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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쉬운 지우개 스탬프 - 지우개 하나로 뚝딱 만드는 깜찍한 스탬프 소품 ㅣ 행복한 손놀이
쓰구이 도모코 지음, 허앵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한때 북아트를 했었던지라 지우개 스탬프에 대해서 본 적이 있었다.
문구점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지우개로 스탬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지우개로 문양을 파서 스탬프에 찍으니 평범한 것들도 특별하게 보여주는 매력이 있었다.
지우개로 만든 다양한 스탬프들을 보면서 간단하지만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다양한 문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놀랍기만 했었다.
스탬프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림에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망설여지곤 했었는데, 쉽게 만들수 있다는 타이틀을 단 이 책은 내게 지우개 스탬프에 대해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지게 해 주었다.
알고 있었던 부분이고, 관심 있던 분야라 쉽게 손이 가게 되었는데 지우개 스탬프를 만든다는 것이 생각보다도 쉬웠고, 내가 알고 있는 분야보다도 더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로웠다.

지우개 스탬프를 만드는 재료는 도안, 지우개, 커터칼, 조각도, 트레이싱페이퍼, 잉크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잉크의 종류는 많지만 니지코는 일곱가지 색깔이 들어있는 잉크로 그라데이션을 즐길 수 있어 더 칼라플한 느낌을 줄 수가 있다.
단색으로 표현하는 것보다 스탬프에 그라데이션 효과까지 주면 스탬프가 진짜 그림을 그린 듯한 느낌이 들 것 같았다.
특별한 것에 새로운 특별함이 더해진 느낌이랄까?

지우개 스탬프는 도안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는 데 한번 조각하기 시작하면 멈출수가 없다.
모양과 윤곽이 드러날수록 지우개 속에 쏙 빠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만든 스탬프가 잘 나왔는지 찍어볼 때의 느낌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예전에 나는 지우개 스탬프를 종이에만 찍어봤고, 종이에만 사용할 수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지우개 스탬프는 패브릭, 유리, 도자기, 가죽, 나무, 코르크, 알루미늄, 플라스틱까지 다양한 곳에 사용할 수 있었다.
스탬프를 찍으면서 유리나 도자기 같은 곳에 찍으면 밀리지는 않을지 지워지지는 않을지 약간 궁금하기도 했다.
잉크라는 것이 살짝만 건드려도 번지는 성분이 있으니 말이다.

책에 보면 다양한 소재에 사용한 스탬프들이 보여지는데, 그 중에서 아이들 의류에 사용한 스탬프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내 아이의 옷이라는 특별함을 더해 주기도 했다. 특별한 날을 위한 케이크 박스에 하트를 넣어주기도 했고, 도시락에 나비 문양을 새겨넣기도 하고, 종이봉투가 변신을 하기도 했다. 가장 좋은 것은 다양한 도안을 넣어주어 내가 마음에 드는 걸 골라서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한번 만들면 언제든지 필요할 때 쓸 수 있기도 한 지우개 스탬프
조금만 시간을 들이면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고서 가장 좋아한 사람은 바로 우리 아이였다.
만드는걸 좋아하다보니 지우개 스탬프를 뚝딱 하나 만들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문양인 고양이 문양을 골라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