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력, 10년 후 내 아이의 명함을 만든다 - 행복한 진로 혁명 프로젝트
정영미 외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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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부모들은 아이의 행복을 원한다면서 공부만을 강요한다.

아이들의 최종 목표가 바로 대학인 것처럼...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엘리트 직업을 가져야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이라는 문을 통과하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시간과 많은 돈을 들여 투자한다.

진정으로 자신이 어떤 일을 좋아하며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도 못한채...

아이들은 자신이 전공하고 싶은 분야를 찾기 보다는 점수에 맞춰서 대학을 선택하고 대학을 선택한 후에 전공을 선택한다.

그러다 보니 대학에 가서도 학과 공부보다는 취업을 하기 위해 스펙을 쌓고, 대학을 졸업해서 선택한 직업이 맞지 않아 다른 길을 찾기도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전공과 맞지 않아서 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니어서 다시 처음부터 공부를 시작하기도 한다. 이건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많은 시간과 경제적으로 참 효율성이 떨어지는 일이다.

 

덴마크 같은 경우는 초등학교를 9년 동안 다니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을 한번에 거친다.

9년 동안 한 사람이 담임을 하면서 아이들에 대해서 관찰하고, 아이들이 잘하고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 초등때부터 진로교육을 실시한다. 그러다 보니 진로를 찾아주는 것도 선생님 몫인데, 부모는 선생님을 신뢰하며 선생님 말씀대로 아이들의 진로를 선택한다. 진로를 정하지 못한 아이들을 위한 애프터스쿨을 만들어 진로를 결정할 수 있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아일랜드는 전환학년제를 도입해 주요 과목은 수업을 받으면서 1년 동안 체험 위주의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습에 지장이 있는 아이들이 가는 곳이라고 생각해서 많이들 꺼렸지만, 지금은 아이들의 70% 정도가 전환학년을 거친다. 이 기간은 진로 탐색 기간인데 가장 중요한 과목이 바로 직업 체험이다. 직업 체험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고, 진로가 뚜렷해지다 보니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진로를 정하고 목표가 분명해지면 공부할 이유를 찾았기 때문에 공부에 전념할 수 있다.

진로 교육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한 미국의 멧이스트 고등학교는 각 학생별 맞춤형 수업으로 진로를 찾아주는 프로그램인 빅픽처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아이들의 출석률이 좋아지고, 대학 진학률도 높아졌다. 

 

지금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어느 대학을 입학하는 것이 아니다.

성적에서 뒤처진 아이들도 꿈을 키울 수 있으며 길은 대학 하나뿐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지도해 주어야 한다.

부모는 아이들이 커갈수록 아이를 관찰하고 흥미를 살피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주입하기 시작한다. 무엇이 되기를 바라기 이전에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애정을 갖고 참을성 있게 지켜보는 부모는 많지 않다.

금명중학교에서는 학부모 진로 코치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가 교육을 받고 진로 코치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직업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부모들을 많이 변화시켰다. 공부하라는 말보다는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고, 아이가 진정으로 하고 싶어하는 일을 찾아주게 되었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모두가 선호하는 직업보다는 내 아이가 좋아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인지를 아는 부모의 정보력이 내 아이를 성공시키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직업의 세계를 알려면 지역사회, 기업, 정부기관, 관광서 등 이런 기관들이 아이들이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직업 체험은 '직업 동영상 등 시청각 자료 활용 교육'이지만 실질적으로 많은 효과는 없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가장 호응이 높은 것은 직업 현장에서의 체험과 실습이다. 직접 직업을 체험해 봄으로써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고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다. 아이들의 꿈, 그들이 설계하는 미래가 곧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모두 똑같은 교복을 입고 있지만 10년, 20년 후에 모두 똑같은 옷을 입을 수 없듯이 각자의 진로는 다르다. 아이들 모두가 저마다 꼭 맞는 옷을 찾아 입고 스스로의 삶을 향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이제는 미래를 교육해야 할 때이다. 취업할 곳이 없어 고학력을 가진 젊은이들이 집에서 쉬고 있는 모습은 이젠 그만해야 할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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