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아프지 않게 살고 싶다 - 동의보감에서 찾은 몸과 마음의 해답
신준식 지음 / 라이온북스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세월 앞에서 장사 없다더니 벌써 이렇게 건강을 걱정할 나이가 되어 버렸다.

자고로 건강이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 것이거늘 건강할때는 생각지도 못하다가 건강에 적신호가 생기면 그때서야 허둥지둥 건강을 챙기려고 한다.

사람의 마음이란 다 그런 것일까?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그 사람이 곁에 없을 때 느끼듯이,

몸이 건강할 때는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어딘가 아프게 되면 그때서야 느끼게 되는 것처럼...

 

마흔이 되면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몸에서 이상 신호가 오기 시작하는데 몸의 가장 약한 부분에서 시작된다.

사실 난 무더웠던 작년 여름에 내 몸의 흐름이 다르다는걸 느끼곤 했다.

체력은 약하지만, 특별히 아픈 곳 없이 그냥 무난하게 생활하고 있었기에 건강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다고나 할까?

세상에 아프고 싶은 사람은 없지만, 본의 아니게 아프게 되는 경우도 있다.

나는 가끔 아프면 아무 것도 못할만큼 쓰러질 정도인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회복 속도가 예전과 다르다는걸 느끼게 되었다.

그렇다고 건강의 적신호가 온 것은 아니었지만, 작년을 기점으로 '이제 나도 건강을 생각할 나이가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해 주었다.

어쩌면 건강을 지키라는 신호에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내 몸에 아무런 신호가 나타나지 않았으면 그냥 예전처럼 똑같이 생활했을테니 말이다.

 

이 책의 전반부에는 마흔쯤 되면 아픈 증상들이 나타나는 이유들이 나와 있었고, 어떻게 하면 내 몸을 더 건강하게 다스릴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 한의학 용어와 함께 등장한다. 남편과 아내에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을 예시로 들어주며 예방 방법에 대해서 들려주고 있다.

나는 전반부보다는 10대 성인병과 건강하게 살기 위한 부분을 다룬 후반부가 더 와 닿았다.

 

간은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로 한의학에서는 '침묵의 장기'라고도 하는데, 그 이유가 간세포의 70~80%가 파괴되고 나서야 기능에 이상이 생긴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간이 파괴되고 있는 중에도 의식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과로와 과음을 하며 문제가 심각해질 때까지 방치한다. 간에 가장 나쁜 것은 과로와 과음이다. 이건 대한민국 남성들이면 누구나가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생각처럼 실천이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간을 위해서는 술을 마신 후에 먹는 꿀물과 설탕물이 도움이 되고, 해장국으로 먹는 콩나물국과 북어국은 해독작용이 있어 간의 부담을 덜어준다. 한의학이 오행설로 보면 다섯 가지 맛 중에서 간에 도움을 주는 것은 신맛이라고 하니 간을 위해서는 신맛이 나는 음식을 먹으면 된다.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혈압이 높아지는데, 고혈압을 치료하는 데는 약물치료 이상으로 식생활이 중요하다.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만으로도 혈압을 10~20mmHg 정도는 쉽게 내릴 수 있다. 음식을 짜게 먹는게 좋지 않다라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혈압을 내릴만큼 중요하다 것은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호르몬의 한 종류인 엔돌핀은 기쁨 중추와 연결되어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뿐만 아니라, 노화를 방지하고 자연 치유력을 높여준다. 또한 인간이 체내에서 느끼는 통증도 줄여주는 것이 바로 엔돌핀인데, 이것은 신이 내려준 최상의 치료제이자 최고의 선물이다. 엔돌핀은 인간의 힘으로 조절할 수는 없지만 왕성하게 분비되도록 하는 방법이 있는데, 긍정적인 사고로 즐겁게 생활하면 엔돌핀의 분비가 왕성해져 질병 치유에 많은 도움이 된다.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자연과 가까워지는 운동에 관심을 두는 것은 자신의 기를 보존하기 위함이다.

건강에는 정답은 없지만 마음을 평온히 가지고, 채식 위주의 담백한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면 내 몸의 건강은 자연스럽게 찾아오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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