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키워라 - 부모역할이 바뀌면 아이의 미래가 바뀐다
류랑도 지음 / 엘도라도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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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날때만 해도 부모들의 소망은 내 아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것이겠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부모의 욕심이 커져만 간다. 남들 하는 것은 다 시켜야 마음이 편안해지고, 혹시라도 내 아이만 쳐지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되어 학원으로 내 몰기도 한다.

모든 교육의 기본은 인성교육인데, 부모는 인성 교육 대신에 아이들 점수에만 치중하게 된다.

공부도 잘하고 인성이 좋은 아이로 자라는 것은 부모의 코칭에 달려 있으며 부모는 자녀가 제대로 성장하게 만들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

성공은 자녀 스스로 자신만의 능력을 개발해 이 땅의 필요한 인재가 되는 것인데, 세상에 존재하는 성공의 개수는 상위 1%가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인구와 똑같은 수만큼 존재한다.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과 꿈꾸는 미래가 다르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내 아이가 공부를 잘해 상위 1%가 되길 바란다. 그래야지만 성공할 것 같고, 제대로 꿈을 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공부에만 열중한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가져보지도 못한채, 모든 것을 부모의 손에 맡기고 부모의 생각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먼저 인생을 살아본 경험자라면서 힘들고 어려운 길을 가려는 아이를 막고, 쉽고 편한 길로만 인도한다.

아이들에게는 어려웠던 것들이 소중한 경험이 될 수도 있는데, 부모는 내 아이가 어려움을 당하는걸 원치 않기 때문에 모든걸 부모가 막아주고 대신 해주려고만 한다. 그러다 보니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어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없게 된다.

 

스타벅스의 CEO 하워드 슐츠는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보냈는데, 주변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어머니는 위인들의 삶을 전해주며서 자녀들에게 상상력을 키워주었다. 하워드 슐츠는 성공한 위인들의 이야기가 자신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받고 반드시 성공해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중요한 존재가 되고자 했다. 어머니로부터 진정한 존중을 받으며 자란 그였기에 종업원들을 파트너로 부르며 직원들을 존중해 주고 있고, 그런 그의 노력이 세계 최고의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를 탄생시켰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실험한 유치원에 다니는 4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마시멜로 이야기'는 아이들의 참을성에 대한 실험인데, 참을성이 있는 아이는 성숙하게 성장하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보여준다.

요즘 아이들은 참을성이 많이 부족한데, 아이들의 대화에서 욕설만 막을 수 있어도 참을성을 기르는 데 효과가 있다. 또한 아이들이 중독된 것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도 참을성 부족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참을성이라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참을 인'자 세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이 달래 나온 것이 아니다.

10대에는 부족한 참을성을 보완해가야 하는 시기이다. 감정과 욕망을 조절하지 못하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조절의 필요성을 느끼고 실패의 쓴맛을 학습하며 조절 방법을 연마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를 부모의 올바른 코칭으로 아이를 바르게 이끌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영유아기와 유년기를 TV를 자주 시청하는 부모와 함께 보낸 자녀들이 청소년기에 이르게 되면 여가시간의 대부분을 TV 시청으로 보낼 가능성이 높다. 자녀의 과도한 TV 시청을 막고 싶다면 부모 스스로 TV로부터 멀어져야 한다. 아이에게 교훈을 주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은 백 마디의 말보다 한 번의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자녀가 먼저 변하기 바라기 전에 부모부터 먼저 행동해야 한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자신은 옳지 않은 일을 하면서 아이들에게는 옳은 일만 가르치려고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아이를 제대로 키우려면 부모는 마케터가 되어야 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 물건을 살 것을 강요하는 막무가내 영업사원이 아니라 고객의 취향을 감지하고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권유하는 마케터가 되어야 한다. 자녀가 원하는 것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취해야 할 행동을 스스로 하도록 만드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공부하고 성장해 나가는 데 중요한 것은 토론인데, 부모는 자녀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상호 존중에 바탕을 둔 대화로 자녀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호기심을 갖고 물어봐주어야 한다.

 

요즘은 공부보다 아이에게 꿈을 가지라는 말을 많이 한다.

공부로 상위 1%가 되기는 어렵지만, 내가 꿈꾸고 원하는 일을 하기에 상위 1%는 누구나가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자녀가 미션과 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실행해야 하는 세가지 방법은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멈추지 않는 독서 습관과 훌륭한 사람과 자주 만나게 해 주는 것이다. 내 아이의 가능성을 부모가 믿고 기다려주며, 아이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가 해주어야 할 일이다. 실수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배우기도 하고, 어려운걸 스스로 해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모든걸 다 해주려는 부모가 되려하지 말고,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아이가 해야 할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부모는 옆에서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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