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사 어린이 세계의 명작 (전31권)+어린이 세계의 동화 (전15권) -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아 온 명작만을 엄선!
계몽사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아이들에게 좋은 동화책을 보여주고 싶은건 모든 엄마의 마음입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전래동화, 창작동화, 명작동화를 주로 보여주게 되는데요.

저는 이번에 계몽사의 어린이 세계의 동화를 만나 보았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 도서" 라는 타이틀이 턱하니 걸려있어요.

엄마들은 책을 선택할 때 상을 받은 도서라면 한번쯤 더 관심을 갖게 되는데요.

그 많은 도서들 중에서 상을 받는다는건 어렵기도 하고,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는거니까요.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할 세계명작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제가 알고 있는 명작 외에 모르는 동화들이 들어 있었어요.

 

한참 꿈을 가지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동화책을 보여주는지가 관건인데요.

동화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글자보다 그림에 먼저 눈이 가는 아이들에게는

좋은 그림을 가진 동화책을 보여주어야 해요.

 

저는 이 책을 보면서 그림이 정말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 어린이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명작과 다채로운 이야기 속에서

고전적이면서도 섬세한 그림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요즘 만나보는 밋밋하면서도 기계적으로 찍어낸듯한 

동화책의 그림과는 전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실제 미술관에서 보는 명화들을 만나보는듯한 느낌이랄까요?

 

흔히 동화는 유아들이 읽는거라고 알고 있지요?

하지만, 제가 만난 동화들은 유아들 뿐만이 아니라 어른인 제가 봐도 참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답니다.

그리고, 동화 속에서 보여지는 글들과 그림 속에서 심오함을 찾아내기도 하지요.

동화책 속에서 보여지는 그림들은 전체적인 내용을 다 담아주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걸 보여주고 있답니다.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가 봐도 그림만으로도 동화의 내용을 훤히 알수가 있거든요.

어떨 때는 동화 속에 보여지는 그림들이 내용보다도 훨씬 더 많은 걸 보여줄 때가 있답니다.

좋은 동화를 보면서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무튼... 제가 보기에는 그림만으로도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줄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동화작가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럽의 훌륭한 작가들인

안데르센, 그림형제, 베히시타인, 바지레, 페로 작가들이 동화를 지어주어 더 믿음이 갔답니다.

 

유명작가가 된다는건 하루 아침에 되는 것도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작가들이 탄생하기까지는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 속에서 만들어진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거구요.


 

 


 

 

 

이 책의 구성을 보면 전체 15권 속에 총 45편의 동화가 들어 있어요.

한 권에 세 편의 동화가 들어 있는데요.

아이들 둘을 키우면서 많은 동화책을 접해 본 저로써는

대부분의 동화책를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모르는 동화들이 속속들이 들어 있더라구요.

 

어쩌면 이 책에 제가 아는 세계 명작 동화들만 들어 있었다면

조금 관심이 덜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명작을 읽으면서도 놀라운 사실은

그동안 제가 알고 있던 명작 속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부분들이었는데요.

그건 책 소개를 하면서 조금씩 말씀드릴께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제가 읽은 동화책은 15권 중에 다섯번째 시리즈인

<백설공주, 목동과 공주, 당나귀 가죽> 편입니다.

이 책의 좋은 점 중의 하나는 책 제목 밑에

어떤 사건이 전개될지 미리 생각해 볼 수 있는 문구가 들어 있다는거예요.

 

 

 

 

요건 책을 읽어주는 엄마들이 어떻게 아이들 호기심을 이끌어 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으로 참 중요한 부분인데요.

다른 책들은 엄마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는 방법 밖에는 없었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보면서 아이의 생각을 물어볼 수 있으니

엄마가 아이보다 먼저 책을 읽어볼 필요가 없어서 더 좋았어요.

책을 읽는 이유가 내 아이를 위해서 읽어보는건데

엄마가 혼자서 읽어보는건 별 의미가 없잖아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아이가 반응을 해주어야 책을 읽어주는 엄마도 행복하거든요.^^

 

 

 

 

 

첫 번째는 < 백설공주 > 이야기입니다.

 

 

성에 사는 왕비는 예쁘고 귀여운 여자 아기를 낳았어요.

이 아기는 살결이 눈처럼 희어 '백설공주'라는 이름을 갖게 되지요.

아이가 태어나고 얼마 안되어 왕비는 죽게 되고, 임금님은 두 번째 왕비를 맞아들이게 되지요.

이 왕비는 마녀였는데, 늘 자신의 거울에게 세상에서 누가 예쁜지 물어 보았어요.

늘 자신이 최고로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백설공주가 일곱 살 생일이 되는 날 왕비는 자신보다 예쁜 사람이 백설공주라는걸 알게 되지요.

 

 

 

 

자신보다 예쁜 사람이 있는 걸 알게 된 왕비는 사냥꾼을 시켜 백설공주를 죽이라고 시키지만, 사냥꾼은 백설공주를 숲에 놓아주게 되지요.

백설공주는 토끼를 따라 난쟁이들이 살고 있는 외딴집에 가게 되었어요.

지친 공주는 난쟁이들 침대에서 잠이 들었어요.

난쟁이들은 백설공주의 사연을 듣고 함께 살기로 했어요.

백설공주는 집안일을 도우면서 난쟁이들과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왕비는 거울에게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쁜지 물어보게 되고, 숲속에서 일곱 난쟁이와 살고 있는 백설공주가 가장 예쁘다고 하지요.

화가 난 왕비는 할머니로 변장하여 리본을 가지고 가서 백설공주의 목을 조이고 도망쳤어요.

다행히 난쟁이들이 돌아와서 백설공주를 살리게 되지요.

 

 

 

 

성으로 돌아온 왕비는 거울에게 물어보지만 백설공주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되고,

독극물을 바른 빗을 가지고 가서 공주의 머리를 찌르게 된답니다.

물을 길으러 나가려던 백설공주는 쓰러지게 되고, 백설공주는 이번에도 난쟁이들의 도움으로 살아나게 된답니다.

 

 

 

 

왕비는 이번에는 농사꾼 여자로 변장하여 일곱 난쟁이 집을 찾아가게 되고, 독물이 묻은 사과를 백설공주에게 먹이게 되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난쟁이들이 백설공주를 살리지 못했어요.

난쟁이들은 백설공주를 다이아몬드 관에 넣어 꿈의 바위 위에 올려 놓았어요.

 

 

 

 

어느 날, 이웃 나라 왕자님이 백설공주를 발견하고, 백설공주의 아름다움에 반한 왕자는 관째 성으로 옮기게 되지요.

다이아몬드 관을 운반해 가던 신하가 발을 헛디뎌 그만 넘어지게 되고,

관은 부서지게 되면서 그때 백설공주의 목에 걸렸던 사과 조각이 튀어 나오게 된답니다.

잠에서 깨어난 백설공주와 왕자님은 결혼을 하게 되지요.

이 소문을 들은 왕비는 다시 거울에게 백설공주가 가장 아름답다는 소리를 듣게 되고 화가 난 왕비는 요술 거울을 깨뜨려 버렸어요.

그 뒤 머리가 돈 왕비는 죽을 때까지 갇혀서 살았답니다.

 

 

 

이 동화는 아이들이 흔히 알고 있는 백설공주 이야기입니다.

피부가 흰 눈처럼 희어 붙여진 백설공주라는 이름을 받게 된 백설공주는 이름만큼이나 예쁘게 자라는데요.

왕비가 변장해 백설공주를 죽이러 갔을 때 백설공주를 죽이는 물건이 기존의 동화책과는 약간 다른 부분이 있어요.

여자아이가 좋아할 만한 새로운 소재인 리본이 등장하기도 하지요.

백설공주가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죽게 되자 난쟁이들이 관을 만들어 주는데, 그 관이 이곳에서는 다이아몬드 관으로 보여지고 있어요.

그리고 그 관을 올려 놓은 바위가 꿈의 바위라고 합니다.

화가 난 왕비는 머리가 돌게 되고 죽을 때까지 갇혀서 살게 된다는 내용은 기존의 동화책에서는 볼 수가 없었던 부분이었어요.

아이들에게 유명한 명작이지만, 다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새로운 소재가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색다른 느낌을 받았답니다.

리본, 다이아몬드 관, 꿈의 바위가 등장하면서 동화의 새로운 부분을 볼 수 있었어요.

새로운 동화들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꿈을 자라게 해준답니다.

 

우리 아이는 백설공주를 읽고나서 독서기록장을 써 보았어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을 말해주는 거울에 대한 얘기와 마녀는 매번 공주를 죽이는데 실패했다는 내용이예요.

심술궂은 사람은 못된일을 하고, 원래 당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답니다.

 

 

 

 

 

 

두 번째는 < 목동과 공주 > 이야기입니다.

 

 

옛날 어떤 나라에 폼포네라는 임금님이 있었는데, 이 임금님에게는 매우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어요.

공주에게 좋은 신랑감을 찾아 주어야겠다고 생각한 임금님은 방을 붙이게 했어요.

 

'임금님께서는 온 나라 안의 젊은이들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남자를 공주님의 신랑감으로 고르신다.

지혜와 힘과 용기 있는 자는 궁성으로 오라.'

 

 

 

 

온 나라 안의 젊은이들은 궁성으로 모여들고, 가난한 목동 아우렐리오도 궁성으로 떠났어요.

임금님은 목동이 시험에 불합격할 거라는 생각으로 시험을 보게 했지요.

하지만, 아우렐리오는 수수께끼, 장기 시합, 낚시질…… 등 모든 시합에서 1등을 했어요.

임금님은 가난한 목동과 공주님을 결혼시킬 수 없어 점점 까다롭고 어려운 문제를 냈어요.

 

 

 

 

100마리의 토끼를 목장에 풀고 다 잡아오라고 하기도 하고,

창고의 잠두콩과 완두콩이 뒤섞인 것을 밤 사이에 불을 켜지 말고 모두 골라 놓으라고 했어요.

맛있는 요리를 잔뜩 먹이고는 빵이 가득 차 있는 방으로 데리고 가서 내일 아침까지 다 먹으라고 하고

사람들 앞에서 허풍을 떨어보라고도 했지요.

 

 

 

 

모든 시험에 통과한 목동에 임금님은 손을 들고 말았어요.

공주님은 가난한 목동과 결혼하기 싫었지만, 아우렐리오의 지혜와 힘과 용기를 알고는 좋아하게 되었어요.

마침내 두 사람은 결혼을 하게 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답니다.

 

사람은 외모와 겉모습을 보고 판단을 하게 되지요.

그 사람에게 어떤 재주가 있는지, 능력이 있는지 알아보지도 않은 채 돈이 많은지부터 생각하게 되지요.

그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가 봐요.

여기에 나온 임금님도 마찬가지예요.

한 나라의 임금이면 많은 걸 가졌을텐데, 구지 부자를 사위로 선택하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임금님은 자신의 하나 밖에 없는 딸을 훌륭한 사람에게 결혼시키기 위해 방을 붙이지만, 결국은 목동과 결혼을 시키게 되지요.

임금님께서 훌륭한 사위를 고르기 위해서는 부자인 사람을 고르는게 아니라 자신의 공주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고, 자신의 나라를 잘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을 구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임금님은 많은 걸 가지기도 했지만, 공주가 소중한 만큼 백성들도 소중하니까요.

 

우리 아이는 이 책을 보고 나서 할머니가 목동에게 준 피리를 만들어 보았어요.

피리 옆에 토끼도 두 마리 그려서 오려 놓았답니다.

불쌍한 할머니와 함께 빵을 나눠먹고, 선물로 피리를 받았으니 어쩌면 목동은 공주님과 결혼할 운명이었던 것 같아요.

사람은 마음을 착하게 먹으면 주변에서 누군가가 나타나 도와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착하게 살면 복을 받는다는 이야기이지요.

마음이 맑은 아이들이 자라기 전에 이런 따뜻한 동화를 자주 들려주다 보면 아이들의 마음은 더 예쁘게 자라지 않을까요?

 

 


 

 

 

 

세 번째는 < 당나귀 가죽> 이야기입니다.

 

 

옛날, 훌륭한 임금님이 있었어요.

임금님은 늙었지만, 사람들이 따르고 존경했어요.

왕비님이 갑자기 병들어 돌아가시게 되자 왕비를 잃은 임금님은 방 안에 틀어박혀서 꼼짝을 안했어요.

보다못한 신하들은 임금님의 슬픔을 덜어 주기 위해 새 왕비를 찾았는데, 죽은 왕비의 막내동생인 마리아였어요..

 

 

 

 

임금님은 마리아와 결혼하고 싶었지만 어린 마리아는 아버지 같은 나이 많은 임금님과 결혼하고 싶지 않았어요.

마리아는 유모와 의논하여 임금님께 억지를 쓰기로 했어요.

시간의 빛깔을 한 드레스가 갖고 싶다고 하고, 

달밤의 빛깔을 한 드레스를 부탁하기도 하고,

태양 빛깔의 드레스를 부탁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임금님은 매번 마리아의 부탁을 들어 주셨어요.

 

 

 

 

생각다 못한 유모는 마리아에게 임금님께서 가지고 계신 당나귀 가죽을 갖게 해달라고 했어요.

귀를 움직일 때마다 금돈이 나오는 당나귀를 죽일 수 없다고 생각한 거지요.

하지만, 임금님은 당나귀를 죽여 당나귀 가죽을 선물했어요.

 

결국 마리아는 더러운 옷을 입고, 얼굴도 더럽게 하여 이웃 나라로 도망쳤어요.

늘 당나귀 가죽을 쓰고 일을 하는 마리아는 '당나귀 가죽'이라고 불렸어요.

아무리 궂은 일도 싫어하지 않고 열심히 일했어요.

마리아가 없어진 것을 안 임금님은 마리아를 찾으려고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답니다.

 

 

 

 

마리아는 일주일에 한 번씩 돌아오는 일요일마다 요술 지팡이로 트렁크를 열고 아름다운 드레스를 꺼내어 입어 보았어요.

마리아가 일하는 농장에 와서 새를 길들이는 왕자가 있었는데, 마리아를 본 왕자님은 병이 나고 말았어요.

왕자님은 '당나귀 가죽' 아가씨가 만든 빵과자를 먹고 싶다고 하자 마리아는 빵과자를 만들었어요.

마리아는 반죽을 하면서 병든 왕자님만을 생각했기 때문에 반지를 빠뜨린 것을 몰랐어요.

 

왕자님은 빵과자를 먹다가 그 속에서 반지를 발견하고 반지의 주인과 결혼하고 싶다고 했어요.

전국 방방곡곡에서 아가씨들이 모여들고, 마리아도 그곳에 가서 반지를 끼어 보았어요.

반지를 낀 마리아는 옷을 갈아입고 왕자님 앞에 나타났어요.

그리고 왕자님은 마리아와 결혼을 하게 되지요.

여러 나라에서 임금님과 왕자님들이 축하를 하러 오고, 훌륭한 드레스와 당나귀 가죽을 준 늙은 임금님도 있었어요.

늙은 임금님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왕자와 함께 행복하게 살으라고 했지요.

 

 

 

 

그래도 다행인건 마리아가 왕자님과 결혼하게 되었다는 사실이예요.

어쩌면 늙은 임금님과 결혼했다면 마리아는 평생 불행했을지도 몰라요.

늙은 임금님이 마리아에게 자신이 아끼는 당나귀 가죽까지 준 걸 보면 얼마나 마리아와 결혼하고 싶은지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걸 보니 만인이 인정하는 훌륭한 임금님이 맞긴 하네요.^^

시간의 빛깔, 달밤의 빛깔, 태양의 빛깔의 드레스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그렇게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는다면 누구나가 다 아름답겠죠?

보기만 해도 마음이 설레일 것 같아요.

 

 

 


여기에 나오는 동화에는 왕자와 공주 이야기가 많이 등장해요.

아이들은 누구나 왕자와 공주가 되고 싶어 하지요.

사실 아이들은 부모에게 소중한 왕자와 공주랍니다.

내 아이를 왕자가 된다는 생각으로, 공주가 된다는 생각으로 읽어주다 보면 동화 속에 더 흠뻑 빠지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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