에 대한 기사를 쓴 뒤에 모두가 엄청나게 나를 미워했다. 그때 나는 사실을 보도해야 한다는 책임감 같은 걸 느꼈던 것 같다. 하지만 어쩌면 나한테 화가 난 아이들의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나는 그저 사실만 보았지 사람은 보지 못했다. 이제 나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그것을 범죄가 아니라 우정 어린 행동으로 볼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나의 기사에 언제나 얼마나 다양한 입장이 있을 수 있는지 알게 되엇다. 내가 남들을 섣불리 판단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 때로는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한 이유가 행동 그것만큼 중요하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게 떳떳한 것이다." <본문 p.107~108 일부 발췌>

 

주인공 리즈는 스타가 되고나서 특별한 기사를 쓰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다.

노숙자 이야기를 추척해 훌륭한 기사를 쓰면서 실력을 인정받게 되고 기자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받게 된다. 친구들의 컨닝 장면을 기사로 쓰는 바람에 친구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진실을 밝히려고 고군분투하는 리즈의 모습이 아름답기도 하다.

결국 컨닝에 오빠가 개입되었다는 걸 알게 된 리즈는 기사를 쓰지 않았고, 그 컨닝사건은 제보자로 인해 터지게 된다.

이 책에서 리즈는 컨닝도 은행 강도와 같다고 이야기한다.

우리 나라는 석차를 올리고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컨닝을 하는 반면, 이곳에서는 낙제를 면하기 위해서 컨닝이 필요한 것이었다.

반 아이들 90% 이상이 컨닝을 하면서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만큼 절실했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가져보았다.

컨닝을 하면 안되지만 낙제를 면하기 위해 컨닝을 해야 하는 아이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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